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승준, 한국 行 포기 않는 이유…"직접 감사·사죄 전하고파"[셀럽톡]
- 입력 2026. 10.09. 16:14:00
-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세 번째 비자 소송에서 승소한 가수 유승준(미국명 스티브 유)이 장문의 글을 통해 복잡한 심경을 털어놨다.
유승준
유승준은 9일 자신의 SNS를 통해 "어떤 분들은 제가 예전의 인기와 영광을 잊지 못해 과거에 묶여 살고 있다고 말한다. 정말 그럴까"라고 반문하며 입을 열었다.
그는 "벌써 24년이 흘렀다. 저는 이제 네 아이의 아버지가 되었고 곧 쉰을 바라보는 나이가 됐다"며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는지, 어떻게 다시 일어서야 할지 몰라 헤매는 사이에도 시간은 야속하게 흘러갔다"고 회상했다.
이어 "젊었을 때는 예전의 인기와 영광을 되찾고 싶은 욕심도 있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소중히 여기는 것도, 다시 만나고 싶은 이유도 달라졌다"며 "아직 잊지 못하는 이유는 사랑하고 다시 만나고 싶기 때문이다. 여러분 앞에서 감사하다고, 마음 아프게 해 죄송하다고 직접 말씀드리고 싶었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아울러 "모든 것을 잃었다고 생각했던 고난 속에서 가족과 변함없는 사랑, 다시 살아갈 희망을 얻었다"며 "여러분의 사랑과 기대에 미치지 못해 늘 마음이 무겁다. 언제가 될지, 어떤 모습일지는 모르겠지만 언젠가 다시 만날 날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유승준은 1997년 연예계 데뷔, '가위' '연가' '나나나' '열정' 등 히트곡으로 큰 인기를 얻었다. 그러나 2002년 입대를 앞두고 공연 목적으로 출국한 후 돌연 미국 시민권을 취득해 병역 기피 논란을 일으켰다. 이후 24년째 한국 땅을 밟지 못하고 있다.
유승준은 최근 세 번째 비자 발급 관련 소송에서 승소했다. 서울고법 행정8-2부(김봉원 이영창 최봉희 고법판사)는 지난 2일 유승준이 주 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를 상대로 제기한 사증 발급 거부처분 취소소송 항소심에서 피고 측의 항소를 기각했다. 이에 따라 유승준의 손을 들어준 1심 판단이 유지됐다.
앞선 두 차례 소송에서도 대법원까지 간 끝에 최종 승소했지만 LA 총영사관이 비자 발급을 거듭 거부하면서 소송이 반복된 바 있어, 유승준이 이번에는 한국에 입국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 이하 유승준 SNS 글 전문
어떤 분들은 제가 예전의 인기와 영광을 잊지 못해 과거에 묶여 살고 있다고 말합니다. 정말 그럴까요?
벌써 24년이 흘렀습니다. 저는 이제 네 아이의 아버지가 되었고, 곧 쉰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었습니다.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는지, 어떻게 다시 일어서야 할지 몰라 헤매는 사이에도 시간은 야속하게도 흘러갔습니다.
그런데도 여전히 저를 기억하고, 기다리고, 응원해 주는 분들이 계십니다. 제가 무엇이라고 이렇게 오랫동안 사랑해 주시는지…. 그 마음을 생각하면 감사해서, 미안해서 눈물이 납니다.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묵묵히 곁을 지켜 주신 여러분 덕분에 저는 지금도 힘을 냅니다.
제가 아직도 여러분을 잊지 못하는 이유는 여러분을 사랑하고, 다시 만나고 싶기 때문입니다. 함께했던 시간은 짧았지만, 그 시간을 되돌릴 수 없다고 해서 그 추억마저 지우고 싶지는 않습니다. 여러분 앞에서 감사하다고, 마음 아프게 해 드려 죄송하다고 직접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젊었을 때는 예전의 인기와 영광을 되찾고 싶은 마음도 있었습니다. 왜 그런 욕심이 없었겠습니까.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제가 소중히 여기는 것도, 여러분을 다시 만나고 싶은 이유도 달라졌습니다.
한때 저는 모든 것을 잃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고난과 아픔 속에서, 그때는 미처 알지 못했던 소중한 것들을 얻었습니다. 제 곁을 지켜 준 가족, 변함없는 사랑, 그리고 다시 하루를 살아갈 희망입니다. 오늘 제가 살아 있고, 여전히 노력할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합니다.
제가 오늘도 열심히 살아가는 이유는 저처럼 부족하고 넘어졌던 사람도 희망을 품고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제 삶으로 보여 드리고 싶기 때문입니다. 그 모습이 그 누군가에게 작은 힘이 된다면, 그것만으로도 오늘을 열심히 살아갈 이유는 충분하다고 믿으며 힘을 냅니다.
여러분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여러분의 사랑과 기대에 미치지 못해서 늘 마음 무겁습니다.
아름다운 사람이어서가 아니라, 아름다운 사람이 되고 싶어서 나름 열심히 노력하며 살아왔는데… 너무 미안해요.
언제가 될지, 어떤 모습일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언젠가 여러분을 다시 만날 날을 기대합니다. 그날에는 부족한 제 모습 그대로 여러분 앞에 서서, 오래 품어 온 감사와 사랑을 전하겠습니다.
오늘도 하루가 저물어 갑니다. 24년이라는 세월도 이렇게 지나갑니다.
"20여 년 전 스타를 기억하는 팬들의 응원은 정작 유승준이 없는 법정에서 여전히 메아리치고 있었다….."
여러분, 감사합니다. 여전히 사랑하고 또 그리워합니다… !!!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