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문으로 들었소’ 작사가 장경수, 오늘(29일) 별세…향년 73세
입력 2026. 10.29. 17:45:10

故장경수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조용필의 '상처', 송대관의 '정 때문에' 등 다수의 히트곡의 가사를 쓴 작사가 장경수(본명 장희원)가 간암 투병 끝에 별세했다. 향년 73세.

29일 가요계에 따르면, 고인은 간암 투병 중 이날 오전 경기 가평에서 숨을 거뒀다.

1953년 강원도 속초에서 태어난 고인은 예비군 훈련장에서 우연히 가수 故함중아를 만났고, 그의 친형인 작곡가 함정필과 만난 것을 작사에 입문했다. 이후 1977년 윤수일의 '꿈이였나봐'에 가사를 쓰며 데뷔했다.

그는 조용필의 '상처', 최진희의 '꼬마인형'을 비롯해 송대관의 '정 때문에', 유미리의 '젊음의 노트', 윤희상의 '카스바의 연인', 박정식의 '천년바위' 등 다수 히트곡의 노랫말을 썼다. 고인이 생전 작사한 노래는 총 1300여편에 이른다.

특히 고인이 작사하고 함정필이 작곡한 함중아와 양키스의 '풍문으로 들었소'는 2012년 장기하와 얼굴들이 영화 '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2012) OST로 리메이크돼 크게 히트했다.

고인은 2018년 3월 KBS 2TV '불후의 명곡' 장경수 편과 지난해 9월 MBN '특종세상'에 출연하는 등 방송에도 종종 출연했다. '특종세상' 출연 당시 장경수는 "녹음하다 쓰러졌다. 아내를 불렀더니 놀라서 119를 불러 병원에 갔는데 정신을 못 차리겠더라"며 "그 후에 의사 선생님이 말하길 굉장히 위험했었다고 하더라"고 건강 문제를 고백하기도 했다.

또한 한국가요작가협회 제9대 회장과 한국음악저작권협회 이사를 지내며 창작자 권익 보호에도 힘썼다. 2010년 한국가요창작인 공로대상, 2011년 올해의 창작인상을 받았다.

당초 이달 25일 고향인 속초에서 고인의 이름을 딴 '장경수 스타발굴 가요제'가 열릴 계획이었지만, 최근 고인의 건강이 악화하며 행사는 취소됐다.

빈소는 경기도 고양시 명지병원장례식장 특8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31일 오전 6시 30분, 장지는 서울시립승화원이다.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박성서 대중음악 평론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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