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키워드] ‘SKY 캐슬’ 흥행 공신, ‘누명 전문배우’ 찬희→‘철딱서니 전문배우’ 오나라
입력 2019. 01.15. 09:46:25

SBS ‘SKY 캐슬’

[더셀럽 한숙인 기자] ‘SKY 캐슬’은 입시전쟁에 필승의 정신으로 공격적으로 가담한 염정아와 김병철이 중심을 이룬다. 드라마에 출연하는 배우 전체가 소위 ‘구멍’이라 불리는 연기력 논란이 없지만 이 두 배우의 연기는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이는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JTBC 금토 드라마 ‘SKY 캐슬’(스카이 캐슬)은 이처럼 시나리오를 완벽하게 소화해내는 주조연의 열연이 돋보인다. 그러나 종편 드라마 시청률을 19.6%까지 끌어올린 영웅으로 찬희와 오나라를 빼놓을 수 없다.

오나라는 방송연예과를 졸업한 페리스힐튼과 같은 삶을 꿈꿨던 진진희 역할을 맡아 ‘왔다리 갔다리’로 불리는 푼수기 있는 성격을 현실감 넘치게 표현했다. 입시 전쟁에 최적화된 한서진(염정아)을 동경하지만 그러기에는 아들 우수한(이유진)을 사지로 내모는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더 큰 사랑스러운 엄마다.

찬희는 성적과 인성은 물론 외모까지 완벽한 모범생 황우주, 다소 밋밋할 수 있는 캐릭터를 맡았다. 그러나 혜나(김보라)의 등장으로 사랑에 갈팡질팡하다 결국 살인사건에까지 휘말린다. 우주는 늘 차갑게 대하는 혜나에 의해 상처받다 혜나의 죽음 후 살인범을 몰리면서 억울함과 한편으로 혜나를 향한 연민으로 괴로워하는 역할을 아릿하게 표현하고 있다.

이처럼 이들의 몰입도를 높이는 연기뿐 아니라 전작에서 이어지는 평행이론이 더 놀랍다.

오나라는 비슷한 분위기의 가족 잔혹사를 다룬 JTBC ‘품위있는 그녀’에서 철없는 안하무인 부잣집 딸 안재희 역을 맡아 극의 묵직함을 중화하는 역할을 했다. 당시 ‘품위있는 그녀’는 마지막 20회 시청률이 12.1%까지 오르며 JTBC 드라마의 역대 흥행기록을 세웠다.

이로 인해 JTBC 드라마 흥행의 필요충분요건이 오나라라는 JTBC와 오나라의 절대 흥행공식이 완결됐다.

찬희는 OCN의 역대급 장르물로 손꼽히는 ‘시그널’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보이그룹 SF9 소속의 아이돌이지만 아직 대중에게 익숙하지 않았던 그는 친구를 성폭행해 죽음에까지 이르게 한 범인으로 지목된 박선우 역할을 맡았다.

선우 역시 우주처럼 성적과 인성은 물론 외모까지 반듯한 고등학생으로 나쁜 길에 빠져있던 친구를 구하려다 오히려 억울한 누명을 써 실형을 선고받았다.

이로 인해 누명 전문배우라는 애칭까지 얻게 된 찬희는 음울한 드라마가 대중적 인기를 끄는데 필요충분요건에 이름을 올리며 오나라와 함께 ‘SKY 캐슬’의 인기를 이끈 영웅으로 지목됐다.

오나라와 찬희의 전작과 높은 싱크로율은 극을 방해하기는커녕 오히려 갈등에 설득력을 부여하고 드라마가 한쪽 방향으로만 치우치지 않게 한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SBS ‘SKY 캐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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