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면접’·‘낮과 밤~’·‘폭설’, 11월 극장가 장르별 기대작 총출동 [#영화_라인업]
- 입력 2026. 10.28. 13:04:29
-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11월 극장가가 다채로운 장르의 신작들로 관객들을 맞이한다. 취업이라는 현실적인 소재에 극한의 심리전을 결합한 미스터리부터 일상 속 사랑을 섬세하게 담아낸 로맨스, 폭설로 고립된 기차역에서 벌어지는 서스펜스까지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작품들이 잇따라 개봉한다.
'최종면접', '낮과 밤은 서로에게', '옆에서 숨만 쉬어도 좋아', '폭설', '아름다운 초저녁달', '광안 : 세자의 여자', '완벽한 집'
특히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먼저 관객들과 만난 작품들이 정식 개봉을 앞두고 있어 눈길을 끈다. 조이현, 김재원, 신승호 등 청춘 배우들이 뭉친 ‘최종면접’과 김종관 감독의 신작 ‘낮과 밤은 서로에게’가 나란히 11월 4일 출격한다. 여기에 김윤석과 구교환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으는 ‘폭설’이 18일 개봉하며 극장가에 힘을 보탠다.
이 밖에도 전세 사기로 삶의 터전을 잃은 청춘 커플의 생존기부터 일본 인기 순정만화를 원작으로 한 로맨스, 숏드라마의 스크린 진출, 현실적인 주거 문제를 공포로 풀어낸 스릴러까지 관객들의 선택지는 한층 넓어질 전망이다.
◆5000대 1 경쟁률 뚫었더니 동료를 탈락시켜라…‘최종면접’
취업을 위해 모인 지원자들이 서로를 탈락시켜야 하는 극한의 상황에 놓인다. 11월 4일 개봉하는 ‘최종면접’(감독 김정훈)은 글로벌 IT 기업의 최종면접장에 모인 6명의 지원자가 각자의 비밀이 담긴 의문의 봉투를 발견하면서 벌어지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무려 50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최종면접에 오른 지원자는 단 6명. 한 달간 팀 토론 미션을 준비하며 동료애를 쌓아온 이들은 마지막 관문에서 예상치 못한 과제를 마주한다. 면접관 없이 관찰 카메라만 설치된 공간에서 지원자들이 직접 단 한 명의 최종 합격자를 선발해야 한다는 것. 합격의 기쁨을 나누던 동료들은 순식간에 서로를 떨어뜨려야 하는 경쟁자로 돌변한다.
제한시간은 단 2시간이다. 지원자들은 30분 간격으로 총 5번의 공개 투표를 진행하기로 합의하지만, 익명이 아닌 실명 투표라는 점에서 갈등은 더욱 깊어진다. 여기에 각자의 비밀이 담긴 6개의 폭로 봉투까지 등장하면서 면접장은 걷잡을 수 없는 혼란에 빠진다. 누군가의 과거가 드러날 때마다 서로를 향한 신뢰는 무너지고, 합격을 향한 욕망과 의심이 뒤엉키며 치열한 심리전이 펼쳐진다.
배우 조이현, 김재원, 신승호, 강유석, 곽동연, 배강희가 6명의 지원자로 호흡을 맞춘다. 서로 다른 성격과 배경을 지닌 인물들이 극한의 경쟁 속에서 어떤 선택을 내릴지, 시시각각 달라지는 관계와 감정을 표현할 배우들의 연기 대결이 주요 관전 포인트다. ‘해적: 도깨비 깃발’, ‘탐정: 더 비기닝’, ‘쩨쩨한 로맨스’ 등을 연출한 김정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파노라마 섹션에 공식 초청된 ‘최종면접’은 취업과 면접이라는 익숙한 현실을 미스터리 장르로 비틀었다는 점에서 흥미를 더한다. 제한된 공간과 시간, 공개 투표라는 설정이 만들어내는 긴장감은 물론, 살아남기 위해 타인을 평가해야 하는 상황이 어떤 인간의 민낯을 드러낼지 주목된다.
◆‘낮과 밤은 서로에게’ 하나의 카페, 네 가지 사랑 이야기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낮과 밤은 서로에게’(감독 김종관)는 여름부터 가을까지 계절이 흐르는 동안 하나의 카페에 스쳐 간 네 쌍의 남녀가 나누는 대화를 담은 작품이다.
영화는 같은 공간에 서로 다른 시간대에 머무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풀어낸다. 우연히 마주친 유진(김민하)과 현오(주종혁), 중학교 시절 친구였다가 뜻밖에 재회한 상미(한선화)와 영민(장률), 웹소설 작가 혜진(심은경)과 영화감독 동남(이희준), 아이돌 준비생 나경(전소영)과 연인 종수(김동휘)까지. 저마다 다른 사연을 지닌 인물들이 카페라는 공간에서 각자의 관계를 이어간다.
