- [셀럽이슈] 뉴진스 'OMG' 뮤비 "가자"에 엇갈리는 반응…해석 분분
- 입력 2023. 01.03. 16:18:29
- [셀럽미디어 김희서 기자] 그룹 뉴진스의 신곡 ‘OMG’ 뮤직비디오가 화두로 떠올랐다. 뮤직비디오의 오묘한 전개와 장면들을 두고 다양한 관점의 해석들이 나온 것. 팬들은 물론, 평론가들 사이에서도 반응이 나뉘고 있다.
뉴진스
지난 2일 뉴진스는 첫 번째 싱글 앨범 ‘OMG’를 발매하고 동명의 타이틀곡 ‘OMG'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앞서 뉴진스는 지난달 선공개곡 ‘Ditto’의 음원 및 뮤직비디오를 발표해 컴백 기대감을 높였다.
‘OMG’ 뮤직비디오는 ‘Ditto’와 마찬가지로 신우석 감독이 대표로 이끄는 콘텐츠 스튜디오 돌고래유괴단이 제작했다. 공개된 뮤직비디오에서 하얀색 원피스를 입고 있는 뉴진스 멤버들은 정신과 병동에 입원한 환자들로 묘사됐다. 민지는 ‘난 환자가 아니라니까’라고 말하고 의사가운을 입는가하면 다니엘이 ‘우리 지금 뮤직비디오 촬영 중이잖아’, ‘진짜 기억 안나? 우리는 뉴진스라니까’라고 강조하며 뉴진스의 활동 모습들이 담기기도 했다.
하지만 이내 민지는 ‘자 이제 그만. 오늘은 이만하고 각자 병실로 돌아갈게요’라며 뮤직비디오를 마무리 지어, 상상과 현실의 경계를 넘나드는 뉴진스의 세계관을 유니크하게 풀어냈다.
이 가운데 뮤직비디오 말미, 트위터에 ‘뮤비 소재 나만 불편함? 아이돌 뮤비 그냥 얼굴이랑 안부만 보여줘도 평타는 치..’라고 누군가가 불평글을 남기고 있자 “가자”라고 말하는 민지의 장면에 다양한 해석이 쏟아졌다.
일부 누리꾼들은 해당 장면을 두고 악플러들을 저격하는 메시지라고 해석했다. 뉴진스는 앞서 지난해 9월 발표한 ‘쿠키’ 가사 등으로 선정성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쿠키가 영어로는 성적인 의미를 지칭하는 속어로도 사용돼 이를 미성년자인 멤버들이 부르기엔 적절치 않다고 질타를 받은 바 있다.
논란이 불거지자 당시 소속사 어도어는 음반 제작 과정을 상세히 설명하며 “‘CD를 굽다=쿠키를 굽다’는 아이디어에서 착안해 앞으로 우리가 시도하려는 새로운 도전 자체를 상징한다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이 같은 의혹이 제기된 상황에 “저희의 진심을 근거로 이제 불필요한 의심은 말끔히 걷어주시고 공들여 준비한 저희 콘텐츠의 ‘선의’를 마음 편히 즐겨주시면 좋겠다”라고 강조하며 사태는 일단락됐다.
이 같은 사건을 미루어 보았을 때, 의사 가운을 입은 민지가 “가자”라고 말한 장면은 창조 논란을 일으키는 악플러들을 정신병 환자로 표현한 것처럼 짐작된다. 이에 ‘속시원하다’는 반응을 보이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또 다른 누리꾼들은 뉴진스가 호의적이지 않은 관심까지도 포용하겠다는 뜻의 ‘가자’로 보며 이중적인 의미로 풀이되기도 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누리꾼들이 자유롭게 평가할 수 있는 글마저 불호라는 이유로 악플로 치부, 정신병으로 묘사한 것은 선 넘었다는 지적이 일기도 했다. 더불어 이러한 글을 남긴 사람들을 모두 정신병자로 취급한다는 느낌이다 등 불편한 시선도 이어졌다.
이와 관련 김도헌 대중음악평론가는 3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OMG’ 뮤직비디오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OMG’ 뮤직비디오 제작자는 세상 밖으로 총구를 돌려 시청자와 소비자, 팬덤을 직접 겨누고 있다. 마지막 장면은 끔찍한 선택”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굳이 플랫폼을 콕 짚어 여기서 나오는 의견들은 모두 ‘정신병’이라 지칭하는 마지막 장면은 전혀 통쾌하지 않다”며 “트위터 K팝 팬들에게 논란을 부르기 위해 만든 영상이고 그에 대한 피드백에 대해서도 ‘응 너는 정신병’ ‘거봐 내 말이 맞았지’라 자화자찬하겠다는 의도가 분명하다”라고 지적했다.
또 ‘쿠키’의 논란과 같은 맥락에서 비판했다. 김도헌 평론가는 “뮤직비디오 최종본을 승인한 회사 관계자는 어도어 레이블의 임원일테고 어쩔 수 없이 민희진 대표 이야기를 다시 꺼내야 한다. 민희진 대표의 과거 행동이 ‘OMG’ 뮤직비디오 마지막 장면과 같은 메시지에서 뉴진스로 인식하는 렌즈로 기능한다는 점이 문제”라며 “제작자의 의도와 다른 주장이 모두 악성 댓글인가. 뉴진스 멤버들이 받은 공격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인가. 자신에게 쏟아지는 조금의 의구심도 불허하겠다는 뜻인가”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누구나 이야기 하고, 평가하고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다. 그 과정에서 새로운 가치가 떠오르고 시대정신이 만들어진다. 그 방향은 제작자 의도대로일 수도 있고, 완전히 반대일 수도 있다”라며 “제작자의 손을 떠난 순간 작품은 만인의 것이다. 여느 장르보다 다양한 해석이 등장하는 K팝에서 ‘OMG’ 뮤직비디오 마지막 장면 같은 태도는 위험하다”라고 강조했다.
[셀럽미디어 김희서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어도어, 'OMG' 뮤직비디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