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연아 VS 아사다마오, 흑백 스타일 대결
- 입력 2013. 03.17. 10:49:28
[매경닷컴 MK패션 김혜선 기자] 3월 17일 오전(한국 기준) 캐나나 온타리오주 런던에서 열린 2013 ISU 세계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 프리 피겨스케이팅이 진행됐다.
약 2년 만에 출전한 김연아와 라이벌로 손꼽히는 아사다 마오의 연기에 많은 이들이 관심을 보였다. 지난 14일 쇼트 프로그램에서 다소 아쉬운 점수였지만 '뱀파이어의 키스'로 중간 집계 1위에 올랐던 김연아 선수는 3조 3번째로 가장 마지막에 연기를 선보였다.객석에 있는 관중들은 '레미제라블' 프로그램의 구성만큼이나 그의 피겨복에도 많은 관심을 보였다. 이와 함께 아사다 마오의 스타일에도 주목받았다.
기존의 '올림픽 프리스케이팅에서 파란색 피겨복을 입으면 금메달, 세계선수권에서는 붉은색을 입어야 1등을 한다'라는 피겨계의 속설과 달리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는 각각 그레이와 화이트 컬러의 의상을 착용해 눈길을 끌었다. 징크스(?)와 같은 피겨복 컬러에서 탈피해 두 선수 모두 새로운 시도를 함으로써 과연 누가 우승할지 경기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날 김연아는 카키빛 그레이 컬러의 의상을 입고 '레 미제라블'을 연기했다. 피겨 여왕답게 속설에 전혀 연연해 하지 않고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며 프로그램의 구성, 음악, 의상을 통해 최고의 연기를 선보였다. 국내 디자이너 안규미가 제작한 이 의상은 레 미제라블 작품상 인물들이 당시 시대를 살아가던 평범한 사람들의 소박하고 따뜻한 느낌이 들도록 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회색에 가까운 카키색의 의상을 입은 김연아는 연기에 따라 움직이는 블랙의 스커트가 우아함을 자아냈다. 김연아의 의견이 반영된 이번 의상은 의상 네크라인이나 소매주름, 비즈장식 등을 통해 시대적인 느낌을 잘 드러냈다. 김연아는 결국 완벽한 연기를 선보이며 최종 1위를 기록하며 우승을 차지했고 관객들의 찬사를 받았다. 의상이 주는 느낌과 연기, 음악이 서로 완벽한 조화를 이룬 것이다.
반면 쇼트 프로그램에서 6위를 차지했던 아사다마오는 이날 '백조의 호수'로 프리 스케이팅 연기를 펼쳤다. 연기와 잘 어울리는 화이트 깃털 장식의 피겨복을 선보였다. 마치 미니 드레스를 착용한 듯 풍성한 볼륨감과 화려함으로 무장한 이 의상으로 아사마마오는 종합 3위를 차지했다.
한편 앞선 쇼트 프로그램에서도 두 선수의 대결과 함께 의상이 눈길을 끌었었다. 김연아는 하늘색 피겨복, 아사다 마오는 오렌지 빛 피겨복을 착용해 스케이팅 연기를 펼친 바 있다.
[매경닷컴 MK패션 김혜선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AP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