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유리 새집 공개, 도경완은 생활고 호소…연예인 집 자랑에 ‘시청자 피로’ [셀럽이슈]
- 입력 2026. 11.05. 13:35:15
-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연예인들의 화려한 집과 남다른 살림살이가 또다시 안방극장을 찾는다. 배우 이유리가 새집을 최초 공개하며 대규모 살림을 선보이는 가운데 고가 주택에 거주하면서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해 논란을 빚었던 도경완의 사례까지 맞물리며 스타들의 일상 공개를 바라보는 시선에도 관심이 쏠린다.
도경완, 장윤정, 이유리
5일 방송되는 KBS2 예능프로그램 ‘신상출시 편스토랑’(이하 ‘편스토랑’)은 7주년 특집 ‘집으로’ 2편으로 꾸며진다. 지난주 오윤아에 이어 이번에는 이유리가 출연해 새로운 보금자리와 일상을 공개한다.
이날 이유리는 자신을 ‘미니멀 라이프 추구자’라고 소개한다. 실제 거실은 깔끔하게 정돈돼 있지만 집 안 곳곳에는 상당한 양의 물건이 자리하고 있어 반전을 안긴다.
특히 드레스룸에는 배우로 활동한 25년 동안 작품에서 착용했던 의상들이 보관돼 있다. 드라마 ‘왔다! 장보리’의 연민정 시절 의상부터 ‘아버지가 이상해’에서 결혼식 장면에 입었던 흰색 원피스까지 등장할 예정이다.
이유리는 이사 과정에서 짐을 상당 부분 줄였다고 설명하면서도 아직 정리할 물건이 많다고 털어놓는다. 그는 “이사할 때 정리 전문가 18명이 도와주셨다. 15시간이나 걸려 정리했다”라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낸다.
과거 공개했던 살림 규모도 다시 눈길을 끈다. 이유리는 2014년 KBS2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3’에서 냉장고를 5대 보유하고 있으며 수건도 300장이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장기간 촬영으로 집을 비울 때를 대비해 음식을 미리 준비한다는 설명이었다.
이처럼 연예인들의 집과 살림살이를 들여다보는 콘텐츠가 예능의 단골 소재로 자리 잡은 가운데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한 도경완은 전혀 다른 이유로 입방아에 올랐다.
도경완은 앞서 ‘편스토랑’에서 자신의 통장에 약 25만원이 남아 있다고 공개했다. 수도 요금이 전월보다 약 5만 8000원 증가했다며 가족들에게 불만을 드러내는가 하면 에어컨 사용을 제한하고 리모컨 건전지까지 빼놓는 모습으로 화제를 모았다.
최근 유튜브 채널 ‘SHW 생활인의 시계’에서는 세금을 납부하기 위해 보유 중이던 시계를 중고로 판매했다고 밝혔다. 그는 “돈이 없어 보릿고개였다”라며 세금 납부와 일감 감소 등으로 자금 사정이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이 같은 발언에 대한 반응은 엇갈렸다. 도경완과 아내 장윤정이 2024년 서울 용산구 서빙고동의 고급 주거시설 아페르한강 펜트하우스를 약 120억원에 현금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고가의 주택을 소유한 상황에서 적은 통장 잔액과 공과금 부담을 반복적으로 강조하는 모습이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왔다. 일부 누리꾼들은 이를 두고 ‘가난 코스프레’라는 비판을 제기하기도 했다.
논란은 방송 심의 관련 민원으로도 이어졌다. 민원인 A씨는 지난달 22일 ‘편스토랑’ 방송분에 대해 국민신문고를 통해 심의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출연자의 절약 습관 자체보다는 이를 실제 경제적 곤란으로 받아들이게 할 수 있는 방송 표현과 편집이 적절했는지 살펴봐야 한다는 취지다.
물론 이유리가 자신의 집과 소장품을 공개하는 것과 도경완이 경제적 어려움을 이야기하는 것은 성격이 다른 일이다. 또한 고가 주택을 소유하고 있다고 해서 개인의 현금 사정까지 넉넉하다고 단정할 수도 없다.
다만 두 사례는 연예인의 사적인 생활을 주요 볼거리로 내세우는 예능이 어떤 방식으로 시청자들에게 소비되는지 돌아보게 한다.
화려한 주거 공간과 대규모 살림은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볼거리가 될 수 있지만 누군가에게는 현실과 동떨어진 풍경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여기에 경제적 어려움까지 예능 소재로 활용될 경우 출연자의 실제 자산과 방송 속 모습 사이의 괴리감이 더욱 부각될 수 있다.
스타의 일상을 보여주는 것을 넘어 시청자의 공감을 얻기 위해서는 화려함이나 극단적인 절약에만 초점을 맞추지 않는 제작진의 접근도 필요해 보인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KBS2 '편스토랑', 유튜브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