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음방 1위"…엑스러브 'i=!'로 증명할 확장된 음악 스펙트럼[종합]
입력 2026. 10.28. 15:18:30

엑스러브

[셀럽미디어 신아람 기자] 그룹 엑스러브(XLOV)가 한층 확장된 음악 세계와 새로운 이야기로 돌아왔다.

28일 오후 서울 마포구 큐브컨벤션센터에서 엑스러브 미니 3집 'i=!'(아이 이퀄스 아이)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가 열렸다. 다리 부상으로 인해 불참한 현은 손편지로 인사를 전했다.

'i=!'는 지난 5월 발매한 미니 2집 'I,God'(아이, 갓) 이후 약 5개월 만에 선보이는 신보다. 전작에서 가능성과 변화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냈던 엑스러브는 신보를 통해 선택의 갈림길에서 마주하는 감정과 아직 실현되지 않은 가능성까지 시선을 넓혔다.

앞서 엑스러브는 'I,God'에서 체스의 폰이 마지막 칸에 도달하면 다른 기물로 승급할 수 있다는 규칙을 소재로 삼았다. 출발점에서는 미약한 존재라도 끝까지 나아간다면 스스로 원하는 모습으로 거듭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i=!'는 이러한 서사를 이어가면서도 선택이라는 주제를 더욱 깊이 있게 탐구한다. 하나의 결정을 내리는 순간 수많은 가능성이 갈라지고, 선택받지 못한 길 역시 또 다른 형태로 존재할 수 있다는 발상이 앨범 전반을 관통한다. 결정의 순간에 찾아오는 불안과 혼란을 음악으로 표현하며 엑스러브만의 독창적인 세계관을 한층 구체화했다.

이날 우무티는 "이번 앨범은 선택 앞에서 오는 압박과 두려움 다양한 감정을 다뤄보고자 더블 타이틀로 어떤 게 맞는 선택인지 질문을 던지는 앨범이다"라고 설명했다. 루이는 "더블 타이틀 제외 수록곡도 많은데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였다. 하루는 "신곡들도 퍼포먼스적으로 봤을 때 너무 재밌고 신선한 한 것들을 준비했으니 그 부분도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총 8곡으로 구성된 이번 앨범에는 더블 타이틀곡 'Hush'(허쉬)와 '투스젬치와와'를 비롯해 'Cat Move'(캣 무브), 'All Tied Up'(올 타이드 업), 'Silence'(사일런스)가 수록됐다. 여기에 '투스젬치와와 (Sped Up)'와 두 타이틀곡의 인스트루멘털 버전까지 더해 다채로운 구성을 완성했다.

더블 타이틀곡은 서로 다른 음악적 색깔과 이야기를 내세운다. 먼저 'Hush'는 묵직한 베이스를 중심으로 오리엔탈 모티프와 과감한 사운드 디자인을 결합한 곡이다. 인간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끄는 신과 악몽을 극대화하는 반대편의 신이라는 상반된 존재를 통해 삶의 양면성을 조명한다. 트라우마에 사로잡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을 엑스러브 특유의 감각적인 사운드로 표현한 점도 특징이다.

루이는 "개인적으로 비행기에서 'Hush'를 들었을 때 처음에 나오는 악기 소리 듣자마자 '됐다'는 느낌이 들었다. 딱 들어도 엑스러브 노래라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타이틀곡 '투스젬치와와'는 드림코어와 하이퍼팝을 바탕으로 강렬한 하우스 리듬과 뒤틀린 사운드, 반복적인 보컬 챱을 조합했다. 치와와 가족 사이에서 자란 늑대가 자신 역시 아름다운 치와와가 될 수 있다고 믿는 꿈속 이야기를 담아 독특한 상상력을 펼친다. 무게감 있는 서사를 다룬 'Hush'와는 또 다른 분위기로 앨범의 폭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보여준다.

멤버들의 적극적인 곡 작업 참여도 눈여겨볼 만하다. 우무티는 더블 타이틀곡을 포함한 여러 곡의 크레딧에 이름을 올렸으며, 현은 'Silence'의 작사에 참여했다. 멤버들이 음악 제작 과정에 힘을 보태며 엑스러브만의 색깔을 구체화한 가운데, 기존과는 다른 조합의 유닛곡까지 더해져 앨범의 다채로운 매력을 완성했다.

