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래퍼’ 양홍원·최하민·조원우 출연 소감부터 시즌2 제작 계획까지 [종합]
입력 2017. 04.06. 15:05:39
[시크뉴스 김지연 기자] ‘고등래퍼’ 톱3 양홍원, 최하민, 조원우가 프로그램 출연 소감 및 향후 계획을 밝혔다.

케이블TV Mnet ‘고등래퍼’ 톱3 공동 인터뷰가 6일 오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 호텔 스탠포드홀에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고익조 PD와 참가자 양홍원, 최하민, 조원우가 참석해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고등래퍼’는 전국에 힙합 열풍을 몰고 온 ‘쇼미더머니’와 ‘언프리티 랩스타’ 제작진이 론칭한 힙합 서바이벌 프로그램으로, 10대들을 대상으로 한 고교 랩 대항전이다. 방송인 정준하와 가수 하하가 MC를, 래퍼 기리보이, 서출구, 딥플로우, 매드클라운, 스윙스, 양동근(YDG), 제시가 프로듀서를 맡아 활약했다.

지난 달 31일 방송된 최종회에서는 김규헌, 김선재, 마크, 양홍원, 이동민, 조원우, 최하민 등 7명의 래퍼가 파이널 매치에 진출에 ‘편지’라는 주제로 무대를 펼치는 모습이 그려졌다. 그 결과 양홍원이 크루셜스타가 피처링한 ‘베터 맨(Better Man)’으로 최종 우승을 차지, 타이거JK가 프로듀싱한 우승 음원 발매 특전의 주인공이 됐다.

이날 조원우는 “‘고등래퍼’를 하면서 많이 힘들었는데 끝나고 나니 홀가분하기도 하고 자존감이 높아진 것 같다. 그와 동시에 자극을 많이 받아서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었다. 앞으로도 활동할 때 좋은 경험으로 작용할 것 같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소속사에서 영입 제안이 온 것이 있냐는 질문에는 “아직 영입 제안 온 것은 없는데 향후 계획은 3개월 이내에 믹스테이프를 발표할 것 같다. 그 이후에는 EP앨범을 작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하민은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어서 앞으로 음악을 하는 것에 대해 자신감을 갖게 됐다”며 “향후에도 좋은 음악을 발표하겠다”고 전했다.

우승자 양홍원은 “‘고등래퍼’를 하면서 스타일이 많이 바뀌었다. 제 음악으로 풀어낼 준비를 하고 있다. 쉬면서 음악을 듣고 연구하고 있다”며 “회사 영입 제안은 많지 않지만 있어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고익조 PD는 ‘고등래퍼’라는 제목에 대해 “고등학생이라서 ‘고등래퍼’라고 한 것도 있지만 고등학생이라고 하등하지는 않다는 의미를 담은 제목”이라며 “교육적이어야겠다는 생각보다는 친구들이 힙합을 통해 뭔가를 이루고자 하는 꿈을 보여주고 싶었다. 경쟁구도가 치열하고 극단적인 것보다는 우정어린 모습을 기대했다. 혹시라도 부모님들께서 비슷한 꿈을 갖고 있는 아이가 있다면 부정적인 생각보다는 이런 것도 길이 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셨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조원우는 촬영을 진행하며 가장 힘들었던 점으로 “촬영 자체가 길고 대기 시간도 길었다는 점”을 꼽으며 “잠도 잘 못 자는데 저는 지방에 살기 때문에 새벽에 내려가고 하는 일도 많아 체력적으로 소모가 많았다. 끝나고 긴장이 풀리다 보니 건강이 안 좋아졌다. 무대를 하는 것은 힘든 것이 없었다”고 밝혔다. 최하민은 “만들어놓은 음악을 들려드리는 것보다 경쟁 구도를 보여드리는 부분이 힘들었다. 저한테 부족한 부분이 경쟁력 아니었나 싶다. 저를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는 과정이었던 것 같다”고 전했고, 양홍원은 “가장 힘들었던 것은 경쟁을 하면서 제가 갖고 있는 무기로 게임을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던 것 같았다. 그래서 빠른 시간 안에 다른 스타일을 이해하고 시도하는 점이 힘들었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고등래퍼’는 올해 수능 후를 목표로 시즌2 제작을 계획 중이다. 관련해 고 PD는 “제작진 스스로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 전체적인 구도에 변화를 줄 생각은 없지만 시작하는 단계에서 좀 더 많은 학생들을 담아내고 싶은 생각이 있어 시즌2에서는 시도를 해볼 생각”이라며 “가장 아쉬웠던 부분은 후반으로 가면 갈수록 실력 경쟁 구도가 부각돼서 학생들의 밝은 모습을 못 보여드렸던 것 같다. 시즌2는 그런 점을 보완해가려고 한다”고 전했다.



