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 SCENE] ‘프로듀스101 시즌2’ 6년차 뉴이스트, 프로의 세계와 형평성
입력 2017. 04.08. 08:29:17
[시크뉴스 이상지 기자] 지난 7일 케이블TV Mnet ‘프로듀스101 시즌2’에 등장한 6년차 아이돌 뉴이스트가 연습생으로 등장한 가운데 이들이 출연하게 된 계기에 대중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뉴이스트의 등장에 일각에서는 형평성의 문제가 제기되기도 했다.

세븐틴, 프리스틴, 아이오아이 등 인기 그룹이 대거 영입되어 있는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에서 유일하게 이름을 알리지 못한 비운의 그룹 뉴이스트의 등장은 방송 전부터 관계자들 사이 이슈가 됐었다.

연습생들 사이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우리 연예인 보는 거야?” “뉴이스트 대선배님이신데” “사인 받아야지” “속상하겠다. 뉴이스트 먼저 데뷔했는데 세븐틴이 잘됐잖아” “솔직히 데뷔한 사람들이 여기 나오는 건 아닌거 같아” “몇 년차 아이돌?” 등의 말들이 그들에게 쏟아지는 냉정한 시선이다.

‘연습생들의 경쟁’이라는 프로그램의 기획의도와 다소 거리가 먼 뉴이스트의 등장에 형평성의 기준에 대한 의문을 생기게 한 것도 당연한 일이다. 특히나 유명 아이돌이 대거 포진되어있는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의 아이돌이라는 점은 연습생들 사이 경쟁 심리를 부추기기에 충분한 조건이다.

해당 프로그램에는 보컬트레이너 SG워너비의 이석훈, YG JYP 등 대형기획사 보컬트레이너 신유미, 랩 트레이너 치타와 던밀스, 댄스 트레이너 권재승과 애프터스쿨 출신 가희가 출연한다. 뉴이스트에게 플레디스엔테티인먼트의 1세대 아이돌로 구분 지을 수 있는 애프터스쿨 출신 가희의 객관적인 판단이 뉴이스트에게 무엇보다도 중요해 보인다.

그녀는 “플레디스 연습생 때부터 연습했던 종현과 백호도 있고 여기서 또 만나게 되니까 마음이 그렇다”며 눈물을 보였다. 같은 회사 사람이기 때문에 마음이 가는 한편 그들을 더 높게 평가 할 수는 없는 상황을 말해주고 있는 안타까운 장면이다.

이어지는 인터뷰를 통해 뉴이스트의 멤버 김종현은 “대중이 망했다고 하고, 회사에서도 그렇게 생각하고 계신 것 같다”고 말했다. 강동호는 “실적이 좋지 않아 회사에 당당히 앨범을 내달라고 요구를 할 수가 없었다” 최민기는 “끝이 보인다고 생각했다. 뉴이스트가 해체할 날이 얼만 남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속마음을 밝혔다.

특히 강동호는 “6년차 아이돌로서 서바이벌에 나간다는 게 좀 무섭다. 누구랑 원래 경쟁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안 해봤다. 오죽했으면 데뷔를 했는데 여기 나왔겠나. 아이오아이가 데뷔하는 것을 보면서 그렇게 되고 싶었다. 세븐틴처럼 되보고 싶다”고 간절함을 드러냈다.

애프터스쿨의 ‘너 때문에’로 꾸민 뉴이스트의 무대는 불안정한 음정, 충분하지 않은 라이브 실력, 부족한 퍼포먼스 등이 그대로 노출됐다. 냉정한 프로의 세계에서 성공할 수 없는 이유였다. “짬 있는 건 느껴진다”는 보아의 지적은 아주 냉정하고 정확한 말이다.

이에 가희가 직접 평가에 나섰다. C에 황민현과 D에 강동호 김종현 최민기가 이름을 올렸다. “여기서 또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한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잘 알안다. 5년 동안 활동을 했던 걸 없앨 수 는 없으니까. 무대를 다시 설 수 있게 만들어줄 테니 잘 따라와 줬으면 한다”고 그들에게 용기를 북돋아줬다.


이어진 인터뷰를 통해 김종현은 “많은 모습을 못 보여드린 게 아쉽다. 그런데 아쉬워할 수만 할 수는 없는거니까”라며 눈물을 흘렸다. 황민현은 “후회하지 않도록 열심히 할 생각”이라며 각오를 던졌다.

뉴이스트에게만 ‘중고 연습생’이라는 엄격한 잣대를 들이밀 필요는 없다. 비슷한 시기 데뷔한 그룹들이 다수 출연하기 때문이다. 2013년 탑독으로 데뷔한 김상균, 2014년도 엑스텐으로 데뷔한 박희석, 오프로드 김남형, 아더앤에이블 노태현, 토탈셋 유경목, JJCC 최하돈, 핫샷의 하성운 등이 소형 소속사의 가수들이 그 주인공들이다. 이들에게 거는 심사위원들의 기준치는 경력의 횟수 만큼 높다는 점도 잊지 말아야 할 관전 포인트 중에 하나다.

“일년에 수십 개의 그룹이 나오지만 자기가 잘되고 싶다고 잘되지 않잖아요“라는 박희석의 말은 지금 아이돌 시장의 생태를 말해준다.

그들이 낙담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해당 프로그램의 기획자들은 이들의 발전을 기록하는 성장형 드라마를 그리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실력과 끼 그리고 깡을 겸비한 스타가 주목받고 데뷔할 수 있다. 이 또한 가요계의 절대적인 진리다.

[이상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Mnet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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