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스타 몰랐다"던 美 화장품 업체 대표…YG 경고장엔 이름 있었다
입력 2026. 11.03. 10:30:45

블랙핑크-씨스타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미국 화장품 업체 대표가 씨스타의 존재를 몰랐다고 주장했으나, 과거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로부터 받은 경고장에 이미 씨스타가 언급된 사실이 확인됐다.

3일 스포츠경향은 미국 특허상표청(USPTO) 산하 상표심판항소위원회(TTAB)의 공개자료를 토대로 YG와 미국 화장품 업체 SM Beauty가 블랙핑크(BLACKPINK) 상표 등록 취소 여부를 놓고 다투고 있다고 보도했다. YG는 2023년 2월 취소심판을 청구했으며, SM Beauty는 지난달 29일 청구 기각을 요청하는 서면을 제출했다.

보도에 따르면 SM Beauty 대표 샘 루(Sang 'Sam' Lew)는 지난 4월 17일 제출한 진술서에서 “이 사건 청구서를 읽기 전까지 씨스타라는 K팝 그룹이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가 증거로 제출한 2019년 1월 25일자 YG의 경고장에는 씨스타가 유명 K팝 그룹의 사례로 명시돼 있었다. 루 대표는 당시 해당 경고장을 수령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변호사로부터 문제가 없다는 설명을 듣고 별도의 대응을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앞서 YG는 지난 9월 29일 제출한 서면을 통해 해당 업체가 블랙핑크와 씨스타의 이름을 화장품 상표로 등록한 데 이어, 트와이스의 곡명과 동일한 '터치다운(TOUCHDOWN)'까지 출원한 사실을 지적했다. YG는 이 같은 상표 사용이 우연의 일치가 아니라 블랙핑크의 인지도에 편승하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반면 업체 측은 K팝과는 무관하게 상표를 정했다고 반박했다. 블랙핑크의 경우 주요 고객층인 아프리카계 미국인 여성과 화장품 업계에서 선호되는 분홍색을 조합해 만든 이름이라는 설명이다. 씨스타 역시 매장 이름과 고객들이 사용하는 호칭에서 착안했다고 주장했다.

블랙핑크는 2016년 8월 데뷔했으며, SM Beauty는 두 달 뒤인 같은 해 10월 25일 블랙핑크라는 이름의 화장품 상표를 출원해 2018년 1월 등록을 마쳤다.

상표권 분쟁이 진행 중인 현재도 해당 업체는 블랙핑크 이름을 활용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지난 3일 기준 공식 온라인몰에는 인조손톱과 네일 제품, 속눈썹 등 관련 상품 139개가 등록돼 있다.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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