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커뮤니티2' 루나 최종 우승…결말 비판에 제작진 직접 사과+해명[셀럽이슈]
입력 2026. 10.12. 10:36:22

더 커뮤니티2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웨이브 오리지널 '더 커뮤니티2: 보이지 않는 손'(이하 '더 커뮤니티2') 최종회에서 루나(박세승)가 최종 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결말을 둘러싼 시청자들의 비판에 제작진이 직접 사과하고 게임 설계 의도를 밝혔다.

권성민 PD는 최근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더 커뮤니티2'의 결말과 관련해 제기된 질문과 비판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 그는 "먼저 결말에서 실망을 드린 점 사과드린다"며 "많은 분들이 질문하시는 가운데 모든 메시지나 댓글에 전부 답을 할 수 없어 우선 결말 부분에 대해 설명드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앞서 '더 커뮤니티2'는 최종회 공개 이후 우승 결과를 둘러싸고 시청자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1회부터 9회까지 참가자들은 협상과 배신, 연합을 반복하며 치열한 생존 경쟁을 벌였다. 그러나 최종전에서 골드팀이 최종 화폐 발행으로 대량의 공격권을 확보할 수 있는 변수가 등장했다.

당시 골드팀에 홀로 남아 있던 루나는 이를 활용해 다른 참가자들의 코드를 공격했고, 결국 판세를 뒤집으며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그동안 쌓아온 협상과 전략이 막판 규칙 하나로 뒤집혔다며 게임 설계에 아쉬움을 표했다.
이에 권 PD는 프로그램의 핵심 규칙이 '기축통화국의 딜레마'를 바탕으로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세계가 통용하는 화폐를 발행하는 기축통화국은 이론상 다른 나라와의 거래에서 우월한 지위를 선점하고, 돈을 찍어내 전쟁 비용을 치르는 등의 특권을 누린다"면서도 "현실에서는 이러한 화폐 시스템을 공유하고 있는 다른 나라들과의 관계 때문에 무작정 찍어낼 수는 없다는 한계도 존재한다"고 밝혔다.

이어 기축통화국이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무역적자를 감수해야 하는 역설을 게임에 반영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골드와 화이트가 자기 상금을 적게 가지더라도 상대에게 더 많은 돈을 약속해야 한다는 사실이 이를 반영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제작진은 이러한 구상을 바탕으로 골드와 화이트에 최종 화폐를 발행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부여했다. 기축통화 발행의 특권을 구현하는 동시에, 해당 화폐를 공유하는 다른 그룹과의 신뢰 및 외교적 책임 사이에서 긴장감을 형성하려는 의도였다는 것이다.

권 PD는 "아무도 해당 화폐를 사용하지 않으면 그만큼 견제할 수 있는 수단도 없는 방식을 상정했다"고 말했다. 반면 레드와 블루에는 양쪽의 화폐를 모두 상금화할 기회를 제공해 균형을 맞추고자 했다. 골드와 화이트는 상금을 크게 얻거나 무일푼이 될 수 있지만, 레드와 블루는 어느 쪽이 선택되든 상금을 가질 수 있도록 설계했다는 설명이다.

또한 '최종 1인만 남으면 죽지 않는다'는 규칙에 대해서는 라이프가 필요 없어진 그룹을 통제하기 어려워지는 구조를 만들기 위한 장치였다고 밝혔다. 이는 이해관계가 없는 화폐가 통제되지 않는 상황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갈등을 유도하는 상징적인 플레이어로 설정된 블랙 역시 모든 그룹이 전쟁을 하지 않기로 합의하면 상금을 얻지 못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제작진은 이 같은 규칙들을 통해 그룹 간 이해관계와 견제, 협상에 따른 딜레마를 구현하고자 했다.

다만 실제 게임에서는 제작진의 예상과 다른 결과가 나왔다. 권 PD는 "제작진의 시뮬레이션에서는 모든 그룹이 어느 정도 양쪽 화폐를 가지고, 마지막 긴장감 속에서 블루나 레드가 상금을 가져가는 일이 반복됐다"며 "일부 머릿수가 줄어들 수는 있어도 골드가 완전히 배제되고 최후의 1인만 남는 전개까지는 예상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현장에서는 원래 준비했던 구성대로 촬영을 진행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준비된 규칙을 유지했지만, 결과적으로 예상하지 못한 전개가 결말에 대한 논란으로 이어졌다는 취지다.

권 PD는 출연자들의 플레이에는 문제가 없었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모든 출연자분들은 저희가 드린 룰 안에서 최선을 다하셨다"며 "모든 경우의 수를 다 고려하지 못한 채 구성을 준비하고, 충분히 설득력 있게 방송 안에 담아내지 못한 저희의 한계가 결말의 논란을 낳게 된 점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아울러 골드의 첩자와 관련한 규칙도 설명했다. 제작진은 첩자가 골드 소속인 만큼 언제 퇴소하더라도 골드와 함께 입소하는 것으로 사전에 정해뒀다고 밝혔다. 첩자가 없으면 신규 그룹이 4일간의 진행 상황을 따라잡기 어렵고, 제작진이 직접 상황을 설명할 경우 판단이 개입될 수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다만 첩자가 일찍 퇴소하면 그만큼 정보의 공백이 발생하는 것을 골드 그룹의 페널티로 판단했다. 해당 규칙을 출연자에게 미리 알릴 경우 참여 과정에서의 긴장감이 떨어질 수 있어, 실제 퇴소가 발생했을 때 공지하는 방식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결국 '더 커뮤니티2'의 결말 논란은 출연자의 전략적 선택보다는 제작진이 의도한 게임 구조와 실제 전개 사이의 간극에서 비롯됐다는 것이 권 PD의 설명이다. 제작진이 직접 사과와 해명에 나선 가운데, 최종 우승을 둘러싼 시청자들의 아쉬움이 해소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웨이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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