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종영기획] 현빈X박신혜도 넘지 못한 열린결말의 벽
입력 2019. 01.21. 09:51:39
[더셀럽 심솔아 기자] 배우들의 열연에도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결말의 아쉬움을 달래지는 못했다. AR 게임을 소재로 해 찬사를 받으며 시작한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열린결말을 넘어 찝찝한 결말로 막을 내렸다.

20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극본 송재정 연출 안길호)에서는 유진우(현빈)이 버그를 없애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유진우는 게임의 오류를 제자리로 돌리기 위해 버그를 없애는 방법을 택했다. 자신 때문에 죽음을 맞이한 차형석(박훈), 차교수(김의성), 서정훈(민진웅)까지 천국의 열쇠로 찔러 버그를 없애고 유진우 자신도 사라졌다.

1년 뒤 유진우는 없었지만 제이원홀딩스는 리셋된 게임을 출시해 큰 이슈를 모았다. 모두가 유진우의 죽음을 받아들였지만 정희주(박신혜)는 끝내 포기하지 않았다.

그러던 중 정희주는 우연히 유저들의 대화를 듣게 됐고 게임 속 고레벨의 인물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됐다. 정희주는 본능적으로 그가 유진우라 생각했고 유진우를 찾으러 떠났다. 그리고 그 곳에는 유진우가 있었다.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AR 게임을 소재로 해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며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2회에서는 1년 후의 유진우의 모습으로 강렬한 엔딩을 선사하며 앞으로 일어날 이야기에 대한 기대감도 더했다.

잘 끌어오던 이야기는 서정훈(민진웅)의 죽음 이후로 신뢰를 잃었다. 서정훈은 어이없는 죽음을 맞이했고 유진우의 곁에는 정희주만이 남았다. 그런 도중 시작된 두 사람의 멜로는 이야기 전개의 타당성을 잃기도 했다.

마지막에는 완전히 힘을 잃었다. 왜 이 게임에 버그가 등장했는지, 그리고 유진우는 그것을 어떻게 해결했는지 궁금해 했던 시청자들에게 주어진 결말은 유진우가 모든것을 책임지고 사라지고 게임 속에 있었다는 것 뿐이었다.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의 재미는 예측할 수 없는 전개가 포인트였다. 하지만 알 수 없는 버그로 시작된 유진우의 망가진 운명이 어떻게 다시 변하는지 마지막회까지 함께 달려온 시청자들에게 열린결말은 허망함만을 안길 뿐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배우들의 열연은 드라마에 힘을 더했다. 현빈은 액션, 멜로 등 장르를 넘나들며 현빈만의 유진우를 만들어냈다. 특히 유진우가 게임으로 인해 망가지는 일련의 과정들을 섬세한 감정선으로 표현해 몰입감을 끌어올렸다.

박신혜의 변신도 돋보였다. 초반 정희주는 그동안 박신혜가 연기해왔던 캐릭터와 크게 다를 바 없었지만 엠마가 등장하며 박신혜의 존재감은 커져갔다. 게임 NPC라는 생소한 캐릭터를 완벽하게 표현한 박신혜는 다음을 기대케 하기에 충분했다.

아쉬운 결말에도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의 시청률만은 유종의 미를 거뒀다. 최종회는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시청률에서 가구 평균 9.9% 최고 11.2%를 기록하며 케이블, 종편 포함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심솔아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tvN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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