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달 푸른해' 등장한 시(時), '보리밭에 달뜨면'·'짐승스런 웃음은 울음같이 달더라' 의미는?
입력 2018. 11.28. 13:53:18
[더셀럽 박수정기자]MBC 수목드라마 '붉은달 푸른해'에 등장한 시(時) 구절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붉은달 푸른해'는 의문의 아이, 의문의 사건과 마주한 한 여자가 시(詩)를 단서로 진실을 추적하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아동 심리상담사 차우경(김선아) 차에 치어 사망한 소년의 유품에서도, 형사 강지헌(이이경)이 추적하던 두 건의 사망사건 현장에서도 의문의 시(詩) 구절들이 발견됐다. 이는 시청자의 ‘추리 욕구’를 한껏 끌어 올렸다. 이를 입증하듯 방송 직후 극중 단서로 남겨진 시(詩) 구절들이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을 오르내렸다.

친아들 살해 후 시신을 불태운 혐의로 구속된 부부. 먼저 출소한 아내는 아동학대를 혐오하는 의사에게 살해됐다. 그녀 집에서는 ‘보리밭에 달 뜨면’이라는 서정주 시 ‘문둥이’ 한 구절이 발견됐다. 이후 차우경은 몇 번을 되뇌다 기억해냈다. ‘애기 하나 먹고’라는 문구를.

서정주 시 ‘문둥이’는 과거 문둥이로 폄하해 불리며 차별과 고통을 겪어야 했던 한센병 환자들의 아픔을 은유적으로 그린 시다. ‘보리밭에 달 뜨면 애기 하나 먹고’라는 문구가 ‘붉은 달 푸른 해’ 속 사망사건에 무슨 단서로 남아 있는 것인지 궁금하다.

이후 트럭 안에서 시체가 발견됐다. 형사인 강지헌과 전수영(남규리 분)은 자살로 판단, 사망자의 아내 동숙(김여진 )을 만났다. 그러던 중 전수영은 사망자가 남긴 현금 300만원을 싸고 있던 신문지에서 ‘짐승스런 웃음은 울음같이 달더라’라는 서정주 시 ‘입맞춤’ 한 구절이 발견됐다. 이후 화면은 동숙의 웃는건지 우는건지 알 수 없는 기묘한 탄성을 보여줬다.

서정주 시 ‘입맞춤’은 내포하고 있는 의미에 대해 다양한 해석이 존재한다. 특히 ‘짐승스런 웃음은 울음같이 달더라’라는 특별한 표현은 감탄을 자아낸다. 얼핏 전혀 관계 없어 보이는 ‘입맞춤’이라는 시가, ‘짐승스런 웃음은 울음같이 달더라’라는 시(詩) 구절이 ‘붉은 달 푸른 해’ 속 사망사건의 어떤 단서일지, 절묘하게 겹쳐진 동숙과 무슨 연관이 있는지 궁금하다. 사망사건 현장에 시(詩)가 남아있다. 그 시(詩) 구절들이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 수 없어서 더 추리 욕구를 자극한다.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MBC 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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