화려한 사건이나 극적인 반전보다는 대화와 감정의 흐름에 집중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우연한 만남에서 시작되는 설렘, 오랜 인연이 만들어내는 미묘한 감정, 처음 만난 사람 사이에 오가는 유쾌한 대화 등 사랑의 여러 얼굴을 담백하게 그려낸다. 같은 공간이지만 머무는 사람과 시간에 따라 전혀 다른 이야기가 펼쳐진다는 설정도 흥미롭다.
연출은 ‘최악의 하루’, ‘더 테이블’, ‘조제’, ‘아무도 없는 곳’ 등을 선보인 김종관 감독이 맡았다. 특히 하나의 공간에서 여러 인물의 이야기를 풀어낸다는 점에서 전작 ‘더 테이블’과 맞닿아 있다. 인물들의 사소한 말과 행동, 관계의 미세한 변화를 포착해 온 김 감독이 이번 작품에서는 어떤 감정의 결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은다.
여기에 김민하, 주종혁, 한선화, 장률, 심은경, 이희준, 전소영, 김동휘 등 여덟 배우의 앙상블도 관전 포인트다.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의 문을 연 작품이라는 상징성에 더해 특별할 것 없는 일상의 순간들을 어떻게 영화적 재미로 풀어냈을지 관심이 쏠린다.
◆‘옆에서 숨만 쉬어도 좋아’, 전세 사기 당한 김향기·안동구
사랑도 꿈도 있지만 정작 살 집이 없다. 11월 18일 개봉되는 ‘옆에서 숨만 쉬어도 좋아’는 전세 사기로 보증금을 잃고 지하 2층으로 밀려난 20대 커플의 이야기를 담은 청춘 생존 로맨스다.
예비 웹툰 작가 화란(김향기)과 래퍼 지망생 이완(안동구)은 함께 살 집을 마련하며 새로운 출발을 꿈꾸지만, 전세 사기로 하루아침에 삶의 터전을 잃는다. 지하 2층에서 새로운 생활을 시작한 두 사람은 불안한 현실 속에서도 사랑과 꿈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여기에 정이랑이 미스터리한 매물을 다수 보유한 공인중개사로 홍시영(기리보이)이 독특한 개성을 지닌 친구로 등장해 재미를 더한다.
전세 사기와 주거 불안이라는 현실적인 문제를 청춘 로맨스에 녹여냈다는 점이 관전 포인트다. 서로에게 버팀목이 되어주는 두 사람이 지하 2층을 벗어나 다시 지상으로 올라갈 수 있을지 웃음과 공감을 오가는 생존기에 관심이 모인다.
◆고립된 기차역 의문의 시신까지, ‘폭설’
눈보라에 갇힌 기차역에서 의문의 시신이 발견된다. ‘폭설’(감독 홍의정)은 퇴직을 앞둔 역장과 새로 부임한 후임이 폭설로 고립된 시골 기차역에서 예상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는 미스터리 드라마다. 김윤석과 구교환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으며 11월 18일 개봉을 확정했다.
이야기의 배경은 인적 드문 설오역이다. 마지막 근무를 준비하던 역장 갑수(김윤석)는 후임 현택(구교환)을 맞이하고 인수인계에 나선다. 그러나 두 사람이 터널에서 의문의 시신을 발견하면서 평온했던 일상은 순식간에 뒤집힌다.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는 현택과 달리 갑수는 뜻밖에도 총을 겨누며 맞선다. 두 사람 사이에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인지 의문이 커진다.
상황은 점점 악화된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최 경위(박수영)와 양 순경(노윤서)마저 폭설에 발이 묶이면서 사건은 더욱 복잡해진다. 외부와 단절된 공간에서 서로를 의심하는 갑수와 현택의 대립이 이어지는 가운데 누가 진실을 말하고 있는지 쉽게 판단할 수 없는 상황이 펼쳐진다.
김윤석은 퇴직을 앞둔 역장 갑수로 분해 묵직한 존재감을 발휘한다. 구교환은 새로 온 후임 현택을 연기하며 김윤석과 팽팽한 긴장감을 만들어낸다. 서로 다른 연기 스타일을 지닌 두 배우가 제한된 공간에서 펼칠 연기 대결이 작품의 핵심 관전 포인트다. 여기에 박수영과 노윤서가 가세해 극의 긴장감을 높인다.
연출은 ‘소리도 없이’로 주목받은 홍의정 감독이 맡았다. 전작에서 독특한 설정과 인물들의 관계를 통해 자신만의 색깔을 보여준 홍 감독은 이번에도 미스터리와 서스펜스에 유머를 결합한다. 폭설로 고립된 기차역이라는 폐쇄적인 공간에서 벌어지는 예측 불가능한 사건과 두 배우의 연기 호흡이 어떤 시너지를 만들어낼지 주목된다.
