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20주년’ 문희준, 솔직하게 털어놓은 H.O.T 재결합+사회비판 가사+팬 사랑 [종합]
입력 2016. 11.11. 17:07:51
[시크뉴스 김지연 기자] 가수 문희준이 데뷔 20주년을 맞아 새 앨범을 발매한다.

문희준의 데뷔 20주년 기념 콘서트 앨범 발매 쇼케이스가 11일 오후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열렸다.

문희준이 3년 10개월 만에 발표하는 이번 앨범은 타이틀곡 ‘우리들의 노래는 끝나지 않았다’를 비롯해 총 7곡으로 구성됐다.

문희준이 작사, 작곡한 ‘우리들의 노래는 끝나지 않았다’는 노래 가사의 주체가 문희준 자신이 아닌 팬들의 입장에서 가사를 쓴 유일한 곡으로, 곡명은 데뷔 20주년을 기념해 팬들이 선물해준 광고의 글귀를 그대로 차용했다. 팬들의 바람과 이야기를 잊지 않겠다는 생각을 담아 만든 곡이다.

이밖에도 H.O.T의 앨범 수록곡을 재편곡한 ‘8.15’ ‘OP.T’ ‘인 아이(In I)’, 문희준의 2집 앨범 수록곡의 오리지널 버전인 ‘미디어(MEDIA)’, 2013년 발매한 문희준의 미니 앨범 타이틀곡 ‘아임 낫 오케이(I’m Not OK)’ 록 버전, 문희준 솔로 앨범 ‘널 잃어버린 후에야’의 발라드 버전 등이 다채롭게 재편곡됐다.

이날 문희준은 “20년 만에 취재진 앞에서 처음 쇼케이스를 하게 됐다. 앨범이 나와서 소개도 하고 무대도 하는 것이 처음이라 공연할 때보다 더 떨린다”며 설레는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20주년을 기념해 앨범을 발매하게 됐다. 신곡은 3년 10개월 만이다. 타이틀곡 ‘우리들의 노래는 끝나지 않았다’는 팬들이 선물해준 광고 문구에서 차용한 제목”이라며 “H.O.T 재결합에 관한 노력을 안 한 것은 아니지만 광고를 보니 죄송한 마음이 컸다. 처음으로 팬들의 입장에서 ‘이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를 고민해 가사를 썼다”고 설명했다.

이어 “많은 아이돌 후배 아이돌들이 활동하고 있는데 안타깝게 올해 함께 하지 못한 팀들이 있더라. 선배 입장에서 그 상황과 마음이 이해 간다”며 “제 팬들뿐만 아니라 가수를 좋아하는 분들이 ‘내가 좋아하는 가수가 이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하는 마음으로 들어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수록곡 ‘미디어’는 지난 2002년 발매된 문희준의 2집 앨범에 수록됐던 곡이다. 발매 당시 심의에 걸려 가사 일부분을 삭제했지만 이번에 오리지널 버전을 공개했다. ‘미디어’는 바뀌지 않은 사회의 흐름과 시대의 통념에 대한 비판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문희준은 “20대 초반에 쓴 가사인데 제가 지금 39살이다. 안타깝고 힘든 사회가 반복되는 것을 보고 이 가사를 세상 밖으로 꺼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권이 바뀌면 이번엔 더 나아질 거라고 생각하는데 그래도 계속되더라. 지금 시국은 더 그렇지 않나. 다들 실의에 빠져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번 앨범에 싣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번 앨범은 타이틀곡 외에 전부 기존에 있던 노래를 재편곡한 곡들로 구성돼있다. 이와 관련해 “앨범에 신곡이 하나이긴 하지만 신곡처럼 느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요즘 세대들은 이런(사회비판적인) 노래들을 들을 기회가 많지 않았을 것 같다. 이런 노래도 있구나, 이런 이야기를 다룰 수 있구나 생각만 해도 성공한 거라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또 팬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H.O.T의 재결합 여부에 대한 이야기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계획 얘기가 오간지 5년이 된 것 같다. 팬들은 희망고문 아니냐고 지쳐 하신다”며 “(멤버들과) 많은 이야기를 하긴 했다. 이수만 선생님을 만난 적도 있다. 지금은 진행 중이 아니라 멈춘 상태다. 어떠한 말도 할 수 없는 답답함을 타이틀곡 가사에도 담았다. 저도 정말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문희준은 20년 간 변함없이 함께 한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는 “추운 날씨에 교복 입은 채 저희 이름을 불러줬던 모습, 드라마 ‘응답하라 1997’에서처럼 젝스키스와 신경전을 벌였던 모든 추억들, 솔로로 활동하면서 20년 간 함께 지켜주고 사랑해준 팬들에게 진심으로 사랑한다는 말씀드리고 싶다. 이 말보다 더 한 말은 없는 것 같다. 여러 가지 변화가 있더라도 앞으로도 공연에서 만나고 함께 가정사도 이야기하며 같이 나이 들어가는 가수와 팬으로 남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문희준은 오는 12일 각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앨범 전곡 음원을 공개한다.



[김지연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코엔미디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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