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활의 달인' 갓·에어하우스→가라아게·라면 달인 소개
- 입력 2025. 11.17. 20:55:46
-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전국 각지의 달인을 만나본다.
'생활의 달인'
17일 SBS '생활의 달인'에서는 은둔식달 - 지하상가 숨은 보석, 갓 달인, 달인에서 먼저 알아본 M슐랭 2026, 에어 하우스 달인, 호떡 덕후 달인이 소개된다.
잠실 지역의 핵심 상권으로 자리매김한 한 상가가 주민들과 직장인들의 식사를 오랜 시간 책임져 온 가운데, 이 상가 내에서 독특한 미식 경험을 제공하는 두 곳의 맛집이 주목받고 있다.
상가 내 수많은 식당 중 유독 긴 줄이 늘어서 있는 곳은 바로 일본식 닭튀김인 가라아게 덮밥 전문점이다. 이곳의 메뉴는 주먹만 한 가라아게 조각들이 산처럼 쌓여 나오는 압도적인 비주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그러나 이 집의 진정한 매력은 바삭함 뒤에 숨겨진 부드럽고 쫄깃한 닭고기 식감의 반전에 있다. 일반적인 튀김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뜨리는 이 한 입은, 숙성된 닭고기에서 흘러나오는 풍부한 육즙과 꼬들꼬들한 밥, 신선한 양배추의 조화가 완벽한 '삼위일체'를 이룬다.
해당 상가의 또 다른 명물로 꼽히는 가게는 분식의 정수를 보여주는 곳으로 정평이 나 있다. 오랜 시간과 정성으로 켜켜이 쌓인 손맛이 '떡볶이 국물의 전설'이라는 수식어를 얻게 했다. 이곳의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바로 라면. 일반적으로 접하는 봉지라면이 아닌, 전설적인 떡볶이 국물을 베이스로 얇고 꼬들꼬들한 라면 사리를 끓여낸 독특한 형태를 자랑한다. 여기에 쫄깃한 쌀떡과 바삭한 군만두 몇 조각을 더해 완성되는 이 메뉴는 라면도 라볶이도 아닌 묘한 매력으로 미식가들의 궁금증을 자극한다.
산더미 같은 닭튀김으로 지친 하루를 달래주는 덮밥집의 가라아게와, 한 숟갈의 국물에서 아련한 추억이 묻어나는 분식집의 특별한 라면.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는 진정한 맛의 비법이 '은둔식달'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10월 31일 경주 한 호텔 대연회장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 환영 만찬'에 가수 지드래곤(G-DRAGON)이 등장, 한국 전통 '갓'을 착용한 모습으로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 만찬에는 국내외 정재계 인사와 세계 각국 정상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으나, 지드래곤은 한국 고유의 미와 장인정신이 담긴 갓의 아름다움을 전 세계에 실시간으로 확산시키며 큰 화제를 모았다. 최근 화제가 된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영향으로 미국에서는 갓과 한복이 올해의 코스튬으로 주목받는 등, 갓은 이제 과거의 유물이 아닌 세계가 주목하는 K-스타일의 아이콘으로 확고히 자리 잡았다.
이번 방송을 통해 한국의 전통과 예술, 그리고 장인정신이 어떻게 세계적 감동으로 이어지는지를 재조명한다. 국내에 단 4명뿐인 국가무형유산 갓일 기능보유자 중, 갓의 밑 부분인 양태를 만드는 양태장 정순자 달인을 통해 갓 제작의 정교한 과정과 전통의 선을 지키기 위한 묵직한 고집, 그리고 그 손끝에서 탄생하는 '한 땀의 예술'을 심층적으로 다룬다
'생활의 달인' 제작진이 또 한 번 특별한 기획을 선보인다. 제작진이 선제적으로 발굴하여 '찜'한 후, 이른바 'M쉐린 가이드'에 선정된 세 곳의 식당을 엄선하여 소개한다. 이번 특별한 미식 탐방에는 오랜 시간 내레이션을 맡아온 개그맨 김태균이 함께 나선다. 그간 숨은 고수들의 손끝에서 완성된 특별한 한 끼와 그 속에 담긴 깊이 있는 이야기들을 소개해왔던 제작진은, 이번 방송을 통해 세상에 그 진가가 드러나기 전 '달인'들이 먼저 맛본 진짜 맛의 세계를 시청자들에게 펼쳐 보일 예정이다.
날로 심화되는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이제는 농가의 필수 시설로 자리 잡고 있는 에어하우스가 주목받고 있다. 철근이나 기둥 없이 오직 '바람의 압력'으로 구조를 유지하는 에어하우스는 태풍과 폭설 같은 자연재해를 묵묵히 견뎌낼 뿐만 아니라, 토지 형태에 따라 모양을 자유자재로 변경할 수 있어 뛰어난 효용성을 자랑한다. 또한, 난방비 절감 효과까지 탁월하여 농업계에서는 그야말로 '한 줄기 빛과 소금'과 같은 존재로 평가받고 있다.
이러한 에어하우스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인물은 이장환 달인이다. 그는 과거 20년간 물과 농작물에 대한 깊이 있는 연구를 진행하며 자연스럽게 농업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이 과정에서 점차 농가의 고질적인 어려움을 알게 되었다고 전해진다. 농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끊임없이 고민한 끝에, 이 달인은 에어하우스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게 되었다.
에어하우스 건설은 단순한 '비닐 설치' 수준을 넘어선다. 3.5톤에 달하는 초대형 비닐과 특수 그물망을 인력과 크레인을 동원하여 섬세하게 펼쳐내고, 이후 풍동기를 통해 초당 수천 리터의 공기를 내부로 주입하여 구조를 완성하는 등 상상을 초월하는 규모의 작업이 수반된다. 이처럼 거대한 기계와 첨단 장비가 투입되는 현장에서도 달인의 숙련된 손길은 필수적이다. 1,000평 규모의 하우스 지붕 위를 종횡무진하며 17m에 달하는 아찔한 높이의 지붕에서 비닐에 고리를 끼우는 작업조차 그에게는 식은 죽 먹기나 다름없다.
설계 단계부터 현장에서 발로 뛰는 작업에 이르기까지, 이장환 달인의 손이 닿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다. "농민들 눈에 눈물 나게 해선 안 된다"는 굳건한 마음가짐으로 국내 농가 발전에 앞장서고 있는 이장환 달인의 발자취를 따라가 본다.
손끝과 코끝이 시려오는 요즘, 바야흐로 호떡의 계절이 도래했다. 이 가운데 맛있는 호떡을 위해서라면 '오픈런'과 '웨이팅'까지 마다하지 않는 호떡 덕후, 김지현 달인이 주목받고 있다. 김 달인은 무려 전국 150여 곳의 호떡집을 섭렵한 베테랑으로서, 다양한 호떡의 세계를 직접 소개한다.
방송을 통해 공개될 김 달인의 호떡 탐방 리스트에는 2시간 웨이팅이 기본인 남대문시장 호떡부터, 기름 한 방울 없이 바삭한 식감을 자랑하는 꿀 호떡, 그리고 한 평 남짓한 공간에서 16년간 이어져 온 씨앗 호떡까지 다채로운 종류가 포함된다. 특히 이번 방송에서는 김 달인이 직접 비용을 지불하고 체험한 '내돈내산' 리얼 후기를 바탕으로 선정한 '서울 호떡 TOP 2' 리스트도 공개될 예정이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다가오는 겨울을 따뜻하고 달콤하게 녹여줄 호떡의 전설이 김지현 달인의 미식 경험을 통해 생생하게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생활의 달인'은 매주 월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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