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져스: 둠스데이’VS‘듄3’, 12월 16일 동시 출격…연말 달군다 [셀럽이슈]
입력 2026. 10.29. 10:46:32

'어벤져스: 둠스데이', '듄3'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마블의 히어로 군단과 아라키스의 황제가 같은 날 스크린에서 맞붙는다.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두 대작 ‘어벤져스: 둠스데이’와 ‘듄: 파트 3’(이하 ‘듄3’)가 오는 12월 16일 나란히 국내 개봉을 확정하면서 연말 극장가에 전례 없는 흥행 대결이 예고됐다.

‘어벤져스: 둠스데이’와 ‘듄3’는 각각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와 ‘듄’ 시리즈의 명맥을 잇는 작품이다. 두 영화 모두 탄탄한 팬덤을 확보한데다 화려한 출연진과 압도적인 스케일을 앞세운 만큼, 같은 날 극장에 걸리는 두 작품 중 누가 먼저 관객들의 선택을 받을지 관심이 쏠린다.

먼저 ‘어벤져스: 둠스데이’는 지난 2019년 개봉한 ‘어벤져스: 엔드게임’ 이후 7년 만에 선보이는 ‘어벤져스’ 시리즈 후속작이다. 절대 악으로 등장한 닥터 둠에 맞서 슈퍼 히어로들이 다시 한번 힘을 합치는 이야기를 그린다.

무엇보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귀환이 기대를 모은다. 오랜 시간 아이언맨으로 활약했던 그는 ‘어벤져스: 엔드게임’에서 캐릭터의 죽음과 함께 시리즈를 떠났지만 이번에는 히어로가 아닌 빌런 닥터 둠으로 돌아온다. 마블의 상징과도 같았던 배우가 새로운 악역으로 변신한다는 점에서 공개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출연진 역시 역대급 규모를 자랑한다. 토르 역의 크리스 헴스워스와 스티브 로저스 역의 크리스 에반스, 캡틴 아메리카 역의 앤서니 매키를 비롯해 로키 역의 톰 히들스턴 등이 합류한다. 여기에 ‘엑스맨’의 프로페서 X(패트릭 스튜어트), 사이클롭스(제임스 마스던), '판타스틱 4'의 미스터 판타스틱(페드로 파스칼)까지 등장하며 마블 세계관을 아우르는 대규모 히어로 집결을 예고했다.



연출은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와 ‘어벤져스: 엔드게임’을 흥행으로 이끈 앤서니·조 루소 형제가 맡았다. 특히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국내에서 약 1393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역대 외화 흥행 1위에 올라 있는 작품이다. 이번 신작이 전편의 흥행 기록에 얼마나 다가설지도 주요 관전 요소다.

이에 맞서는 ‘듄3’는 드니 빌뇌브 감독이 완성하는 ‘듄’ 시리즈의 마지막 이야기다. 프랭크 허버트의 소설 ‘듄의 메시아’를 바탕으로 절대 권력을 손에 넣은 폴 아트레이데스가 자신의 운명과 마주하면서 벌어지는 전쟁과 갈등을 담는다.

전작에서 황제의 자리에 오른 폴 역은 티모시 샬라메가 다시 맡았다. 이번 작품에서는 절대적 지배자가 된 폴과 그에게 맞서 자신의 길을 선택한 프레멘 전사 챠니(젠데이아)의 갈등이 주요 서사로 펼쳐진다. 권력을 얻은 뒤 달라진 폴의 모습과 두 사람의 엇갈린 운명이 어떤 결말을 맞을지가 관심사다.

새로운 인물들의 등장도 눈길을 끈다. 로버트 패틴슨이 제국을 위협하는 사이테일 역으로 합류했으며 제이슨 모모아는 복제인간 헤이트로 돌아온다. 이룰란 황후 역의 플로렌스 퓨와 알리아 역의 안야 테일러 조이, 레이디 제시카 역의 레베카 퍼거슨, 스틸가 역의 하비에르 바르뎀 등도 출연한다.

지난 28일 공개된 파이널 예고편은 한층 거대해진 전쟁의 규모와 인물들 사이의 첨예한 대립을 담아냈다. 광활한 사막과 웅장한 전투 장면 등 ‘듄’ 시리즈 특유의 시각적 연출을 앞세워 관객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두 작품의 동시 개봉은 해외에서도 일찌감치 화제를 모았다. 팬들은 ‘듄(Dune)’과 ‘둠스데이(Doomsday)’를 결합한 ‘듄스데이(Dunesday)’라는 별칭까지 만들어냈다. 이는 지난 2023년 영화 ‘바비’와 ‘오펜하이머’가 같은 날 개봉하며 탄생한 ‘바벤하이머(Barbenheimer)’ 열풍을 떠올리게 한다.



당시 ‘바비’와 ‘오펜하이머’는 서로 다른 장르와 관객층을 지녔음에도 동시 개봉 자체가 하나의 문화 현상으로 번지며 화제를 모았다. 두 영화를 모두 관람하는 움직임까지 나타났던 만큼 ‘듄스데이’ 역시 영화 팬들의 관람 열기를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다만 두 작품의 흥행 경쟁은 단순히 승패로만 가려지지 않을 전망이다. ‘어벤져스: 둠스데이’가 익숙한 히어로들의 귀환과 대규모 액션을 앞세운다면 ‘듄3’는 드니 빌뇌브 감독 특유의 영상미와 묵직한 서사로 차별화를 꾀한다.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두 작품이 관객층을 나눠 갖는 동시에 극장 방문 수요 자체를 키울 가능성도 있다.

특히 두 영화 모두 거대한 세계관과 시각적 체험을 강점으로 내세운 블록버스터라는 점에서 특별관을 둘러싼 경쟁에도 관심이 쏠린다. 아이맥스(IMAX)와 돌비 시네마 등 프리미엄 상영관의 편성 규모와 관객 선호도가 흥행 성적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마블의 부활을 이끌 ‘어벤져스: 둠스데이’와 장대한 서사의 마침표를 찍을 ‘듄3’가 연말 극장가에 어떤 흥행 기록을 남길지 귀추가 주목된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어벤져스: 둠스데이'), 워너브러더스 코리아('듄3')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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