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VIEW] ‘실망스러운’ 남자친구 VS ‘여전한’ 황후의 품격, 수목드라마 압승 없는 접전 예고
입력 2018. 11.29. 11:16:16
[더셀럽 한숙인 기자] 송혜교 박보검 주연으로 캐스팅 단계에서부터 기대작으로 손꼽힌 ‘남자친구’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이 크게 엇갈리면서 수목 드라마 시청률의 기상이변이 일어나지 않았다.

지난 21일 한주 앞서 방영을 시작한 SBS ‘황후의 품격’과 MBC ‘붉은 달 푸른 해’는 28일 최저 시청률이 전주 최고치에 비해 각각 1.8%, 1.7% 하락을 했으나 각각 예상보다 소폭에 그쳤다.

종교 논란에도 안티 없는 배우로 손꼽히는 박보검은 tvN ‘남자친구’에서 청정 청년 김진혁을 맡아 제몫을 충분히 해냈다. 문제는 2018년 현재 감성에 맞지 않는 구시대적인 대사가 시청자들 거부감을 키운 요소로 거론되고 있다.

오히려 이런 시대착오적 대사들이 박보검과 송혜교의 위력을 실감케 하기도 했다. 대체적으로 박보검이 아니었다면 송혜교가 아니었다면 채널을 돌렸을 것이라는 다소 극단적인 반응이 ‘남자친구’의 앞길이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따라서 당초 수목드라마에서 ‘남자친구’의 압승을 예견했던 것과 달리 ‘남자친구’와 ‘황후의 품격’이 1위 자리를 두고 치열한 접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남자친구’는 1회 시청률이 8.7%로 안정적으로 출발했지만 ‘황후의 품격’ 6회 시청률 7.9%와 불과 1.8% 차이에 그쳤다. 무엇보다 5회 5,7%에서 6회에서 7.9%로 2.2% 상승한 유의미한 수치 변화는 ‘남자친구’의 초반 실망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될 수 있어 의미심장하다.

무엇보다 두 드라마의 시청자 층이 겹친다는 점이 접전이 예상되는 이유다.

박보검 팬 층은 폭이 넓어 상대적으로 고른 시청자 층 확보가 가능하나 드라마 줄거리가 연상녀와 연하남의 로맨스여서 상대적으로 3, 40대 시청자 비율이 높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남자 배우가 성패를 좌우하는 로맨스에 대한 열망을 자극하는 드라마라는 점에서 ‘남자친구’ ‘황후의 품격’은 연령 및 마인드 타깃을 공유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반면 ‘붉은 달 푸른 해’는 4%대 시청률에서 극적인 하락은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5회 시청률이 3.8%까지 하락하기는 했지만 6회에서 4.7%를 회복했고 무엇보다 ‘남자친구’와 시청자 층이 겹쳐지지 않는다는 점이 주요한 이유다.

오히려 ‘붉은 달 푸른 해’의 적은 ‘황후의 품격’이나 ‘남자친구’가 아닌 자신이다. 미스터리 스릴러로 한 회라도 놓치면 다음 회의 줄거리를 이해할 수 없다는 점이 시청률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수목 드라마 중 가장 의외는 KBS2 ‘죽어도 좋아’다. ‘남자친구’와 무관하게 13, 14회 시청률이 2.4, 3.5%로 전 회 대비 상승도 하락도 없는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수목드라마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제작진들 못지않게 시청자들의 궁금증 역시 크다.

2년이 넘는 장시간의 휴지기를 거쳐 다시 대중 앞에 선 박보검과 송혜교가 ‘남자친구’로 기대만큼의 성공을 거둘지, ‘황후의 품격’은 막장이라는 수식어가 성공 키워드임을 다시 한 번 입증 할지, ‘붉은 달 푸른 해’는 웰메이드 미스터리 스릴러로 호평 받을 수 있을지 현재로서는 확신이 불가능하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tvN ‘남자친구’, SBS ‘황후의 품격’, MBC ‘붉은 달 푸른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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