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렌체크 김준원 아내, 소속사에 문제 제기 "성희롱 사과 요구했지만 업무 배제"
입력 2026. 11.03. 12:20:49

글렌체크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밴드 글렌체크 멤버 김준원의 아내가 소속사 EMA를 향해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김준원의 아내 유승은 씨는 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게재해 글렌체크의 활동이 원활하게 이어지지 못한 배경과 자신이 회사 측과 겪은 갈등을 밝혔다.

그는 "EMA 김백준 대표님께서 약 6개월째 소속 아티스트 김준원의 메일과 카카오톡에 답변하지 않고 계셔서 이렇게 글을 남긴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지난 1년여 동안 회사에 성희롱을 비롯한 여러 문제를 제기해 왔다고 설명했다. 특히 EMA 김현철 본부장의 두 차례 성희롱 발언에 대한 사과를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회사 직원과 퇴사자 일부도 해당 상황을 알고 있었으며, 사과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말을 믿고 기다렸지만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이후 다른 사안들과 함께 내용증명을 통해서도 사과를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유승은 씨는 자신이 글렌체크와 관련된 업무에 오랜 기간 기여해 왔다는 점도 언급했다. 그는 "3년 넘게 비주얼 디렉팅과 디자인, 슬로건 기획, 굿즈 제작 등 다양한 작업을 무보수로 도왔으며 회사 직원들과도 직접 협업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문제를 제기한 이후 회사 측으로부터 업무에서 배제됐다고. 특히 성희롱 문제와 관련해 전달받은 서면에 자신의 비키니 사진과 셀카, 모르는 계정들이 작성한 성적인 댓글까지 캡처돼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는 그 서면이 마치 제가 평소 신체를 노출하는 사람이기에 그러한 발언을 감수해야 한다는 취지로 느껴졌다"며 "직원이 아니라는 이유와 이미 지난 일이라는 이유로 사과 요청마저 가볍게 취급받는다고 느꼈다"고 토로했다.

글렌체크 전 멤버 강혁준 역시 회의 중 있었던 부적절한 발언과 관련해 직접 진술해 줬다고 밝혔다. 또한 정신적인 충격을 받아 정신건강의학과 치료를 시작했으며, 현재까지도 약물 치료를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승은 씨는 이후 자신의 경험을 인스타그램에 공개하고 사과를 요구하게 된 배경도 설명했다. 그는 "나는 죄를 짓지 않았는데 왜 죄인처럼 하루하루를 살아가야 하는가"를 깨달았다며 사과를 요청한 자신이 사진과 사생활을 해명해야 하는 상황을 이해하기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그는 또한 게시물을 공개한 뒤 음악업계에서 활동하는 여성 아티스트들로부터 김현철 본부장과 관련한 유사한 경험 및 자료를 전달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자신이 제보받은 내용들을 사진으로 공개했다.

그러면서도 이번 문제 제기가 누군가를 공격하기 위한 목적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잘못된 부분을 인정하고, 사과해야 할 부분에 대해 인간적으로 사과해 주시길 바랄 뿐"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EMA 김백준 대표를 향해 6개월 넘게 연락을 기다리고 있는 김준원에게 답변해 달라고 요청했다. 자신의 계정이 차단돼 직접 연락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소속 아티스트들을 태그하게 됐다며, 불편함을 느꼈다면 미안하다는 뜻도 전했다. 끝으로 그는 "아티스트를 존중해 주십시오. 아티스트의 가족도 존중해 주십시오"라고 호소했다.

이와 관련해 EMA 측의 입장은 따로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향후 회사 측이 이번 의혹과 관련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한편 글렌체크는 2011년 EP '디스코 엘레베이터(Disco Elevator)'를 발표하며 데뷔했다. 이후 2013년과 2014년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댄스 & 일렉트로닉 부문을 2년 연속 수상했다.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EM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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