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읽기] ‘SKY 캐슬’ 신드롬, 송건희 이어 김병철 열풍 ‘이유있는 공감’
입력 2019. 01.07. 15:32:27
[더셀럽 한숙인 기자] ‘SKY 캐슬’이 13회 13.3%에 이어 5일 14회에서 15.8%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면서 ‘국민 드라마’로 파죽지세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염정아가 드라마 흥행의 초석을 다졌다면 송건희와 김병철은 드라마 시청자 층을 확장시키며 ‘국민 드라마’라는 수식어를 끌어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JTBC 금토 드라마 ‘SKY 캐슬’은 4회 연장에도 갈등 구조가 느슨해지기는커녕 더욱 촘촘한 전개로 시청자들을 쥐락펴락한다. 한서진 역할을 맡은 염정아는 섬세한 표정 연기로 드라마가 지향점을 한 치의 흔들림 없이 유지하게 한다. 한서진은 입시 전쟁을 치르는 주부들의 경탄과 질시를 동시에 끌어내며 주부들을 부동층으로 확보했다.

한서진을 축으로 노승혜(윤세아), 이수임(이태란), 진진희(오나라) 네 명의 각기 다른 유형의 엄마가 등장하지만 시청자들은 박영재(송건희)와 차민혁(김병철)에게 열광했다.

박영재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교에 합격한 후 가출한 인물로, 자신을 찾아온 엄마 이명주(김정난)에게 날카로운 비수 같은 말을 쏟아내 이명주를 총기 자살로 이끄는 원인제공을 했다. 첫 회가 방영된 후 충격적인 스토리는 물론 박영재 역할을 맡은 송건희의 모델 급 비주얼이 화제가 되면서 주부뿐 아니라 1, 20대 젊은 시청자 층을 끌어들이는 기폭제가 됐다.

드라마가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차민혁 역할을 맡은 김병철이 박영재의 인기 바턴을 이어받았다. 차민혁은 자녀들의 입시에 적극 개입함은 물론 학습 지도까지 도맡아 하는 인물로, 남성 시청자 층까지 마니아로 끌어들였다.

대학이 많아지는 반면 역으로 명문대 입시 관문은 갈수록 좁아지면서 엄마들의 치맛바람 못지않게 아빠들의 바짓바람이 결정적 변수로 부상했다. 차민혁은 최근 ‘엄빠’의 전쟁터가 된 입시판을 실랄하게 그리고 있다.

차민혁은 엄마들의 정보력과 아이들의 노력에 아빠의 지력까지 삼위일체가 돼야만 가능한 최근 달라진 입시 흐름을 적확하게 반영함으로써 남자들의 공감을 끌어냈다.

이와 함께 엄마들의 유형 못지않게 아빠들의 유형 역시 관전 포인트의 하나로 부상했다.

자신의 입신양명에 사로잡혀 자녀들의 성적과 입시까지 그의 연장선상으로 여기는 ‘가식 방관자’ 강준상(정준호)과 상위 0.1%의 문턱에 좌절된 자신의 꿈을 자녀들을 통해 이루려는 ‘열혈 대디’ 차민혁의 대립은 긴장과 재미를 동시에 부여한다.

이뿐 아니라 강예서 역을 맡은 김혜윤의 실제 같은 연기와 염정아의 열연에 맞먹는 강혜나 역을 맡은 김보라의 서슬 퍼런 연기까지 배우 각자가 제몫을 200% 이상 해내고 있다.

‘SKY 캐슬’은 전 연령층이 각자의 관점에서 볼 수 있는 인물과 정황을 제시한다. 강예빈(이지원)과 이수한(이유진)은 중학생들의 학업 고민을 무겁지 않게 풀어내고, 강예서, 황우주(찬희), 강혜나의 삼각관계는 흔한 멜로나 로맨틱 코미디가 아닌 입시 전쟁의 긴장감을 높이는 요소로 접근해 보는 이들을 아연실색하게 한다.

이처럼 전 연령층과 각기 다른 취향을 충족한 스토리가 스릴러의 큰 틀로 촘촘하게 배치돼 연장 방송 결정 후에도 시청자들이 떨어져나가기는커녕 오히려 회를 거듭할수록 시청자 층이 확장되고 있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JTBC ‘SKY 캐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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