◆미치에다 스케가 돌아온다…‘아름다운 초저녁달’
11월 18일 개봉하는 ‘아름다운 초저녁달’(감독 타케무라 켄타로)은 모두에게 ‘왕자님’이라 불리는 두 사람의 계약 연애에서 시작되는 첫사랑 이야기다. 누적 판매 약 820만부를 기록한 야마모리 미카의 동명 순정만화를 원작으로 한다.
영화는 우연히 만난 요이(안자이 세이라)와 코하쿠(미치에다 스케)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기 위해 시험 삼아 연애를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계약서까지 작성하며 시작한 관계는 시간이 흐를수록 진짜 감정으로 변해간다. ‘말하고 싶은 비밀’을 연출한 타케무라 켄타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국내 개봉에 앞서 관객들의 관심도 확인했다.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오픈 시네마 상영 당시 약 4000석이 매진됐으며 지난 23일 일본에서 먼저 개봉한 뒤 현지 영화 정보 사이트 에이가닷컴에서 5점 만점에 4.3점, 리뷰 플랫폼 필름마크에서 4.2점을 기록했다는 것이 배급 측 설명이다.
특히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로 국내 관객들에게도 익숙한 미치에다 스케가 다시 한 번 청춘 로맨스의 주인공으로 나선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은다. 원작 캐릭터와 배우들의 높은 싱크로, 계약 연애가 첫사랑으로 발전하는 과정에서의 설렘이 주요 관전 포인트다.
◆‘광안 : 세자의 여자’ 츄·성준의 궁중 로맨스
모바일로 즐기던 숏드라마가 극장 스크린으로 무대를 넓힌다. 11월 18일 롯데시네마에서 단독 개봉하는 ‘광안: 세자의 여자’(감독 조바른)는 레진코믹스 인기 웹툰 ‘광안’을 원작으로 한 퓨전 사극 로맨스다. 지난 22일 레진스낵을 통해 먼저 공개된 작품으로 모바일에서 소비되던 숏드라마가 극장으로 영역을 확장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영화는 세자 이현(성준)을 암살하기 위해 궁녀로 위장해 궁에 잠입한 자객 은우(츄)의 이야기를 그린다. 15년간 암살자로 길러진 은우는 임무를 수행하려 하지만, 자신의 정체를 의심하는 이현이 가짜 합궁에 이어 가짜 연애까지 제안하면서 예상치 못한 상황에 휘말린다. 성준은 아버지의 질투로 위태로운 삶을 살아가는 세자 이현을, 츄는 궁녀 생활과 연애에 서툰 허당 자객 은우를 연기한다. 여기에 문지훈(스윙스)이 이현의 호위무사 남휼 역을, 김응수가 두 사람의 운명을 뒤흔드는 영상대감 역을 맡았다.
무엇보다 세로형 숏드라마의 극장 진출이라는 점이 주요 관전 포인트다. 모바일에서는 에피소드별로 공개됐지만 극장에서는 회차 구분 없이 하나의 작품으로 상영된다. 가짜 연애에서 시작된 두 사람의 로맨스는 물론, 궁중 사극 특유의 화려한 의상과 공간, 검술 액션 등이 큰 스크린에서 어떤 매력을 발휘할지 관심이 모인다.
◆‘완벽한 집’, 배종옥·장규리 기묘한 동거
대학생 규빈(장규리)은 우연히 좋은 조건의 집을 구하게 되고, 우아한 집주인 금림(배종옥)과 동거를 시작한다. 하지만 완벽해 보였던 집에서는 설명하기 어려운 일들이 벌어지기 시작한다. 공개된 예고편에는 평화로운 분위기와 대조되는 ‘당장... 이 집에서... 나가...!’라는 문구가 등장해 섬뜩함을 자아낸다.
배종옥은 다정하면서도 어딘가 수상한 집주인 금림으로 분해 공포 스릴러 장르에 처음 도전한다. 장규리는 기댈 곳 없는 대학생 규빈 역을 맡아 점차 두려움에 휩싸이는 인물을 연기한다. 여기에 김민철이 규빈의 오랜 친구 부영으로 등장해 집에서 벌어지는 이상 징후를 감지한다.
주거 불안이라는 현실적인 소재를 공포와 결합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누구나 살고 싶어 할 만한 집이 오히려 벗어나야 할 공간으로 변한다는 역설적인 설정이 긴장감을 높인다. 과연 완벽해 보이는 집에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을지 배종옥과 장규리가 만들어낼 기묘한 관계에 이목이 집중된다.
‘완벽한 집’은 파격적인 조건으로 고급 아파트에 입주한 대학생이 집주인과 함께 살면서 기이한 사건을 마주하는 현실 밀착 공포 스릴러다. 11월 25일 개봉.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NEW('최종면접', '아름다운 초저녁달'), 케이무비엔터테인먼트('낮과 밤은 서로에게'), 명필름문화재단('옆에서 숨만 쉬어도 좋아'), 쇼박스('폭설'), NEW('아름다운 초저녁달'), 키다리스튜디오('광안 : 세자의 여자'), 스튜디오 더 제이('완벽한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