‘고등래퍼’는 10대들의 문화에 대한 공감과 이해를 높이고 새로운 10대 스타 래퍼들을 탄생시켰다는 호평이 이어진 반면 몸살도 앓았다. 초반 자진 하차한 장용준과 우승자 양홍원 등 참가자들이 과거 논란에 휩싸여 일반인 출연자의 사생활 논란에 또 한 번 불을 지폈던 것.

과거 학교 폭력 가해자였다는 논란에 휩싸인 양홍원은 “많은 분들에게 욕을 먹은 것이 처음이었다. 그 전부터 과거를 스스로 돌아보고 있었다. 이 기회에 다시 한 번 돌아보게 된 것을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힘들었지만 그게 당연한 것이고 버티면서 많은 생각을 했고 더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는 방법을 찾았던 것 같다”고 밝혔다.

고 PD는 “프로그램 1회가 나가고 나서 전혀 생각지 못했던 부분이 화제가 되면서 제작진에게도 힘든 시간이었다. 제작발표회 때 ‘과거의 실수보다는 앞으로가 중요하다’고 했던 말이 안일하다고 생각했다. 그 생각이 크게 달라지지는 않았지만 한 번이라도 기회를 더 주는 것이 미덕이지 않을까 했다. 제 생각보다는 시청자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더 고려해서 제작해야 하기 때문에 보고 불쾌하다고 생각하실 것 같은 부분에는 세심하게 신경을 쓰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시즌2 제작과 관련해 “이루고자 하는 확실한 꿈이 있는 친구들을 모집할 것”이라며 “인성적인 부분에 대해 저희가 생각하는 것보다 시청자 분들이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에 면담 과정을 통해 좀 더 세심하게 체크하려고 한다.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일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세 래퍼들은 ‘고등래퍼’에 출연하며 가장 뿌듯했던 경험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자신의 음악을 들려준 일을 꼽았다. 조원우는 “아빠가 평소 표현을 잘 안 하시는 편인데 무대가 끝나고 이야기를 들어보니 울 뻔 했다, 감동했다고 하셨다더라. 그 말씀을 듣고 뿌듯했다”고 밝혔다. 최하민은 “많이 알려지면서 퀄리티 높은 음악을 만들 수 있게 됐다는 점이 뿌듯하다”고 전했다. 양홍원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저의 랩을 들려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뿌듯했다”며 “결승 무대를 보고 동생이 많은 것을 느꼈다더라. 오빠로서 충고를 해줄 자격이 생긴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세 래퍼가 생각하는 10대들이 힙합에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최하민은 “저는 중학교 때 처음으로 힙합에 빠졌는데 당시 힙합하는 분들이 너무 멋있어보였다. 모든 학생들이 다 그렇게 생각한 것 같다”고 밝혔고, 조원우는 “제가 생각하기에는 표현할 때 감추거나 둘러서 이야기하지 않고 직설적이라는 점에 사람들이 열광하는 게 아닐까”라며 “어떤 아티스트가 자신의 이야기를 했을 때 공감을 많이 하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양홍원은 “어떤 경우는 공감이 안 돼서 듣기도 하는 것 같다. 공감이 되지 않기 때문에 그 기분을 알고 싶어 듣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아티스트의 스타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프로그램 출연 후 달라진 일상도 공개했다. 최하민은 “인기가 많아지고 나서 SNS 다이렉트 메시지로 먹을 것들을 보내주신다. 덕분에 배부른 삶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조원우는 “학교에서 관심을 많이 주셔서 쉬는 시간에 자다가도 사인을 해주기도 한다. 귀찮을 때도 있지만 감사하다”고 전했고, 양홍원은 “알아봐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감사하다. 그런데 거기에 빠지면 안 되는 것 같다”고 소신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최하민은 “제가 하고 싶은 음악을 계속 만들어갈 것이다. ‘정말 좋다’는 생각이 들 수 있는 음악을 만들고 싶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이어 조원우는 “지금 나이도 어리고 할 수 있는 것이 많은데 음악적인 행보를 통해 꾸준히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시대에 발맞춰 가는 아티스트로 기억되고 싶다”고 전했다. 양홍원은 “저는 소심하지만 음악 안에서는 소심한 모습이 없는 것 같다. 소심한 분들이 제 음악을 듣고 용기를 얻고, 발전할 수 있고 변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할 수 있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김지연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CJ E&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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