루이는 "'투스젬치와와'는 처음에 들었을 때 몽환적이고 귀여우면서도 슬픈 느낌이 들었던 거 같다"라며 "이 노래 녹음할 때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 됐다. 다행히도 스토리를 디테일하게 설명해 주셔서 녹음을 잘했다"라고 이야기했다.

하루는 "세상에 존재하는 상반된 존재들의 이야기를 담으려고 했다. 공포를 보여줄 수 있는 'Hush'와 귀여움을 보여줄 수 있는 '투스젬치와와'로 극과 극의 이미지를 담으려고 했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후렴에서 계속 턴을 한다. 일곱 번 턴을 하는데 그 부분을 주목하면서 봐주시면 좋을 것"이라고 포인트를 짚었다.

우무티는 "이 곡은 제목만 봤을 땐 신기하고 재밌지만 뭐지?라는 반응이 많았다. 곡이 담고 있는 메시지는 늑대 무리에서 떨어져 온 아이가 치와와 어미가 데려다 키운 늑대치와와 이야기다"라며 "사랑스러움도 있고 밝은 면이 있으면서도 굉장한 마음속 어딘가 비어있는 허전함과 슬픔이 담겨 있는 청춘과도 비슷한 노래다"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음악적 스펙트럼을 어떻게 넓혀갈까 고민했다. 안 해봤던 장르, 퍼포먼스를 보여드리려고 노력했다"라며 "한 앨범을 순서대로 들어보시면 한 편의 영화를 본 듯한 느낌이 들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젠더프리' '젠더리스'라는 콘셉트를 앞세워 활동하는 것에 대한 어려움은 없었을까. 우무티는 "데뷔했을 때만 해도 너무 다양한 시선이 있을 거란 예상하면서 활동 시작했다. 저희가 소개해 드리는 이 방향과 라이프 스타일은 언제나 대중에게 '저희처럼 해보세요'가 아닌 모두가 자기 인생을 살아가면서 이러한 선택지와 스타일도 존재한다는 걸 알리고자"라며 "약간의 시야가 넓혀지는 영감, 선택지가 되었으면 생각을 하고 있다. 지금은 많은 분들이 저희로 인해 삶의 변화라던지 다양한 연령대에서 희망을 찾았다고들 하시더라. 이 길을 처음으로 선택한 그룹이기 때문에 저희의 용기가 그들의 인생에 동력이 되는 것 같아서 뿌듯하다"라며 웃어 보였다.

아울러 "항상 고민과 감정들이 복합적으로 느껴지긴 하지만 이럴 때마다 응원해 주시는 분들이 계신다"라며 "아름다움이라는 수식어를 듣고 싶다. 이쁘다, 잘생겼다기보다는 '아름답다'는 '나답다'는 뜻으로 기분 좋은 칭찬인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활동 목표로는 모두 음악방송 1위를 언급했다. 루이는 "정말 열심히 준비했으니 많이 들어봐 주셨으면 좋겠다. 두 곡의 뮤직비디오를 디테일하게 보면 연관이 되어 있다. 하나씩 찾아봐 주시면 재밌을 것"이라며 "음악방송 활동도 너무 기대하고 있다. 목표는 1위 하는 것"이라는 바람을 전했다.

우무티도 "컴백 전 멤버들끼리 항상 하는 이야기는 음악방송 1위다"라며 "케이팝 아이돌을 꿈꿔온 어린 아이들에서 무대에 서있는 아티스트가 되는 이날까지 항상 가지고 있는 목표이자 꿈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처럼 매 앨범 새로운 시도와 과감한 도전으로 자신들만의 영역을 넓혀 온 엑스러브. 자유로운 퍼포먼스와 개성 있는 음악적 표현을 바탕으로 변화의 폭을 넓혀 온 이들이 신보 'i=!'를 통해 어떤 무대와 이야기를 선보일지 관심이 쏠린다.

[셀럽미디어 신아람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티브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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