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그래 풍상씨' KBS, 주특기 '가족극'들고 수목극 경쟁 뛰어든다 [종합]
입력 2019. 01.09. 12:51:09
[더셀럽 최정은 기자] KBS2 새 수목드라마 '왜 그래 풍상씨'(20부작)가 9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왜 그래 풍상씨'(극본 문영남, 연출 진형욱, 제작 초록뱀미디어)의 제작발표회가 유준상 이시영 오지호 전혜빈 이창엽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9일 오전 11시에 열렸다.

'왜 그래 풍상씨'는 동생 바보로 살아온 중년남자 풍상씨(유준상)와 '등골 브레이커' 동생들의 일상과 사건 사고를 통해 가족의 의미를 생각하게 하는 드라마. 평범하게 살고 싶었으나 결코 평범하게 살지 못한 중년 남자를 통해 타인에게 보일 수 없었던 내 가족 문제를 신랄하고 솔직하게 보여준다. ‘왕가네 식구들’(2013) ‘수상한 삼형제’(2010) ‘소문난 칠공주’(2006) 등으로 호흡을 맞춘 바 있는 진형욱 PD 문영남 작가가 다시 한 번 의기투합했다.

먼저 진형욱 PD는 "요즘 가족끼리 여러 사건사고로 안 좋은 일도 많이 벌어지고 있는데 '과연 가족이 힘일까, 짐일까?' 하는 질문에 대해 이 드라마를 하며 답을 찾아가려 한다"며 "우리 드라마에서 가족이 누가 봐도 힘보다 짐이 되는 경우가 많은데 풍상 씨가 안 좋은 상황을 헤쳐나가는 모습을 다룬다. 작품을 통해 울고 웃으며 가족에게 남보다 잘 할 수 있는 힘을 찾아가려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유준상은 장남 이풍상, 신동미는 풍상의 악착 아내 간분실 역을 맡아 부부로 호흡을 맞춘다. 유준상은 "대본을 처음 받았을 때부터 이 드라마를 정말 하고싶었고 시기적으로도 좋았다"며 "매 회 촬영을 거듭하면서 가족, 사람이란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고 '우리가 이런 것을 모르고 지나갔구나' 하는 생각을 한다. 사회가 빠르게 진행되고 서로 모른척 외면하는데 저도 잊고 지낸게 있지 않나 생각했다. 앞서 잠깐 보여준 영상을 보며 살짝 눈물이 핑 돌았다. 촬영장에서 배우들이 남매 이상으로 잘 하고있다"고 말했다.

풍상씨 5남매 중 넷째 이화상 역을 맡은 이시영은 "긴 말 필요없이 이름 그대로 화상 같은 캐릭터"라며 "표면적인 부분, 깊은 부분이 있는 인물"이라고 캐릭터를 설명했다. 둘째 이진상을 연기하는 오지호는 "형이 있지만 내가 인생 한방으로 역전을 노리는 집념이 있다"고 자신의 캐릭터를 소개했다.

셋째 이정상 역은 전혜빈이 맡았다. 그녀는 "5남매 중 유일한 브레인이고 사고를 안 칠 것 같지만 나 또한 다른 방법으로 등골 브레이커 역을 하게됐다"며 "5남매가 뭉쳐 어려운 일을 헤쳐나가고 가족애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해 드라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드라마 첫 주연을 이창엽은 막내 이외상을 연기한다. 그는 "5남매 중 막내 역할"이라며 "어려서 부터 부성애가 부족해 폭력적이고 까칠한 면이 있는데 그런 것들을 극복해 가는 인물"이라고 캐릭터에 관해 설명했다.

