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왜곡 논란에도…‘암살자(들)’, 개봉 11일 만에 200만 돌파
입력 2026. 10.03. 16:18:28

'암살자(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역사적 사건을 둘러싼 영화적 설정으로 갑론을박에 휩싸인 영화 ‘암살자(들)’이 개봉 11일 만에 200만 관객을 넘어섰다. 제작진에 이어 한국영화촬영감독조합(CGK)까지 작품을 둘러싼 논란에 입장을 밝힌 가운데 관객 동원은 계속되고 있다.

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암살자(들)’은 이날 오후 2시 35분 기준 누적 관객 수 20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달 23일 개봉한 이후 11일 만이다.

‘암살자(들)’은 1974년 8월 15일 발생한 영부인 저격 사건의 의혹과 배후를 추적하는 작품이다. 허진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유해진, 박해일, 이민호 등이 출연했다.

개봉 전부터 관객들의 관심도 높았다. 한국영화로는 64일 만에 전체 예매율 정상에 올랐고 개봉 전날 사전 예매량 20만장을 넘어섰다. 이후 개봉 4일째 누적 관객 100만명을 돌파한 데 이어 일주일 만에 다시 100만명을 보태며 200만 고지를 밟았다.

흥행과 별개로 작품을 둘러싼 논쟁도 계속되고 있다. 실제 역사적 사건과 실존 인물을 모티브로 삼으면서 영화적 상상력을 가미한 일부 설정을 놓고 일각에서 역사 왜곡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반면 극영화의 창작적 설정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의견도 맞서며 논쟁이 확산됐다. 이 과정에서 작품에 낮은 평점을 주는 움직임과 출연 배우들을 겨냥한 비판까지 이어졌다.

논란이 커지자 제작진은 지난달 28일 직접 입장을 내놨다. 제작진은 ‘암살자(들)’이 1974년 발생한 역사적 사건을 모티브로 여러 기록에 영화적 상상력을 더해 재구성한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정한 역사적 결론을 새롭게 확정하거나 기존 사실을 부정 또는 왜곡하려는 의도로 제작한 영화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특히 영화에서 특정 인물을 사건의 배후로 규정하지 않았으며 작품에 등장하는 가설과 극적 설정 역시 역사적 사실로 제시한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동시에 역사와 실존 인물을 소재로 한 만큼 작품을 향한 다양한 해석과 비판은 존중한다고 밝혔다.

영화계에서도 목소리가 나왔다. 한국영화촬영감독조합은 지난 2일 공식 입장을 통해 작품에 대한 비판과 다양한 해석은 존중하면서도 논쟁이 창작자와 배우 개인을 향하는 상황에 우려를 표했다.

조합은 실제 사건에서 출발한 영화라고 하더라도 창작자의 상상과 해석을 거쳐 완성되는 작품이라며 역사적 사건을 모티브로 한 극영화가 기록 자체를 대신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또 관객의 공감과 아쉬움, 서로 다른 시각 모두 작품을 둘러싼 의미 있는 논의가 될 수 있다면서도 그 과정에서 창작자와 배우 개인을 공격하거나 관객의 평가가 왜곡되는 상황은 향후 새로운 창작 시도를 위축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처럼 작품을 둘러싼 논쟁이 개봉 2주차까지 이어지고 있지만 흥행 흐름은 유지되고 있다. ‘암살자(들)’은 200만 관객을 돌파한 이날까지 전체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한국영화 예매율에서도 19일 연속 정상을 기록했다.

관객 반응에서는 유해진, 박해일, 이민호 등 배우들의 연기와 사건의 진실을 추적하는 전개, 1970년대 시대상을 구현한 미장센 등에 대한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개봉 4일 만에 100만명을 넘어선 데 이어 11일째 200만 관객까지 확보한 ‘암살자(들)’이 작품을 둘러싼 논쟁 속에서 향후 어느 수준까지 관객을 끌어 모을지 주목된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하이브미디어코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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