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다니엘 "활동 2막의 시작…나다운 목소리 되찾았죠"[인터뷰]
입력 2024. 10.07. 14:00:00

강다니엘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노래 부르는 게 더 즐거워졌어요. 춤을 오래 춰왔다 보니까 저도 모르게 점점 편하게 하려고 하고 쉬운 길을 선택하려고 하더라고요. 이번에 준비하면서 다시 몸부터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그런 과정이 색다르고 설렜어요."

강다니엘은 지난 23일 '액트(ACT)'를 발매하고 1년 3개월 만에 공백을 깨고 컴백했다. 지난 5월 자신이 대표로 있던 커넥트엔터테인먼트의 전 소속사 대주주와 갈등을 겪으며 소속사를 폐업하고 ARA 소속 아티스트로 돌아왔다. 대표직에서 내려온 강다니엘은 한층 편안한 모습으로 컴백 소감을 밝혔다.

'액트'는 한층 더 단단해진 강다니엘의 내면의 모습을 연극이란 소재로 풀어낸 앨범이다. 트랙마다 과거의 우여곡절, 자신의 여러 모습을 돌아보며 새로운 막을 펼치는 굳은 의지와 마음가짐을 담았다. 타이틀곡 '고민한 거죠 쇼크(Electric shock)'를 비롯해 '루징 마이셀프(Losing Myself)'. '겟 루즈(Get Loose)', '고민한 거죠 투 미(Come Back to Me)', '나인 라이브스(9 Lives)', CD에만 들어 있는 '베초 러브(Betco Love)'까지 총 6곡이 담겼다.

"'ACT'에는 연기하다라는 뜻도 있지만, 연극에서 쓰는 '막'이라는 명칭도 있어요. 오랜만에 멋있어할 새로운 시작점을 가지고 싶다는 의미에서 타이틀을 정했고 수록곡에도 하나하나 일부러 연극처럼 보이기 위한 장치를 많이 둔 것 같아요. 예를 들어 제목이 '루징 마이셀프'인데 오히려 내용은 '나를 잃고 싶지 않다'란 의미를 가지고 있고, '겟 루즈'는 오히려 나를 놓아야 나다워질 수 있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죠. 멋있어할 처음 사랑에 빠진 듯한 감정을 담은 노래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저한테 해주고 싶은 말들을 녹여냈어요. 대중분들에게는 강다니엘 음악이 들을만하구나 그 정도면 충분할 것 같고, 팬분들에게는 왜 내가 이 사람의 팬이 됐는지 답이 되는 앨범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타이틀곡 '일렉트릭 쇼크'는 모던 팝 R&B에 독특한 셔플 그루브를 앞세우는 밝은 곡이다. 트랩 드럼과 신시사이저 베이스는 강다니엘의 빠른 보컬 리듬이 두드러지는 곡으로, 강다니엘이 직접 가사를 썼다.

"제가 밝은 노래를 많이 안 해봤더라고요. '업사이드 다운(Upside Downg)'은 밝은 축이지만 프로듀싱 참여 안 했고, 허리를 다치는 바람에 제대로 활동을 못했으니까 오랜만에 활동하는데 심오하고 어려운 곡보다는 라이트 하게 다가갈 수 있는 곡을 준비하고 싶었어요. 가사를 풀어서 말씀드리면 그냥 사랑 노래라고 보면 연인이나 내가 우수에 가득 차서 밤하늘 별을 본다는 느낌이지만, '스타'라는 단어를 연예인이라는 뜻으로 쓰기도 하잖아요? 저는 제 직업으로 별을 바라보고 가사를 썼기 때문에 제가 원했던 것, 다시 서보고 싶은 무대 이런 것들을 가사들에 녹여냈어요."

'일렉트릭 쇼크'라는 제목은 에프엑스의 히트곡 '일렉트로닉 쇼크'와 같다. 강다니엘은 "작업할 때도 이 생각을 많이 했다"라고 솔직한 심정을 밝히기도 했다.

"에프엑스 선배님 곡에 독보적인 시그니처 사운드가 있다 보니까 이 곡을 발매하면 내가 싸워야 하는 큰 벽이겠다는 생각을 했죠. 다행히 결이 달라요. 제 곡은 '일렉트릭 쇼크'가 매개체라면 에프엑스 선배님들은 전기가 주인공이잖아요. 잘 우회해나갈 수 있지 않을까요."



강다니엘은 이번 앨범 프로듀싱에 참여해 전반적인 작업을 진두지휘했다. 그는 유튜브를 통해 알게 된 프로듀서에게 직접 연락해 러브콜을 보내기도 했다는데, 그보다 집중한 것은 '나다운 목소리'를 찾는 것이었다고 얘기했다.

