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일 듯 패놓고 생명 침해 없어?"…수탉, 납치·살해미수범 형량 반토막에 울분
입력 2026. 10.28. 10:49:08

수탉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게임 유튜버 수탉(본명 고진호)이 지난해 자신을 납치·폭행한 일당의 항소심 선고에 억울함과 참담한 심경을 토로했다.

수탉은 지난 27일 개인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며 "선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형량이 절반으로 감형됐더라. 그걸 보니 좀 답답했다"며 입을 열었다.

이어 "나도 구태여 그 일을 상기 시키지 않으려고 했고, 시청자 분들 역시 그랬다. 몸과 마음이 회복되기 전에 한 복귀가 상황을 이겨내기 위한 방법이었는데도 괜찮다고 비춰진 건가 하는 마음도 있다"고 씁쓸한 심경을 고백했다.

사건 이후 여전히 심각한 신체적·정신적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고도 털어놨다. 수탉은 "안와골절 수술했고 여전히 감각은 더디고 눈이 조금만 불편해도 충혈되고 두통도 온다. 렌즈를 착용했는데, 렌즈를 웬만하면 잘 안쓰려고 한다"며 "심리적인 문제도 당연히 있다. 문득 떠오르고 혼자 참고 버텼다"고 호소했다.

수탉은 "사람 하나 죽일듯이 패 놓고 '생명을 침해하는 행위가 결과적으로 없었다'라고 했다. 내가 거기서 온몸을 비틀어 야구 방망이를 막지 않았다면 난 정말 죽었을 것"이라며 "말이 미수지, 뻔히 보복 당할 것도 알고 일이 커질 것도 아는데 날 풀어줬겠나. 당시 현장에서 딜러가 공범에게 '도착하면 옷 다 태워버려'라고 했다. 난 경찰한테 구조되지 않았으면 무슨 일이 있었겠나"라고 항소심 결과에 강한 의문을 제기했다.

가해자 측의 공탁에 대해서도 단호히 비판했다. 그는 "공탁금을 내고 형량 감량에 노력 했다는데, 내 돈 2억 원으로 사기 친 상황인데 공탁금 1000만 원 걸었다고 내가 받아야 하는 거냐. 그래서 안 받겠다고 했는데 피해 회복에 도움이 됐다는 거냐"라고 지적했다.

수감 중인 가해자로부터 편지를 받았다고도 밝혔다. 수탉은 "수감실에 있으면서 우리 집으로 편지 하나 보냈다. 편지 내용도 가관이다. '지금까지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다. 당신 상황이 좋지 않아서 그러면 안되지만 궁지에 몰린 쥐가 고양이를 문 상황이 됐다'고 했다"며 "이게 말이냐. 내 차 가져가놓고 딜러로서 몫을 하지 않고 돈을 빼돌리고 차량도 돌려주지 않았다. 나도 내 피해 회복을 해야하지 않겠나. 그래서 방송국에 제보하겠다니 그런 일이 '궁지에 몰린 쥐'가 됐다는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보 받기로는 수감실에서 빙고하고 마피아 게임 하면서 자기 사람들 잘 챙기고 있다더라. 죄책감도 안 갖고 있다고 했다"며 "편지 보내 놓고 용서 안 하면 죽겠다더라. 너한테도 잘못했지만 본인 가족들에게도 잘못했다고 했다. 이런 식으로 편지 써 놓고 수감실에서는 놀고 있고"라고 강하게 분노했다.

앞서 서울고법 인천원외재판부 형사1부(정승규 부장판사)는 27일 강도살인미수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A씨와 지인 B씨의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원심을 파기하고 각각 징역 15년과 징역 12년을 선고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A씨에게 징역 30년, B씨에게 징역 25년을 각각 선고한 바 있다.

또한 범행 도구를 제공해 강도상해 방조 등 혐의로 함께 기소된 C씨에게도 징역 5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2년으로 감형했다.

A씨 등은 지난해 10월 인천 송도국제도시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유튜버 수탉을 강제로 차량에 태운 뒤 충남 금산까지 이동하며 둔기로 수차례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약 200㎞ 떨어진 공원묘지 인근으로 피해자를 데려간 것으로 조사됐다.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수탉 유튜브]

더셀럽 주요뉴스

인기기사

더셀럽 패션

더셀럽 뷰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