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드파파 종영기획]끝까지 버틴 장혁의 희생, '먹먹한 해피엔딩'으로 씁쓸한 퇴장
- 입력 2018. 11.28. 11:20:59
- [더셀럽 박수정 기자]'배드파파' 장혁은 끝까지 버텼고 최선을 다했다. 장혁이 만들어낸 먹먹한 '해피엔딩'으로 '배드파파'가 긴 여정을 마무리했다.
지난 27일 MBC 월화드라마 '배드파파'(극본 김성민, 연출 진창규)는 32회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최종회에서는 아픈 딸 유영선(신은수)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유지철(장혁)의 모습이 그려졌다.
유지철은 유영선을 위해 현 챔피언 이민우(하준)와 '파이널 매치'를 하기로 결정했다. '파이널 매치'를 하기 전 유지철과 이민우는 11년 전의 승부조작 사건과 관련해 오해를 푼 상태였다. 한편 시합 전 유지철에게 '괴력의 알약'을 먹지 않으면 모두를 죽이겠다고 협박한 주국성(정만식)은 비참한 최후를 맞았다. 김필두(이준혁)가 주국성(정만식)을 살해한 것.
시합 당일, "주국성은 시합장에 안갈거다"라는 김필두의 전화를 받은 유지철은 오직 시합에만 집중했다. '파이널 매치'에 오른 유지철과 이민우는 그 당시로 돌아간 듯 정정당당한 명승부를 펼쳤다. 혈투 끝에 아쉽게도 유지철이 판정 패했다. 유지철은 이민우의 승리를 진심으로 축하해줬다. 끝까지 버틴 두 사람에게 관객들도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그 시각, 유영선은 유지철의 모습을 바라보며 눈물을 글썽거렸다. 유지철의 경기가 끝나자마자 유영선은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더니 의식을 잃었다. 유지철은 시합이 끝난 후 곧바로 유영선에게 달려갔고, 유영선을 위해 간 이식 수술을 하기로 결정했다. 유지철은 수술을 받기 전 아내 최선주(손여은)에게 용서를 구하며 "좋은 엄마가 되어달라"고 부탁했다. 수술 후 유영선은 건강을 회복했지만 그동안의 '신약 사용' 탓에 몸이 허약해진 유지철은 다시 가족들 품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1년 후, 유영선은 인기 스타가 됐다. 김용대(이다윗)는 유영선의 매니저가 돼서 유영선을 지켜달라는 유지철과의 약속을 지키고 있었다. 최선주는 유지철을 여전히 그리워하고 있었다. 가족 여행을 가자는 유지철의 말을 떠올리며 최선주는 셋이 함께 왔던 추억의 장소로 향했다. 최선주와 유영선은 추억을 떠올리며 환하게 웃었다.
시청률만 따지자면 씁쓸한 퇴장이다. '시청률 보증수표' 장혁의 고군분투에도 MBC 월화드라마 시청률 침체기를 끊을 수는 없었다. 10월 1일 첫 방송된 '배드파파'는 3.1%(1부), 3.7%(2부)로 출발해 방송 내내 2%대의 시청률에 머물렀다. 경쟁작들에 밀려 마지막까지 제 힘을 발휘하지 못했고, 엎친 데 겹친 격으로 프로야구 생방송 중계로 잦은 결방까지 더해지면서 시청률 사냥에 실패했다.
'배드파파'만의 차별점도 빛을 보지 못했다. '괴력의 신약'이라는 판타지 요소로 초반 흥미를 끌었지만, 극적인 설정들이 오히려 '독'이 됐다. 기대 이하의 진부한 그림만 계속됐다는 혹평을 받기도 했다. 장르의 정체성도 모호했다는 평이다. 극의 중심에서 하드캐리한 장혁을 필두로 손여은, 신은수, 하준, 김재경, 이다윗 등 배우들은 각자 제 몫을 다했지만 스토리도, 시청률도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는 드라마로 남게 됐다.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MBC 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