"(직접 프로듀싱하면서) 신경 가장 많이 쓴 것은 노래 부르는 방식을 바꿔봐야겠다고 생각한 거에요. 지금까지 곡을 많이 냈지만 실력적으로 만족스러웠던 건 없었어요. 보컬적인 걸 더 자연스럽게 해봐야겠다, 인위적이지 않게 나다운 목소리를 찾아봐야겠다 중점을 뒀죠. 제가 목소리가 많이 갈라지는데 노래 레슨을 생각보다 많이 받은 적이 없었거든요. 유튜브를 보면 전형적인 보컬 분들이 '갈라지는 목소리는 당연히 예쁘지 않다', '올바른 보컬 법이 아니다' 그러니까 이때까지는 숨기려고 했어요. 그런데 보니까 저는 말할 때도 갈라지는데 이게 나다운 목소리인 것 같더라고요. 숨길 필요 있을까 생각했어요."

'나다운 목소리'를 찾은 강다니엘은 이제는 그 목소리가 자신의 강점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게 됐다고.

"이제 저를 사랑하기 시작한 것 같아서 목소리라고 생각해요. 요즘 허스키한 가수가 많이 없어진 것 같아서요. 제 목소리를 찾고 오히려 홀가분한 느낌이 들었거든요. 연습생 생활할 때 들었던 말이 크게 작용한 것 같아요. 상처가 되는 말도 많았거든요. 술 먹고 다니느냐는 말도 들었죠. 원래 목소리가 이런데 그러니까 속상한 적도 많았죠. 저를 인정하고 포용하기 시작하니까 녹음할 때도 편했던 것 같아요."

앨범명이 'ACT'인 만큼 뮤직비디오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 '일렉트릭 쇼크' 뮤직비디오는 미숙한 '강다니엘'과 연예인인 '강다니엘' 두 사람이 서로 이해하고 하나가 되는 과정을 그렸다.

"어떻게 하면 내면적인 얘기를 라이트 하게 표현할까 하다가 '나를 분리시키면 좋겠다' 생각했죠. 뮤비에는 민폐 많이 끼치지만, 의도는 선한 저와 그걸 바라보면서 안쓰러워하고 있는 연예인 상태의 제가 나와요. 끝에는 내가 나의 미숙하고 어리숙한 모습을 인정하면서 그 친구가 시그니처처럼 쓰고 다녔던 안경을 쓰죠."



강다니엘은 최근 솔로 데뷔 5주년을 맞았다. 짧다면 짧은 5년이란 시간 동안 두 차례의 소속사 갈등을 겪는 등 많은 풍파를 겪기도 했는데, 이에 대해 "고생했다고 말해주고 싶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시간이 그렇게 빠르다는 게 잔인한 것 같아요. 지금 알고 있는 걸 좀 더 빨리 알았더라면 어떨까 싶어요. 그래도 음악적으로든 사람으로서든 짧은 시간 겪어온 게 많아서 이만큼 온 것 같아서 저한테 고생했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솔로 활동 5년을 딛고 앞으로 강다니엘이 열어가고 싶은 활동 2막은 어떨까. 강다니엘은 "의구심 갖지 않는 음악을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사람들이 좋아할까?'라는 도전적인 음악보다는 제가 쌓은 데이터로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음악, 사람들이 생각하는 나의 음악 많이 해보고 싶어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으냐고 물으면 어려서부터 어머니처럼 사랑이 많고 사랑을 주변 사람들에게 전달할 수 있는 긍정적인 사람이 되고 싶었어요. 사랑은 잘 모르겠지만, 긍정적인 에너지는 잘 전달하고 있는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이번 'ACT' 활동 이후 오는 10월 개최되는 솔로 콘서트에 대해 많은 기대를 부탁했다. 인터뷰 내내 무대에 대한 갈증을 고백했던 만큼 강다니엘은 콘서트를 앞두고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감사하게도 콘서트도 할 수 있게 돼서 의미가 깊어요. 첫 솔로 콘서트를 한 장소와 같은 곳에서 하게 됐거든요. 비록 2~3년 전이지만 성장했다고 생각해서 오시는 분들께 기대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제 콘서트가 아이돌 팬분들만 오시지 않아서 신기했죠. 콘서트 준비하는 게 재밌어요. 제가 락밴드 동경해왔다고 말씀드렸는데 라이브 밴드와 함께하게 됐어요. 모든 곡을 편곡하는 작업을 하고 있는데 콘서트라는 단어처럼 즐길 수 있도록 청각적으로 만족할 수 있게 준비 중이에요. 이번 활동 마무리 콘서트와 함께 잘하고 싶어요."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AR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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