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 VIEW] ‘고등래퍼’, 일반인 출연자 논란은 ‘이제 그만’
입력 2017. 02.13. 15:10:21
[시크뉴스 김지연 기자] 일반인 출연자의 사생활 논란이 또 한 번 수면 위로 떠올랐다.

지난 10일 첫 방송된 케이블TV Mnet 힙합 서바이벌 ‘고등래퍼’ 1회에서는 래퍼를 꿈꾸는 10대 고등학생 참가자들의 무대가 꾸며졌다.

이날 방송에서 특히 눈길을 끈 참가자는 장용준이었다. 서울 강동 지역 대표로 참가한 그는 독보적인 랩 실력으로 멘토들의 호평을 받으며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방송 이후 장용준은 장제원 바른정당 의원의 아들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더욱 화제를 모았으나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 SNS 등을 통해 그가 과거 조건부 만남을 제시했다고 주장하는 등의 사생활 폭로성 글이 게재돼 논란을 빚었다.

더욱이 그가 아직 고등학교 1학년인 미성년자라는 사실이 더 큰 충격을 줬고, 장제원 의원은 대변인직을 사퇴하고 SNS를 통해 공식 사과하는 등 수습에 나섰다. ‘고등래퍼’ 측 역시 13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장용준이 제작진 측에 조심스레 프로그램 하차 의견을 전달했으며, 제작진은 그의 뜻을 받아들이게 됐다”는 입장과 함께 장용준의 자필 사과문을 공개해 사태를 일단락했다.

일반인 출연자들의 사생활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일반인 출연자를 대상으로 한 여타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출연자들의 과거 ‘일진’ 논란, 언행 논란 등이 숱하게 불거졌고, 이때마다 ‘공식 사과’와 ‘하차’ 등의 입장을 차례로 내놓는 등 비슷한 사태가 계속됨에도 사전에 일반인 출연자를 제대로 검증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지난 10일 첫 방송을 앞두고 진행된 ‘고등래퍼’ 제작발표회에서도 관련한 질문이 나왔다. 고익조 CP는 앞서 불거졌던 일반인 출연자들의 사생활 논란과 관련해 “프로그램을 준비하며 자격 조건은 나이 제한만 뒀다. 검정고시를 준비하는 친구도 있고 음악을 위해 학교에 다니지 않는 친구도 있다. 힙합에 대한 꿈을 갖고 있는 모든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그 아이들의 과거가 어땠는지에 대해 뒷조사를 하지는 않았다”고 답한 바 있다.

또한 “만나서 확인한 바로는 실수를 했을 수도 있지만 반성하고 다른 생각을 갖고 있다면 큰 문제가 아닌 것 같다. 인성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 친구는 없었다”고 자신했지만 불과 방송 1회 만에 참가자 사생활 논란이 불거져 곤혹에 처하게 됐다.

‘고등래퍼’는 여타 일반인 출연자들이 나오는 프로그램들과 달리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10대들의 대세 문화로 자리 잡은 힙합을 그들만의 솔직한 매력과 개성으로 보여준다는 취지를 내세운 만큼 10대들에게 미칠 영향을 더욱 섬세하고 신중하게 파악했어야 한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김지연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Mnet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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