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음악저작권협회, ‘저작권 가로채기’ 논란에도 소극적 태도
입력 2016. 02.19. 10:57:53
[시크뉴스 김지연 기자] 작곡가 겸 가수 정의송이 음반제작자 서모 씨에게 ‘저작권 가로채기’를 당했다고 주장한 가운데 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방관적인 태도를 취했다.

최근 정의송은 1994년도 발매곡으로 현재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서울 대전 대구 부산’ ‘참아주세요(뱀이다)’ 등의 가사를 직접 썼으나, 23년 전 음반 제작자이자 매니저인 서씨로부터 “홍보를 해주겠다”며 저작권을 갈취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정의송은 수년 전부터 서씨에게 권리를 돌려줄 것을 요구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서씨는 “문제가 되고 있는 가사들은 직접 썼으며 문제가 된다면 법으로 이야기 할 것”이라며 “내 말을 증명할 수 있는 악보 초고와 정의송이 직접 쓴 계약서도 가지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저작권 가로채기’ 문제가 주목 받자 다른 작곡가들 역시 같은 불이익을 당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더욱 커진 상황.

정의송과 서씨 모두 한국음악저작권협회 회원으로 협회를 통해 저작권 사용료를 받고 있다. 이에 한음저협에서도 회원의 권익 보호를 위한 대처가 필요하지 않냐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

그러나 한음저협의 박성민 팀장은 티브이데일리에 “두 사람 다 회원이기 때문에 그 내용에 대해서는 협회가 따로 할 말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작가들의 표절이나 저작권 분쟁은 비일비재하다. 이들 중 90% 이상이 협회 회원이기 때문에 협회에서 중재를 할 수 있지 않느냐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며 “그렇지만 관련 사항에 대한 시시비비를 따질 수 있는 것은 사법기관밖에 없다. 당사자들 입장에서는 협회의 중재를 한 사람의 손을 들어주는 것으로 오해할 수 있기 때문, 당사자들이 변호사를 섭외해서 해결하는 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협회는 ‘중립’이라는 단어를 지속적으로 사용하며 법의 판단에 맡기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일반 회원인 정의송과 달리 서씨는 협회 평의원 의장직을 맡고 있는 임원이다. 이에 협회가 말한 중립에 대한 의문도 불거지고 있는 상황.

이와 관련해 한음저협 박 팀장은 “평의원 의장은 선출직이기 때문 협회 측에서 관리할 수는 없다. 다만 의장 자격 논란에 대해서는 검토 중”이라고 간단하게 답했다.

[김지연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시크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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