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J 소다, 대만 태풍 현장서 웃음까지…재난 희화화 논란[셀럽이슈]
- 입력 2026. 10.26. 10:43:28
-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DJ 소다가 태풍이 몰아친 대만 현지에서 촬영한 영상을 공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자연재해로 인명 피해까지 발생한 상황에서 이를 가볍게 소비하는 것이 적절했냐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DJ 소다
DJ 소다는 2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대만 방문 중 겪은 태풍 상황을 공개했다. 그는 "대만 올 때마다 지진에 태풍까지 겪는 나. 비상식량 사러 잠깐 나갔다가 호되게 당하고 왔다"고 적었다.
영상 속 DJ 소다는 거센 비바람에 중심을 잃고 휘청이며 걸었다. 손에 들고 있던 우산은 강한 바람으로 인해 뒤집혔고, 우산대가 망가질 만큼 상황은 거셌다. DJ 소다는 당황한 듯 비명을 지르면서도 웃음을 보였다.
다음 날 공개한 영상에서는 '대만 날씨: 기대 vs 현실'이라는 문구와 함께 화창한 날씨 속 거리를 걷는 모습과 강풍이 몰아치는 상황을 교차해 보여줬다. 평온한 일상과 급변한 날씨를 대비하는 방식으로 더욱 태풍 상황을 강조했다.
그러나 이를 두고 온라인에서는 태풍의 심각성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강풍이 부는 도로와 교차로에서 촬영을 이어간 행동이 본인은 물론 주변 보행자와 차량에도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 강풍에 날아간 물체가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줄 가능성도 있는 만큼, 위험한 상황에서 안전을 우선했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영상의 연출 방식도 도마 위에 올랐다. 강풍에 휘청이는 모습에 배경음악을 더하고 웃음이 담긴 장면을 활용한 것이 재난 상황을 희화화한 듯한 인상을 준다는 것이다. 태풍의 위력을 생생하게 전달하려는 의도였더라도, 실제 피해가 발생한 상황을 고려해 콘텐츠를 제작하는 데 신중했어야 한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논란이 불거진 배경에는 당시 대만의 피해 상황도 영향을 미쳤다. 제30호 태풍 '참피'가 대만 북동부 해안을 지나면서 현지에서는 사망자와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고, 5000여 명이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강풍으로 나무와 전신주 등 시설물이 쓰러졌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정전 피해도 이어졌다.
재난 상황을 생생하게 전달하는 것과 이를 가볍게 소비하는 것은 다른 문제다. 특히 인명 피해가 발생한 상황에서는 개인의 체험을 담은 영상이라도 표현 방식과 촬영 과정에서 더욱 신중해야 한다. 이번 논란으로 인해 재난을 콘텐츠로 전달하는 과정에서 현장의 위험과 피해자들의 상황을 함께 고려하는 태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SNS, 셀럽미디어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