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우X최민식 ‘침묵’, 18년 만의 재회가 기대되는 이유 [종합]
입력 2017. 09.27. 12:14:28

최민식, 박신혜, 류준열, 이하늬, 박해준, 이수경, 조한철

[시크뉴스 김다운 기자] 배우 최민식의 스크린 복귀작으로 화제를 모은 영화 ‘침묵’이 오는 11월 개봉한다.

27일 오전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 CGV에서 영화 ‘침묵’ 제작보고회가 열린 가운데 배우 최민식 박신혜 류준열 이하늬 박해준 조한철 이수경과 정지우 감독이 참석했다.

영화 ‘해피엔드’ ‘은교’ 등으로 섬세한 스토리텔링을 보였던 정지우 감독은 강렬한 드라마를 담은 신작 ‘침묵’으로 돌아왔다. ‘침묵’은 약혼녀가 살해당하고 그 용의자로 자신의 딸이 지목되자 딸을 무죄로 만들기 위해 자신만의 방식으로 사건을 쫓는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임태산 역으로 분한 배우 최민식의 묵직하고 카리스마 있는 연기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정지우 감독은 “우리 사회에서 경제적으로 큰 성공을 하면 모두 가졌다고 하지 않나. 그런데 막상 그렇게 살아 보니까 큰 구멍들이 나 있다는 걸 뒤늦게 깨달은 남자의 이야기다. 그래서 그 구멍을 어떻게든 메꿔보려고 안간힘을 쓰는 과정이 이 영화의 이야기다”라고 영화를 설명했다.

지난 1999년 ‘해피엔드’ 이후 18년 만에 정지우 감독과 만난 최민식은 “집 나간 동생을 오랜만에 만나는 듯한 느낌이었다”며 “정지우 감독이 어떻게 변했을지 궁금했다. ‘용필름’ 임승용 대표도 마찬가지였다. ‘올드보이’ 때 같이 프로듀서와 배오루서 만났다가 오랜만에 만났다. 작품이 무엇인지 보다는 이 사람들을 만나서 함께 한다는 것이 되게 설렜다”고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임태산 캐릭터에 대해 “상실감이 무슨 물건을 잃어버리거나 연인과 헤어진 그런 정도가 아니라 인생을 살면서 치명타를 입은 남자다. 그 치명타를 입고 소중한 걸 다 잃어버릴 처지에 놓이게 돼서야 뭔가를 깨닫게 되는 그런 인물을 표현 하려고 고민했다”고 말했다.

최민식, 정지우 감독

최민식 이외에도 ‘침묵’에는 박신혜 류준열 이하늬 박해준 등 다채로운 배우들의 출연이 눈길을 끈다. 이들은 하나의 사건 안에서 각자 맡은 캐릭터들을 밀도 있게 그려냈고 얽히고설켜있는 인물들의 관계는 ‘침묵’의 주요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박신혜는 “기존과는 조금 달라서 어쩌면 낯설다고 하실 수도 있을 것 같다”며 “시나리오를 읽고 감정 변화가 많이 일어나는 인물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현장에서 감독님이 디테일한 부분을 잘 잡아주시고 이끌어내 주셨다. 처음엔 너무 긴장해서 어떻게 해야 할까 싶었는데 나중에는 ‘긴장을 좀 더 즐겨볼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최민식 선배님께서 이 현장 전체를 감싸 아녹 계신다는 느낌을 받아서 너무 영광스러운 현장이었다”고 밝혔다.

이하늬는 “첫 촬영을 하는 날은 제 생을 마감하는 날까지 잊을 수 없을 것 같다”며 “그렇게 한없이 자유롭고 내가 뭘 하든지 상관없는 현장은 처음이었다. 최민식 선배님은 제가 뭘 해도 다 받는 포수 같은 느낌이었다. 너무 따뜻하게 감싸주시니까 제가 뭘 해도 되는 판이었다. 너무 신기한 경험이었고 축복 받은 현장이었다”고 말했다.

극중 유나(이하늬)의 열렬한 팬인 김동명 역을 맡은 류준열은 “작품 안에서 실마리를 갖고 있고 키를 쥔 인물이라서 매력적으로 다가왔다”며 “캐릭터가 밉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유나를 향한 순정을 담으려고 애를 썼다”고 전했다.

후배 배우들의 극찬이 이어지자 최민식 역시 후배들을 칭찬하며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최민식은 “그냥 이 배우들이 하는 걸 따라가면 됐다. 너무 호흡이 좋았고 저는 거기에 몸을 실었을 뿐이다. 정말 똑똑하게 연기하는 사람들이다. 같이 호흡을 맞추다보면 많이 자극이 되고 배운다. 서로 자극제가 되니까 약간 느슨해지다가도 정신 차리게 되는 그런 후배들이고 배우였다”고 말했다.

끝으로 박신혜는 “저도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범인이 누구일까 추리해가면서 읽었다. 희정은 미라의 무죄를 밝혀내야하기 때문에 곳곳에 숨어있는 단서들을 어떻게 취해서 풀어나갈지가 관전 포인트다. 그런 점을 보시면 흥미로우시지 않을까 생각한다. 끝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영화인 것 같다”고 말해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침묵’은 오는 11월 개봉한다.

[김다운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권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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