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작권 가로채기’만? ‘저작권 끼워 넣기’도 심각
입력 2016. 02.17. 15:24:04
[시크뉴스 김지연 기자] 작곡가 겸 가수 정의송이 음반업계의 고질적 병폐인 ‘저작권 가로채기’에 뿌리를 뽑기 위해 나선 가운데 공동 작사 등을 통한 저작권 끼워 넣기 행위에 대한 지적도 제기돼 논란이 예상된다.

최근 정의송은 1994년도 발매곡으로 현재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서울 대전 대구 부산’ ‘참아주세요(뱀이다)’ 등의 가사를 직접 썼으나, 23년 전 음반 제작자이자 매니저인 서씨로부터 “홍보를 해주겠다”며 저작권을 갈취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정의송은 수년 전부터 서씨에게 권리를 돌려줄 것을 요구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서씨는 “문제가 되고 있는 가사들은 직접 썼으며 문제가 된다면 법으로 이야기 할 것”이라며 “내 말을 증명할 수 있는 악보 초고와 정의송이 직접 쓴 계약서도 가지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저작권 가로채기’ 문제가 주목 받자 다른 작곡가들 역시 같은 불이익을 당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더욱 커진 상황.

여기에 ‘저작권 가로채기’와 더불어 ‘저작권 끼워 넣기’에 대한 문제도 제기됐다. 한 가요 관계자는 엄연히 작품자가 있는데 제작자나 가수가 끼어드는 것이라며, 공동 작사나 작곡의 대부분이 끼워 넣기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일부라도 고치거나 수정을 해서 작품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면 합의를 해서 공동 작곡이나 작사로 둘 수 있겠지만 대다수가 그렇지 않다”며 “이 역시 제작사나 가수의 갑질에 원곡자가 희생을 당하는 경우”라고 지적했다.

또 그는 “저작권 갈취는 근본적으로 없어져야 할 문화”라며 “더 심각한 것은 자라나는 청소년이나 실용음악과에 다니는 학생들에게까지 손을 뻗어 아픔을 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라고 안타까워 했다.

[김지연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시크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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