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 복귀 무산에도 끊임없이 도전하는 이유 [종합]
입력 2017. 05.16. 16:57:45
[시크뉴스 김지연 기자] 가수 이수가 9년 만의 솔로 앨범을 발매하고 활동에 나선다.

이수의 두 번째 솔로 앨범 ‘인헤일(inhale)’ 발매 기념 음악감상회가 16일 오후 서울 서교동 신한카드 판스퀘어 라이브홀에서 열렸다.

이수는 지난해 뮤지컬 '모차르트'로 무대 복귀 무산을 겪은 후 이날 처음으로 취재진 앞에 서 새 앨범을 발매하고 신곡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수의 이번 앨범은 지난 2008년 발매한 첫 번째 솔로 1집 앨범 ‘아이 엠(I AM)…’ 이후 약 9년 만에 발매하는 두 번째 앨범으로, 이수가 앨범 전곡의 작곡, 작사, 편곡을 맡았다. 타이틀곡 ‘그러나, 밤’을 비롯해 수록곡 ‘여기’ ‘사랑이란 이렇게나’ ‘레코멘드(recommend)’ ‘백기’ 등 총 5곡이 수록됐다.

타이틀곡 ‘그러나, 밤’은 잔잔한 피아노와 첼로의 선율로 시작돼 덤덤하면서도 몽환적인 보컬이 어우러진 곡으로 이별의 아픔을 담은 가사가 돋보이는 일터너티브 팝 발라드다.

이날 이수는 타이틀곡 ‘그러나, 밤’에 대해 “기존의 엠씨더맥스, 이수의 음악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의 음악이라 들으시는 분들이 어떻게 들어주실까 고민도 많았다. 새로운 변화를 담은 곡이지만 많이 들어주셨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두 가지 파트로 나눠진 이번 앨범은 차분하고 어쿠스틱한 분위기의 곡으로 구성됐다. 이수는 다음 파트 앨범에 대해 “이후 발매될 앨범은 어쿠스틱한 느낌이 빠지고 혼자 작업할 수 있는 일렉트로닉한 분위기를 만들어내려고 한다”며 “한 앨범을 두 개로 쪼개서 전혀 다른 앨범을 선보이고 싶다”고 설명했다.

수록곡 ‘여기’는 학창시절 즐겨 듣던 80년대 팝의 분위기를 녹여낸 곡이다. 또 다른 수록곡 ‘사랑이란 이렇게나’에 대해 이수는 “피아노와 제 보컬로 소규모로 이뤄진 곡”이라며 “그동안 이런 곡을 발표하지 않아서 새롭게 받아들여주실 것 같다. 정형화된 BPM이 아니라 프리 템포의 느낌으로 만든 곡이라 특색 있는 트랙이 되지 않을까”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이수는 앨범 작업을 위해 영감을 받는 곳이 있냐는 질문에 “특정한 시간, 장소, 사람과 관계없이 여러 군데에서 영감을 얻는다. 즐겨듣는 노래, 영화, 주변 사람들과의 대화를 통해 영감을 얻고 있다”고 답했다.



앞서 이수는 음원 발매를 앞두고 자신의 SNS에 ‘어차피 1위는 트와이스’라는 해시태그를 게재한 바 있다. 이와 관련 그는 “제가 평소 트와이스의 굉장한 팬이다. 트와이스와 경쟁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팬심을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이번 앨범은 엠씨더맥스의 앨범과 달리 순위에 크게 연연하지 않으려 한다. 물론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시면 감사하겠지만 순위에 연연하지 않고 묵묵히 음반을 내고 공연하겠다는 각오”라고 전했다.

이수는 이번 앨범 발매 기념으로 소극장 콘서트를 개최, 팬들과 만난다. 관련해 그는 “모레(18일)부터 9회에 걸쳐 공연을 하게 됐다. 가수나 관객의 입장에서도 음악을 더 잘 들을 수 있는 것은 대극장보다는 소극장이 아닐까 싶다”며 “엠씨더맥스 노래들이 고음이 많아 컨디션 관리에 애로사항이 있지만 이번 공연은 많이 힘을 빼고 편하게 부를 수 있는 곡들로 선곡했다. 벌써 기대가 많이 된다”고 전했다.

또 앨범 발매를 앞두고 아내인 가수 린이 응원을 해줬다며 “혼자서 많은 시간 동안 작업실에 처박혀 있느라 시간을 같이 보내지 못해 미안하다. 아내가 음악을 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때로는 날카롭게 지적하기도 하고 복에 겨운 칭찬을 하기도 해준다. 옆에 그런 사람이 있다는 것이 제가 가진 복인 것 같다”며 “같이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도움도 받고 영향도 받았다. 그걸 내조라고 표현했더니 조력이라고 해달라고 하더라”고 밝혔다.

그간 불미스러운 일로 방송, 뮤지컬 등의 무대 복귀에 무산을 겪었던 이수는 자신을 향한 대중의 차가운 시선을 덤덤히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어떤 거절이든 항상 아프다. 계속해서 뭔가를 하려고 노력하려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저를 싫어하셨던 분들도 언젠가는 좋아하실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제 몫인 것 같다. 그러기 위해 끊임없이 노크하려 한다. 주위 분들이 보기에 아프고 힘들 수도 있지만 제 나름대로 도전하려 한다”며 “지금은 앨범과 공연 외에 구체적인 활동 계획은 없지만 여름에 페스티벌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수는 “콘서트가 400석 규모에서 총 9회 진행되는데 전석 매진됐더라. 공연장을 가득 채워주신 팬 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며 “무대 서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마찬가지겠지만 객석이 있기 때문에 (가수가) 존재한다. 뜨거운 호응에 보답하기 위해 세트리스트나 곡을 잘 준비해 돈값 하는 공연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수는 이날 오후 6시 각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앨범 전곡 음원을 발매한다.



[김지연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권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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