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빌보드 수상’ 방탄소년단, K팝 새 역사 쓴 저력 “진심·유대감” [종합]
입력 2017. 05.29. 12:27:58
[시크뉴스 김지연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이 K팝 그룹 최초로 미국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수상한 소감과 향후 계획을 밝혔다.

방탄소년단의 2017 빌보드 뮤직 어워드(2017 BBMAs) ‘톱 소셜 아티스트(Top Social Artist)’ 부문 수상 기념 기자간담회가 29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 홀에서 열렸다.

앞서 방탄소년단은 22일(한국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2017 빌보드 뮤직 어워드 시상식에서 톱 소셜 아티스트(Top Social Artist) 부문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방탄소년단이 수상한 톱 소셜 아티스트 상은 지난해 3월 18일부터 올해 3월 16일까지 집계된 앨범 및 디지털 노래 판매량, 스트리밍, 라디오 방송 횟수, 공연 및 소셜 참여 지수 등의 데이터와 5월 1일부터 진행된 글로벌 팬 투표를 합산해 최종 수상자를 가렸다.

지난 2010년 처음 신설된 이 부문은 전 세계 SNS 상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아티스트에게 수여되는 상으로, 지난 6년 간 저스틴 비버가 독식해온 바 있다. 방탄소년단은 저스틴 비버와 셀레나 고메즈, 아리아나 그란데, 션 멘데스 등 쟁쟁한 글로벌 스타들을 제치고 수상했다. 이로써 방탄소년단은 미국 3대 음악 시상식인 빌보드 뮤직 어워드 입성과 수상의 영예를 안은 최초의 K팝 그룹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수상을 기념해 개최된 이날 기자간담회는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커뮤니케이션팀 채은 이사의 프레젠테이션으로 시작됐다. 채은 이사는 방탄소년단의 이번 수상과 관련해 “6년 간 본 시상식에 제외됐던 부문을 하이라이트 무대 직전 주요 순서로 본 무대에서 시상했다. 또한 방탄소년단의 ‘불타오르네’를 이번 시상식 마젠타 카펫 공식 프로모션송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수상의 의미에 대해서는 “해당 부문은 빌보드 부문 중 가장 미래지향적이며 화제성 높은 상 중 하나다. 각종 SNS에서 얼마나 화제가 되느냐가 미국 내 음악 산업에서 가장 핫한 존재로서의 척도 역할을 했다”며 “또한 방탄소년단이 미국은 물론 글로벌 소셜 스타로서의 위치와 영향력을 인정받았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멤버 제이홉은 “지난주 토요일 오후에 입국하고 첫 공식적인 자리인데 먼저 팬 여러분께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 우수한 아티스트 분들과 함께 무대에 올라 수상까지 하게 돼 기쁘고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정말 영광”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리더 랩몬스터 역시 “톱 소셜 아티스트 상인만큼 팬 분들이 만들어주신 상이라고 생각한다”며 팬들에게 영광을 돌렸다.

정국은 “시상식에 참여한 것만으로도 영광스러웠다. 저희 팀 이름이 호명되기 전부터 무대에 올라가기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가 없었다. 많은 아티스트들의 무대를 보고 그 자리에서 함께 즐길 수 있어 기뻤다”고, 슈가는 “선배님들이 K팝의 길을 열어주셔서 저희가 좋은 상을 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저희도 후배 분들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랩몬스터는 시상식에서 트로피를 받은 후 영어와 한국어로 수상 소감을 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에 대해 지민은 “랩몬스터가 한국어로 수상 소감을 하는데 저도 한 마디를 하고 싶더라. 너무 빨리 지나가버려 아쉬웠다. 앞에 (수상 소감) 카운트다운이 있었다. 영어로 말하다 한국어로 소감을 말하니까 뿌듯했다”며 “선배님들께서 노력을 많이 해주셔서 그런 자리에 갈 수 있었다. 저희도 최고의 콘텐츠로 한국을 더 알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슈가는 SNS 활용이 주요한 지표로 활용된 이번 수상과 관련해 “데뷔 전부터 소통을 위해 SNS를 했는데 많은 분들이 좋게 봐주신 것 같다. 가식적으로 뭔가 한다고 해서 소통이 되는 부분은 아니지 않나. 저희가 즐겁게 SNS를 한 것에 대해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신 것이 아닐까”라고 밝혔다.

