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리다고 놀리지 말아요” 10대 힙합 서바이벌 ‘고등래퍼’ 출격 [종합]
입력 2017. 02.10. 12:16:35
[시크뉴스 김지연 기자] ‘쇼미더머니’와 ‘언프리티 랩스타’의 뒤를 이을 고등학생 대상 힙합 프로그램 ‘고등래퍼’가 오늘(10일) 첫 방송된다.

케이블TV Mnet 새 힙합 서바이벌 ‘고등래퍼’ 제작발표회가 10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고익조 CP, 황성호 PD와 방송인 정준하, 래퍼 기리보이, 서출구, 딥플로우, 매드클라운, 스윙스, 양동근(YDG), 제시가 참석해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고등래퍼’는 전국에 힙합 열풍을 몰고 온 ‘쇼미더머니’와 ‘언프리티 랩스타’ 제작진이 론칭한 새로운 힙합 서바이벌 프로그램으로, 10대들을 대상으로 한 고교 랩 대항전이다. 10대들의 대세 문화로 자리 잡은 힙합을 그들만의 솔직하고 개성 넘치는 모습으로 보여줄 예정이다.

고익조 프로듀서는 이번 프로그램을 제작하게 된 배경에 대해 “청소년들의 생각이나 생활을 랩을 통해 보여주는, 학원물에 방점을 찍을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됐다”며 “프로그램을 준비하며 청소년들을 많이 만나봤는데 음악에 대한 열정이 넘치고 성인 래퍼보다도 진지한 친구들이 많더라. 이 친구들이 꿈을 이뤄가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연출을 맡은 황성호 PD는 “시청자 분들도 고등학생 래퍼들이 쓴 가사를 봐주시면 좋겠다. 멘토 분들이 (참가자가) 10대들이다 보니 편하게 대해주시려고 했다. 심사하는 모습도 유심히 봐달라”고 당부했다.

지난해 ‘쇼미더머니5’ 예선에 출전해 화제를 모은 ‘MC민지’ 정준하와 ‘악동 래퍼’ 하하가 MC를 맡아 남다른 케미스트리를 보여줄 예정이다.

정준하는 “‘쇼미더머니5’ 예선이 (‘무한도전’) 벌칙이었기 때문에 하하를 많이 원망했다. 그런데 힙합 프로그램 MC를 맡게 되니 하하에게 고맙다”며 “10대들과 만나니 젊어지는 것 같고 고등학생들이 힙합을 사랑하고 즐긴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 프로그램 MC가 됐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 영광스럽다”는 소감을 전했다.



또한 기리보이-서출구, 딥플로우, 매드클라운, 스윙스, 양동근, 제시 등 국내에서 가장 핫한 래퍼들이 멘토 역할을 담당, 경인 동부와 서부, 서울 강동과 강서, 경상도, 전라도 등 6개 지역에서 지역 대표 선발전을 실시했다. 이 선발전을 통해 뽑힌 각 지역 대표들이 지역의 자존심을 걸고 대결에 나선다.

서출구는 “‘쇼미더머니5’에 참가자로 출연했었다. 제 실력이 멘토로서 합당한가 생각도 드는데 참가자의 고충도 알다 보니 팀원들을 조금 더 도와주고 싶더라”고 말했다. 지난해 군 제대 후 이번이 첫 프로그램 출연인 스윙스는 “힙합 할 때 자기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는 것을 가장 중요시하는데 아이들에게도 그대로 적용했다. 진지하고 자신감 넘치는 모습이 좋다”며 “음악이 뭔지도 모르는 친구들을 상대로 뭘 평가하겠냐는 지적이 많았는데 저는 학생들을 의심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 나이는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 기대해도 되는 어린 친구들이 많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양동근은 “힙합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힙합이 가야할 길을 항상 생각하고 어디로 가야하나 목말라했는데 다음 세대와 소통할 수 있는 이 프로그램이 딱이라고 생각했다”고 전했고, 홍일점 제시는 “제가 어린 나이에 데뷔했기 때문에 어린 친구들의 힘듦, 열정을 잘 안다. 멘토로서는 많이 부족하겠지만 서포트를 하고 싶다. 잘하는 친구들이 정말 많고 재미있다”고 말했다.

앞서 ‘쇼미더머니’ ‘언프리티 랩스타’는 뜨거운 화제를 몰고 온 한편 디스 문화의 변질, 출연자의 과거 등 여러 가지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고등래퍼’는 미성년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만큼 이러한 논란이 불거질 경우 더욱 타격이 클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해 고익조 CP는 “프로그램을 준비하며 자격 조건은 나이 제한만 뒀다. 검정고시를 준비하는 친구도 있고 음악을 위해 학교에 다니지 않는 친구도 있다. 힙합에 대한 꿈을 갖고 있는 모든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그 아이들의 과거가 어땠는지에 대해 뒷조사를 하지는 않았다”며 “만나서 확인한 바로는 실수를 했을 수도 있지만 반성하고 다른 생각을 갖고 있다면 큰 문제가 아닌 것 같다. 인성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 친구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고 CP는 “참가한 청소년들을 보면서 느낀 열정과 진심어린 패기를 고스란히 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쇼미더머니’ ‘언프리티 랩스타’에서 담지 못했던 많은 이야기들을 회차를 거듭할수록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관심 갖고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최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을 찾기 어려운 만큼 ‘고등래퍼’가 10대들의 열정과 힙합 문화를 긍정적으로 조명해 대표적인 청소년 프로그램으로 남을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고등래퍼’는 이날 밤 11시 첫 방송된다.

[김지연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권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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