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 VIEW] ‘자체제작’ 아이돌 노래의 숨은 조력자, 쉐도우 작곡가 누구
입력 2017. 05.13. 22:47:49
[시크뉴스 이상지 기자] 아이돌 가수들이 작곡 작사로 이름이 올라가는 것에 대해 그들이 진짜 창작자가 아닐 수 있다는 의심의 시각이 늘어나고 있다. 이와 함께 그들의 음악을 뒤에서 대신 만들어 주는 그림자, 일명 ‘쉐도우(SHADOW)’ 작곡가가 조명되고 있다.

최근 아이돌 가수 시장이 커지면서 몇몇 작곡가들이 싱어송라이터를 표방하는 '자체 제작' 아이돌의 숨은 조력자로 활동하고 있다. 쉐도우 작곡가는 유명 아이돌들의 노래를 만들어 주지만 실제 저작권료의 대다수를 가수가 챙겨가는 시스템의 부속품으로 활동하고 있다.

몇년 전 한 인기드라마의 OST의 경우 한 드라마 음악 제작사 대표의 저작권 가로채기 사건으로 논란이 있었다. 해당 드라마의 작업을 담당한 작곡가는 저작권 등록조차 하지 못한 채 100만 원 가량의 작업료를 받으며 부당 대우를 받았다. 이는 한 곡에 여러 명의 작곡가들이 달라붙어서 만드는 작업 배경 때문이다. 한 작곡팀에 작곡가가 있고 영업을 따로 하는 사람이 있는 식.

한 회사의 대표 프로듀서 겸 작곡가 A씨는 ‘아이돌 히트메이커’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회사의 영업 간판으로 활동하고 있다. 따라서 나머지 창작자들은 트랙에 곡을 만들어도 편곡에만 이름을 올리기도 하는 상황이다.

작곡가 B씨는 "곡을 올릴 때 수익과 저작권 비율을 정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쉐도우 작곡팀의 대표 프로듀서 이름으로만 올리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수익의 불평등이 발생한다"고 밝혔다.

이어 “아티스트와 작곡가 사이에서 ‘형 동생’하며 작업하다보면 아이디어를 훔쳐 가져가는 경우가 많다. 신인의 경우 단돈 100만원이라도 아쉬운 상황이기 때문에 옆에 붙어있게 된다. 이러한 악습이 계속해서 반복되고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쉐도우 작곡가가 활동하는 것은 정확한 저작권 분배가 이뤄지기 어려워 건강한 가요계 발전을 막는데 가장 큰 문제가 있다. 또한 인기 작곡가에 쏠림 현상이 일어나 창작자들의 창작 욕구를 저해하기 쉽다는 점에서 업계의 경각심을 울리고 있다.

[이상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시크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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