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어' 유연석, 믿음직한 의사의 두 얼굴…이번엔 심리 스릴러로 승부[종합]
입력 2026. 10.28. 15:09:05

유연석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배우 유연석이 심리 스릴러로 돌아온다. 믿음직한 의사이자 한 아이의 아빠인 민준호로 분한 그는 진실과 거짓의 경계에서 복잡한 내면을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추리 본능을 자극할 전망이다. 매 작품 다채로운 얼굴을 보여준 유연석이 이번에는 어떤 연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을지 기대가 모인다.

2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MBC 1층 골든마우스홀에서 MBC 금토드라마 '라이어'(극본 백재영, 연출 조영민)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조영민 감독과 배우 유연석, 서현진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라이어'는 하나의 기억을 두고 정반대의 주장을 펼치는 두 남녀가 진실을 향해 치열하게 충돌하는 심리 스릴러다. 유연석은 극 중 심장외과 전문의이자 병원에서 신뢰받는 인물 민준호 역을 맡았다. 그는 완벽했던 데이트 이후 충격적인 사건에 휘말리게 된 준호의 폭넓은 감정선을 그려내며 극강의 몰입도를 선사할 예정이다.

이번 작품에서 주목할 부분은 유연석이 그려낼 인물의 양면성이다. 겉으로 드러나는 이미지와 실제 진실이 일치하는지 확신할 수 없는 상황에서, 유연석은 인물의 감정을 과하게 드러내기보다 시청자들이 스스로 판단할 여지를 남기는 연기를 택했다.

유연석은 "진실이라는 소재를 어떤 기준으로 바라봐야 할지 고민했다. 누군가의 이미지나 주변의 판단, 평판에 의해 진실이 왜곡되기도 하고, 우리가 왜곡된 사실을 믿고 있는 것은 아닌지 질문을 던지면서 촬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청자들이 민준호라는 캐릭터를 어떻게 믿고 판단할지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싶었다. 어떤 장면에서는 감정 표현을 오히려 덜어내기도 했고, 편집을 통해 인물이 어떻게 판단될지는 시청자들에게 맡겨보기도 했다"고 밝혔다. 인물의 감정을 직접 설명하기보다 시청자들의 의심과 해석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심리 스릴러의 긴장감을 끌어올리겠다는 설명이다.

유연석은 의사 역할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그는 "웬만한 건 다 잘한다"고 웃으며 "의사 자문을 오신 분들이 깜짝 놀라기도 한다. 수술 장면은 경력직이라 촬영이 빨리 끝나는 편이고, 대역 없이 직접 소화한다"고 말했다. 여러 작품에서 의사 역할을 맡으며 쌓아온 경험이 이번 작품에서도 빛을 발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이번 작품은 유연석과 서현진이 SBS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 이후 10년 만에 재회했다는 점에서도 관심을 모은다. 유연석은 "팬분들도 우리 둘이 다시 한번 만났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많았다. 드디어 만나게 돼 의미가 있었다"며 "첫 촬영 때 서로 '촬영하는 게 왜 이렇게 재밌지?'라는 이야기를 나눴다. 서로 너무 잘 알고 10년 전에도 좋은 기억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촬영 현장이 짜릿했다. 두려움보다는 흥미로웠다"고 회상했다.

서현진 역시 유연석의 한층 능숙해진 연기를 높이 평가했다. 그는 "훨씬 더 능수능란해졌다. 액션 신처럼 합을 맞춰야 하는 장면이 많았는데 도움을 많이 받았다"며 "10년이라는 시간이 그냥 지나간 게 아니구나 싶었다"고 전했다.

연출을 맡은 조영민 감독도 유연석의 연기력을 극찬했다. 조 감독은 "유연석 배우는 정말 유연한 배우다. 어떤 디렉션을 제안해도 순발력 있고 유연하게 받아들인다"며 "이번 작품을 하면서 모든 역할을 소화할 수 있는 배우라는 생각을 다시 한번 크게 했다"고 밝혔다.



동시간대 방송되는 SBS 금토드라마 '닥터X : 하얀 마피아의 시대'와의 경쟁에 대해서도 유연석은 작품만의 차별점을 강조했다. 그는 "'라이어'는 의학 드라마로 분류되기보다는 심리 스릴러에 가깝다"며 "캐릭터들 사이의 디테일한 감정과 심리, 진실 공방을 면밀하게 관찰하면서 보면 매주 궁금해서 본방송을 챙겨보실 수밖에 없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이어 "1회를 보자마자 '도대체 누가 거짓말을 하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 것"이라며 "한 사람을 믿기 시작했다가도 또 다른 사람을 의심하게 되는 과정이 이어진다"고 덧붙였다.

유연석이 보여줄 새로운 얼굴과 서현진과의 팽팽한 연기 대결, 그리고 매회 뒤집힐 진실 공방이 '라이어'의 관전 포인트다. 신뢰받는 의사라는 익숙한 설정을 심리 스릴러의 문법 안에서 어떻게 비틀어낼지, 유연석이 시청자들의 믿음과 의심을 어떻게 흔들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라이어'는 오는 30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된다.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티브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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