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 여전히 뜨겁고 건재했다 '근본 K팝'의 저력[종합]
입력 2026. 11.08. 19:13:27

엑소

[셀럽미디어 신아람 기자] 그룹 엑소가 3만 3000명의 엑소엘(팬덤명)과 함께 화려한 앙코르 콘서트를 마무리했다. 데뷔 초부터 현재까지 이어진 히트곡 퍼레이드부터 팬들과 함께 완성한 떼창까지, 엑소는 변함없는 존재감을 입증하며 '근본 K팝'의 저력을 보여줬다.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엑소의 여섯 번째 단독 콘서트 투어 앙코르 공연 'EXO PLANET #6 - EXhOrizon [dot] -' 마지막 공연이 개최됐다.

이번 공연은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사흘간 진행됐다. 전 회차 시야제한석까지 전석 매진을 기록했으며, 총 3만 3000여 명의 관객이 공연장을 찾았다. 마지막 날인 8일 공연은 전 세계 23개 지역 764개 극장에서 라이브 뷰잉으로도 상영됐다.

이날 엑소는 정규 8집 타이틀곡 'Crown'으로 공연의 포문을 열었다. 23m 규모의 초대형 링 LED와 트러스 조명이 어우러진 무대는 마치 왕관을 연상케 하며 시작부터 압도적인 스케일을 자랑했다. 이어 'Monster', 'Suffocate'를 연달아 선보이며 강렬한 퍼포먼스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특히 'Suffocate' 무대는 이번 공연에서 최초 공개돼 의미를 더했다.

첫 무대를 마친 엑소는 팬들에게 반가운 인사를 건넸다. 디오는 "소중한 일요일에 저희 공연 보러 와주셔서 감사하다. 흐린 날씨를 바꿔버리는 분위기로 화끈하게 놀아보자"며 "아시아 투어를 마치고 마지막으로 서울에서 앙코르 콘서트를 하게 됐다. 오늘 모두 불사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카이는 "오늘 마지막 날이다. 너무 아쉬워서 최선을 다하려고 든든하게 먹고 왔다"며 "'닷'의 정말 마지막 날이다. 가보자"고 외쳤다. 수호 역시 "3일 중에 오늘 텐션이 제일 좋다. 멤버들 텐션도 오늘이 제일 좋다. 끝까지 함께 즐겁게 가보자"고 말했다. 세훈은 "오늘이 정말 마지막이다. 이 순간은 돌아오지 않는다. 그러니 끝까지 즐겁고 재미있게 즐겨달라"고 당부했다.

이후 'Moonlight Shadows', '24/7', 'Gravity'로 분위기를 이어간 엑소는 'Sweet Lies', 'Crazy'를 통해 또 다른 매력을 선보였다. 커튼으로 덮인 LED와 포그 효과가 어우러진 몽환적인 무대부터 절제된 섹시미가 돋보이는 퍼포먼스까지 다채로운 구성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공연의 열기를 한층 끌어올린 것은 엑소의 대표곡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메들리였다. 'PLAYBOY', 'Artificial Love', '전야(The Eve)', 'Love Shot'으로 이어진 무대에 이어 'Tempo', 'Lotto', 'Ko Ko Bop', 'CALL ME BABY' 등 타이틀곡 메들리가 펼쳐졌다. 전주만으로도 관객들의 호응을 끌어내는 대표곡들이 연이어 등장하자 공연장은 거대한 떼창의 장으로 바뀌었다.

이어진 EDM 메들리에서는 엑소 콘서트 특유의 에너지가 폭발했다. 'Lucky One', 'Power', 'Don't fight the feeling', 'Run'까지 이어지는 무대에 팬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함께 뛰며 공연을 즐겼다.

특히 'Run' 무대는 팬들의 뜨거운 요청으로 세 차례 연속 이어졌다. 수호는 "여러분 에너지가 장난이 아니다"라고 감탄했고, 카이는 "15년 만에 정색하고 싶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디오의 선창에 팬들은 엑소의 '나비소녀'를 함께 부르며 공연장을 가득 채우기도 했다. 팬들의 목소리를 들은 디오는 "어떻게 이렇게 노래를 잘하시냐. 애드리브를 하시는 분들도 있다. 하면서 여러분도 뿌듯하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뜨거웠던 분위기는 윈터송 메들리에서 따뜻한 감성으로 전환됐다. 'Sing For You', 'For Life', 'Universe', '첫 눈' 등 겨울을 대표하는 엑소의 명곡들이 이어지며 팬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했다.

정규 8집 수록곡 'I'm Home'과 'Flatline'도 이어졌다. 컨베이어 벨트 위를 걷는 멤버들과 서로 다른 공간 배경이 어우러진 연출, 잔잔한 수평선을 떠올리게 하는 무대가 감정선을 이어갔다.

앙코르 무대에서는 'History', 'LOVE ME RIGHT', '으르렁(Growl)'이 펼쳐졌다. 이후 '파라다이스(Paradise)', 'TENDER LOVE', '피터팬(Peter Pan)'까지 선보이며 마지막까지 팬들과 호흡했다.

이번 앙코르 공연은 2026년 엑소의 활동을 마무리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팬미팅을 시작으로 MMA 무대, 1월 정규 8집 'REVERXE' 활동, 4월부터 7월까지 이어진 투어까지. 엑소는 한 해 동안 이어온 여정을 서울에서 엑소엘과 함께 마무리했다.

[셀럽미디어 신아람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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