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성, 2차 해명 "친일 옹호한 적 없어, 책 속 질문 인용한 것"[셀럽톡]
입력 2026. 10.22. 09:04:14

이혜성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방송인 이혜성이 배우 하영의 증조부 친일 행적 논란과 관련해 불거진 오해에 대해 재차 해명했다. 자신의 발언이 일부 기사와 댓글에서 본래 의도와 다르게 전달됐다며, 친일 행적을 옹호하거나 조상의 죄를 후손이 속죄할 필요가 없다는 주장을 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혜성은 지난 21일 자신의 SNS를 통해 "최근 제 영상 내용이 일부 기사와 댓글에서 의도와 다르게 전해지고 있어, 바로잡고자 글을 남긴다"며 장문의 해명글을 게재했다. 앞서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입장을 밝힌 데 이어 두 번째 해명에 나선 것이다.

이혜성은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저는 영상에서 '우리 모두는 역사적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으며, 그 책임을 안고 살아가야 한다'고 이야기했다"며 "내가 직접 저지른 일이 아니더라도 선조의 잘못을 외면할 수 없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자신의 유튜브 영상 중 38분 10초경부터 해당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논란이 된 발언은 마이클 샌델 교수의 저서 '정의란 무엇인가'를 소개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이혜성은 책의 '조상의 죄를 우리가 속죄해야 하는가?'라는 장을 언급하며, 과거의 역사적 잘못에 대한 책임을 후손에게 물을 수 있는지를 둘러싼 논의를 소개했다.

그는 샌델 교수가 인간을 자신의 이야기를 통해 자신을 이해하는 '서사적 존재'로 바라본다는 점을 설명했다. 선조들의 이야기가 쌓여 현재의 자신을 형성한 만큼, 과거에서 자랑스러운 부분만 선택적으로 받아들이고 불편한 역사는 외면할 수 없다는 취지다.

또한 책에서 소개된 매킨타이어 교수의 견해를 언급하며 "'내가 태어나기도 전의 일이니 나와는 상관없다'는 태도를 '도덕적 천박함'이라고 표현한다"고 전했다. 이혜성은 해당 관점에 깊이 공감해 영상에서 소개했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친일 행적을 옹호한 적이 없으며, '조상의 죄를 왜 우리가 속죄해야 하느냐'는 의견을 낸 적도 없다"며 "영상에서 읽은 그 문장은 책이 던지는 문제 제기였고, 저는 그에 대한 반론까지 함께 소개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해당 문장만 발췌돼 자신의 개인적인 의견처럼 전달된 부분을 바로잡고 싶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혜성은 지난 20일 유튜브 채널 '이혜성의 1% 북클럽'에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는 정의로울까? |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그는 책을 소개하기에 앞서 "최근 한 공인의 증조부가 일제강점기 시절에 자행한 친일 행적이 밝혀지면서 논란이 됐다"며 "어떤 사람은 분노를 표출하고 어떤 사람은 신중론을 펼쳤다"고 말했다. 실명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당시 불거진 하영의 증조부 친일 의혹을 가리킨 것으로 해석됐다.

이후 이혜성이 '조상의 죄를 우리가 대신 속죄해야 하나', '국가는 과거의 역사적 잘못을 사죄해야 하나'라는 질문을 던진 부분이 주목받았다. 일부에서는 이를 하영의 증조부 친일 논란에 대한 옹호로 받아들였으나, 이혜성은 해당 문장이 책의 논의를 소개하는 과정에서 인용된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한편 하영은 최근 증조부 안상호의 친일 행적이 잇따라 알려지며 논란에 휩싸였다. 당초 관련 의혹을 부인했던 하영 측은 이후 증조부의 친일 행적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그러나 사과 이후에도 가족사와 조상들의 과거 기록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졌다. 이 여파로 하영은 '중증외상센터' 후속 시즌에서 하차했으며, 출연 예정이던 '승산 있습니다'의 편성에도 조정이 이뤄지는 등 활동에 적신호가 켜졌다.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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