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저’ 아이콘 벡, ‘생 로랑’과 함께 컴백
입력 2013. 01.23. 14:56:45
[매경닷컴 MK패션 김서나 기자] ‘스키니’ 패션의 선구자 에디 슬리먼이 돌아왔다.
샤넬의 디자이너 ‘카이저’ 칼 라거펠드까지 다이어트를 하게 만들었던 그가 입 생 로랑 하우스의 러브콜을 받아들여 패션피플의 품으로 복귀했다. 건방지게도 브랜드네임까지 ‘생 로랑 파리’로 바꾸며.
2013 S/S 컬렉션으로 생 로랑 파리에서의 데뷔를 하면서 슬리먼은 역시 블랙 스키니 슬림 룩을 선보여 패션계의 시선을 사로잡았고, 직접 촬영한 광고 이미지 역시 가늘고 파리한 외모의 자신과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분위기로 연출했다.
심플하면서도 강한 임팩트를 주는 흑백 이미지 속 여성 모델은 떠오르는 아이콘 에디 캠벨. 그리고 그와 함께 어딘지 어눌해 보이는 일반인 남성이 모델로 등장하는데, 그는 바로 90년대를 풍미한 괴짜 뮤지션 벡(Beck)이다.
샴브레이 셔츠에 느슨하게 타이를 맨 스타일, 턱시도에 페도라와 선글래스를 매치한 룩을 무리 없이 소화한 벡은 모델로서는 아마추어이지만 무심하고 나른한 느낌을 좋아하는 에디 슬리먼의 연출에 따라 오히려 뭔가 특별해 보이는 매력을 발산하며 광고 컷을 멋지게 장식했다.
1994년 싱글 ‘Loser’로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벡.
“침팬지 시절에 난 원숭이었지…음식 쿠폰은 모아놨다 트레일러 파크에서 태워버려…난 루저야. 날 죽여줘”
이 뒤죽박죽 가사와 정체를 알 수 없는 음악으로 록 씬의 주목을 받은 벡은 메이저 음반사 게펜과 계약, 앨범 ‘Mellow Gold’와 ‘Odelay’를 내놓으며 얼터너티브 계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그의 독창적인 시각은 뮤지션 아버지와 비주얼 아티스트 어머니로부터 물려받은 것. 특히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릴 적부터 사이언톨로지 교인으로 살아온 것도 남다른 그의 작품들이 탄생하는 데 한 몫 했다.
오랜 연인과 헤어진 후 배우 지오바니 리비시의 쌍둥이 여동생 마리사 리비시와 결혼해 가정을 꾸린 그는 꾸준히 창작 활동은 이어왔지만 아무래도 안정을 찾아서인지 그 전보다는 기괴함이 줄어들었고 트렌딩 리스트에서는 하락한 상황이었다.
그런 그를 오랜 친구 에디 슬리먼이 스포트라이트 안으로 끌어냈다. 슬리먼이 디올 옴므의 디자인을 맡았던 시절, 벡은 패션쇼 음악을 맡아주기도 했었다. 이제 친구의 ‘에지’에 자극 받아 다시 삐뚤어진 음악을 들려줄 지 벡의 다음 음반이 궁금해진다.
[매경닷컴 MK패션 김서나 기자 fnews@mkinternet.com/사진=입생로랑 페이스북 및 벡 음반 커버]

더셀럽 주요뉴스

인기기사

더셀럽 패션

더셀럽 뷰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