이에 진 PD는 "비교적 짧은 시간에 캐스팅이 잘 돼 나도 놀랐다. 배우들이 이구동성으로 대본이 좋아 모였다고 하더라"라며 "나 역시 현장에서 즐겁게 일하고 있다. 배우들 실제 이름을 잊어버릴 정도로 현장에서 배우들을 극 중 이름으로 부른다. NG 없이, 촬영 현장에서도 남매처럼 잘 진행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왜그래 풍상씨'는 일일극이나 주말극에서 다루는 가족극의 성격을 띠지만 20부작 미니시리즈로 제작돼 관심을 끈다. 먼저 막장 요소의 유무에 관해 진 PD는 "풍상 5남매가 처한 상황이나 지금의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이들이 처한 상황을 보면 '막장'이 맞는 것 같지만 우리 드라마는 장르적으로 막장은 아닌것 같다"며 "극 중 인물들은 다 우리 주변에 있는 인물들, 피부에 와닿는 인물들이기에 그 사람들이 울고 웃는 게 현실적으로 다가온다. 그 감정을 따라가다보면 좀 더 깊이 빠져들게 된다. 그런 것이 사람들에게 감동과 웃음을 줄 수 있는데 우리 드라마 역시 그렇다. 미니드라마이기에 그런 게 좀 더 압축돼 깊이 전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파에 대한 우려에 관해서도 "전혀 그런 부분이 없을 순 없지만 최대한 장점을 살려 연출할 것"이라며 "배우들이 깊이있게 다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유준상은 "촬영하기도 바쁜 미니드라마를 촬영하면서 대본 리딩까지 하고 있다"며 촬영 환경이 개선됐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그는 "새벽촬영은 거의 없다. 자정 전에 끝나고 중간 점심시간에 반드시 쉬다보니 스태프들이 밝고 우리고 그렇게 할 수 있다"며 "그러다보니 웃기면 같이 웃고 울땐 같이 운다. 한 팀이라도 이렇게 나가다보면 드라마 현장이 더 개선될 수 있을것 같다. 나도 놀랄 정도로 이렇게 한다면 스태프 배우가 정말 즐겁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와중에 대본 연습까지 한다는 건 정말 축복"이라고 전했다.

이에 진 PD는 "함께 이야기에 몰입하다보니 촬영이 빠르게 진행된다"며 "정확히 해주고 서로 즐겁게 일하다 보니 그런것 같다"고 덧붙였다.

진 PD는 "주말극을 연출해 본 경험이 있다고 미니에서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다"며 "고민한 결과 주말이나 미니를 나눠 압박감을 갖기 보다 드라마 속 등장인물을 실제인물처럼 최대한 다가오게 만들어 공감하고 감정이입하게 해서 같이 울고 웃게 하는게 문 작가의 장점이라는 걸 생각했다. 미니라고 해서 그런 장점을 미니스럽게, 주말과 다르게 가져가기 보다 그런 장점을 최대한 더 살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시청자와 배우가 소통하는게 정말 어렵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기적이 일어났었고 이번 드라마에서도 가능할 거라 생각한다"며 "시청자와 완전히 소통하는 순간을 많이 지켜봤고 이 배우들도 그런 순간을 보며 희열을 느낄 거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배우들은 입을 모아 문 작가의 촘촘한 대본을 칭찬하며 대본대로 연기하는데 집중했음을 밝혔다. 이시영은 "저는 원래 주말극을 계속 했던 문 작가님의 작품들이 미니시리즈가 됐기에 굉장히 신선하게 다가왔다"며 "압축될 수 밖에 없어 매 회 이슈가 될 부분이 있고 재미있다. 가족이 주인공인 드라마이기에 캐릭터가 강한 5남매가 초반부터 엮인다. 정신없이 휘몰아치는 재미가 있다"고 관전포인트를 짚었다.

유준상 역시 "예상치 못하게 흘러간다. 가족극을 일일극을 주말극에서만 보란 법은 없다. 그런데 미니로 압축해야 하는 부분이 있고 여러 제한이 있겠지만 장르를 신경 안쓰고 어떻게 하면 이걸 공감할 수 있게 더 잘 만들까를 생각한다"며 "대본이 9, 10회까지 나왔는데 그 다음 이야기가 어떻게 흘러갈지 궁금하다. 이 드라마가 많은 화두를 던지고 생활 밀착형 드라마이기에 사회에 반향을 불러일으키는 드라마가 됐으면 하고 될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유준상은 "가족 때문에 울고 웃고 어쩔땐 남보다 못한게 가족이라 할 정도로 오히려 남에게 더 잘 해주는 경우도 있는게 현실"이라며 "이 드라마로 인해 좀 더 사회적으로 화두를 던진다면 그보다 좋을 순 없겠다. 정말 중요한 이야기들이 준비돼 있다. 나는 가족에게 어떻게 하고 뭘 해줄지를 울고 웃으면서 생각하게 할 것 같다"고 바람을 전했다.

[최정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권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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