또 저스틴 비버를 제친 비결이 무엇인 것 같냐는 질문에는 “아무래도 멤버가 일곱 명이기 때문에 SNS의 소통의 빈도 수는 조금 더 높지 않을까 싶다”고 조심스럽게 답했다.

미국의 권위 있는 시상식에서 수상하는 영예를 안은 만큼 미국 진출 계획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이에 대해 랩몬스터는 “미국에서 좋은 반응을 얻게 돼 운이 좋고 감사하다. 하지만 미국 진출 같은 거창한 목표보다는 저희가 계속 해왔던 음악을 꾸준히 하고 팬 분들과의 소통을 열심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한국 가수이기 때문에 한국어로 랩을 하고 노래하는 것이 저희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수단인 것 같다. 저희가 할 수 있는 것들을 해낼 수 있는 자신감도 생겼다. 뭔가 거창한 일을 계획하기 보다는 해왔던 일을 꾸준히 할 것”이라고 전했다.



대형 기획사 출신이 아닌 방탄소년단은 데뷔 당시에는 크게 주목받지 못했지만 차근차근 성장을 거쳐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관련해 슈가는 “저희가 크지 않은 회사에서 출발하지 않았나. 지금은 SNS 팔로워 수가 600만 이상이지만 예전에는 1000명이 넘었을 때 무척 기뻤다. 고생도 많이 했다. 그만큼 더 끈끈하고 가족 같은 분위기를 유지할 수 있는 것 같다. 그런 일들이 없었다면 지금 같은 유대감이 없었을 것”이라며 “걱정도 많고 불안감에 잠 못 이루던 시절이 많았다. 돌이켜 보니 눈물이 날 것 같다”고 전했다.

방탄소년단이 생각하는 성공의 원인은 무엇일까. 이에 대해 진은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저희끼리 생각했던 것은 음악으로 저희의 이야기를 한다는 것과 파워풀한 안무가 있다는 것이다. 밑에서부터 차근차근 성장했고, 이제는 멤버들과 눈만 마주쳐도 통하는 것이 있는데 그것을 팬 분들이 좋아해주시는 것 같다”고 밝혔다. 랩몬스터는 “노래를 부르는 입장에서 그것을 얼마나 진심으로 부르는 것인지가 중요한 것 같다. 우리의 이야기가 아니면 어떤 10, 20대도 공감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슈가는 자신들을 롤모델로 꼽는 후배 그룹들에게 “방탄소년단이 롤모델이라고 해주실 때마다 얼떨떨하다. 저희도 데뷔 쇼케이스 때부터 대선배님들처럼 멋진 가수가 되고 싶다고 말씀드렸는데 어느새 그런 선배가 됐다고 하니 기분이 좋다”며 “K팝 가수가 빌보드에서 상을 받는 시대가 됐기 때문에 서로를 믿고 좋은 콘텐츠를 보여준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다들 힘내서 활동했으면 좋겠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마지마으로 랩몬스터는 “멋진 노래와 무대로 돌아올 수 있도록 열심히 작업해서 하반기에 돌아오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방탄소년단은 오는 30일 일본 오사카를 시작으로 다음 달 초까지 ‘2017 방탄소년단 라이브 트릴로지 에피소드 3 윙스 투어 재팬 에디션(2017 BTS LIVE TRILOGY EPISODE III THE WINGS TOUR ~JAPAN EDITION~)’ 콘서트를 이어간다.

[김지연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이미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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