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F/W 서울 패션위크] 디자이너 이석태 ‘The Hipster’
입력 2013. 03.26. 18:03:31
[매경닷컴 MK패션 송혜리 기자] 윙윙~시끄럽게 울어대는 꿀벌소리가 어둠으로 가득한 런웨이에 울려 퍼졌다.
오늘(26일) 서울 여의도 IFC 몰에서 열린 이석태 ‘KAAL E.SUKTAE'의 2013 F/W 패션쇼는 'The Hipster'를 주제로 꿀벌의 이미지를 옷으로 재창조 했다.
이석태만의 구조적이고 모던한 힙스터 룩은 소재와 컬러의 다양한 믹스매치와 오버사이즈 실루엣, 90년대 스타일링을 통해 제안됐다. 울, 코튼, 오간자, 실크, 매시 등 두께와 광택이 다른 소재들을 믹스 매치했으며 그린, 카멜, 레드를 포인트 컬러로 사용했지만 블랙 톤온톤 컬러가 중심이돼 작품에 무게를 실었다.
디자이너 특유의 옷에 대한 구조적인 해석과 다양한 스트리트 패션과 문화적 감성을 수공예 적으로 접근하는 방식은 이번 쇼를 통해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는데, 꿀벌의 이미지를 승마모자를 연상시키는 동그란 캡, 후드가 달린 레인코트와 점퍼로 구체화 시키는가 하면 풍성한 페플럼 재킷과 간격이 촘촘한 플리츠스커트를 겹친 독특한 스타일링, 등판이 동그랗게 부풀어 있는 듯한 울 코트로 새로운 패션 스타일을 제안했다. 특히 다루기 까다로운 니트와 레더를 조합하거나 재킷의 내피에 시퀸소재로 포인트를 주는 등 사소한 것도 놓치지 않는 섬세한 테일러링을 선보였다.
풍성한 오버사이트 재킷을 입었지만 팔을 전혀 움직이지 않고 직선처럼 걷는 모델들의 워킹은 디자이너 특유의 아방가르드한 작품 세계를 나타내는 듯 했고 색조를 최대한 자제하고 광택만으로 화려함을 준 화장법으로 반들반들하게 빛나던 모델들의 눈두덩이, 관자놀이에 그려 넣은 타투 장식이 이석태 만의 힙스터 룩의 완성을 도왔다.
백스테이지에서 만난 디자이너 이석태는 “해외진출에 주력하고 있는 만큼 많은 바이어들이 참석한 것 같아 만족스럽다”며 “매번 쇼가 끝나면 2%부족했다는 느낌을 받지만 나름대로 성공적인 쇼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모델 강승현, 가수 미쓰에이 페이, 지아, 에일리, 배우 박시은, 박효주 등이 컬렉션 장을 찾아 플래시 세례를 받았다.
[매경닷컴 MK패션 송혜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송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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