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읽기] ‘SKY 캐슬’ 염정아보다 독한 김보라, 김서형作 ‘평행이론의 시작’
입력 2018. 12.24. 17:41:57

JTBC ‘SKY 캐슬’ 김보라 김서형 염정아 김정난

[더셀럽 한숙인 기자] ‘SKY 캐슬’이 염정아가 강력한 적수 김보라를 집에 들임으로써 되돌릴 수 없는 평행이론이 시작됐음을 알렸다.

이 드라마는 입시 전쟁을 다루지만 실은 상류사회가 얼마나 위험천만하게 자신들의 지위를 유지해가고 있는지 고발하고 있다. 특히 갈등의 축을 이루는 염정아는 김보라 김정난과 각기 다른 평행이론을 이루면서 완벽하다고 믿었던 성에 스스로 균열 가함으로써 상류사회를 갈망했지만 결국 상류사회의 허상을 고발하는 의도치 않은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22, 23일 방영된 JTBC ‘SKY 캐슬’(스카이 캐슬) 7, 8회에서 혜나(김보라)는 자신의 친부 집에 들어가기 위해 예빈(이지원)을 포섭한 후 우주(찬희)를 좋아하는 예서(김혜윤)의 질투심을 자극해 장애물을 제거해나갔다. 그러나 한서진을 설득하는데 실패함으로서 위기를 맞았으나 서진의 과거가 드러나면서 균열이 생긴 서진과 예서의 틈을 파고든 김주영(김서형)에 의해 결국 목적을 이뤘다.

영리한 혜나는 우주를 이용해 예서를 자신의 손바닥 위에 올려놓고 자신이 원하는 데로 조정했다. 강력한 장애물인 서진은 그녀의 약점인 예빈과 예서를 이용해 자신의 목적에 한 발 한 발 다가섰다.

그러나 서진은 혜나에게서 영악한 자신의 모습을 보고 동물적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서진은 혜나의 정공법에 말려들지 않았음에도 결국 혜나의 거래를 받아들이게 됐다. 자신의 명석함을 믿고 시작한 거래가 이뤄지지 않았지만 예나는 자신과 강준상의 관계를 알고 있는 김주영의 작전으로 결국 서진의 집에 들어갈 기회를 잡게 됐다.

예나와 서진은 서로 의도는 다르지만 같은 목표지점인 상류사회에 진입했다.

서진은 폭력적인 알코올 중독자 아버지의 그늘에서 벗어나 거짓일지언정 타고난 ‘금수저’ 인생을 살기 위해, 예나는 유일한 가족이었던 엄마의 사망으로 알게 된 친부에게 접근하기 위해 상위 0.1%의 상류사회 배경을 가진 강준성(정준호)의 성을 두드렸다.

서진은 예나의 눈에서 독한 광기를 읽어냈다. 본능적 경계심을 늦추지 않지만 서진은 더는 잃을 게 없는 예나에 비해 익숙해져버린 상류사회의 안락함, 자신의 성을 완전무결하게 해줄 예서 등 이미 약점이 많아 처음부터 지는 게임에 시작했다.

무엇보다 서진은 믿었던 예서가 우주와 혜나로 인해 흔들리고 엄마인 자신의 과거까지 밝혀지면서 감정적으로 극도의 불안 증세를 보여 부정했던 이명주(김정난)와 비슷한 길에 들어서게 됐다. 이로써 아들 영재(송건희)를 위해 주영 앞에 무릎을 꿇고 엄마를 향한 복수심을 이용해도 된다고 했던 명주처럼 그녀 역시 예서 때문에 앞으로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모르는 혜나를 집으로 들이는 선택을 했다.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명주의 집을 파국을 몰아넣는 발화점 역할을 했던 가을이 역시 주영의 시나리오 중 하나가 아니냐는 추측까지 나왔다. 따라서 혜나가 예서의 경쟁심을 부추기는 페이스메이커이자 예서와 부모의 관계를 끊는 절단 역할을 하게함으로써 주영의 시나리오가 본격적인 악마 근성을 드러냈음을 알렸다.

서진은 자신에게 뺨을 맞은 후 흔들리지 않는 주영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무릎을 꿇은 것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라고 생각했다.

예서는 회장될 자질이 없다는 주영의 독기어린 분석에도 자신이 갑의 위치에 있음을 명확하게 각인하며 무조건 되게 하라고 하고, 서진의 과거가 밝혀진 것을 알고 묻는 ‘집에 무슨 일 없냐’ 주영의 질문에도 천연덕스럽게 없다고 하면서 예서의 성적이 떨어지는 것이 전적으로 주영의 책임임을 강조했다.

주영은 이런 서진을 비웃듯 오히려 완벽하게 조종해 혜나를 집으로 들이게 해 ‘빅브라더’의 공포스러운 지휘력을 보여줬다.

서진은 명주와 같은 길에 들어섰지만 명주보다 더 최악의 상황으로 스스로를 몰아넣고 있다.

준상에게 접근했을 때 이미 여자가 있다는 것을 알았던 만큼 혜나로 인해 생길 파국에 준상의 책임을 물을 수 없다. 무엇보다 혜나를 자신의 선택으로 들인 만큼 모든 것을 감내해야만 한다. 여기에 유일한 아군이던 예서가 엄마인 서진을 수치스러워하고 있어 영재보다 더한 반항으로 서진을 무너뜨릴 수 있다.

주영은 이러한 상황을 즐기듯 예서와 혜나를 입시라는 죽고 죽이는 링에 올려놓고, 여기에 이수임(이태란)까지 끌어들여 영재 때보다 더 큰 판을 짜고 있다.

그러나 주영에게 아킬레스건인 딸로 추정되는 K라는 인물과 얽힌 주영의 과거사가 드러나는 가운데 서진과 달리 수임과 혜나가 그의 예상 데로 움직이는 인형극의 조연 역할에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여 어떤 반전이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JTBC ‘SKY 캐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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