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도연도 반한 열정…백수된 이세돌, 바둑 접고 제 2의 직업 찾아 나선다[종합]
입력 2026. 10.22. 11:01:26

백수 이세돌

[셀럽미디어 신아람 기자] 바둑계를 떠난 이세돌이 새로운 도전에 나선 가운데, 뛰어난 진행 능력과 재치 있는 입담을 갖춘 방송인 장도연이 합류해 프로그램에 활력을 더할 전망이다.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KBS별관 스튜디오에서 KBS 신규 예능 '백수 이세돌'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이세돌, 정재형, 장도연, 이명섭 PD가 참석했다.

'백수 이세돌'은 2016년 알파고를 상대로 전설적인 1승을 거둔 뒤 바둑계를 떠난 이세돌의 리얼 아날로그 생존기를 담은 프로그램이다. 세기의 대국 이후 10년이 흐른 가운데, 바둑을 내려놓은 이세돌이 AI에 맞서 기계가 대체할 수 없는 삶의 일터로 직접 뛰어드는 과정을 그린다.

이날 이 pd는 "바둑기사로서 이세돌의 팬이었다. 독특한 기품과 화려한 수싸움을 좋아했다. 10년 전쯤 모든 사람이 한맘으로 응원했듯이 저도 응원했었다"라며 "좋은 기회가 있으면 프로그램을 같이하고 싶었는데 올해가 알파고 대국 10주년이 됐더라 기획 의도와 잘 맞았고 감사히도 이세돌이 흔쾌히 수락해 주셨다"라고 밝혔다.

프로그램 차별점에 대해선 "직업 체험이라기보다는 AI가 대체 못 하는 노동을 들어가 본다는 것에 집중해 주히면 좋을 것 같다"라며 "이세돌은 바둑기사로서 최고 위치에 있었지만 이제 사회 초년생이 됐다. 거기서 맞닥뜨리는 새로운 시선들이 굉장히 독특했다. 변화되는 이세돌의 모습이 관전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세돌은 2016년 알파고와의 대국에서 1승을 거뒀으나 최종 전적 1승 4패를 기록했다. 이후 24년간 이어온 바둑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 가운데 알파고를 상대로 인류에게 최초이자 유일한 1승을 안긴 전설의 기사 이세돌이 바둑판을 떠나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이세돌은 "처음 제안받고 깜짝 놀랐다. 어떤 프로그램 이름만 듣고 꽂히기가 어렵다고 생각하는데 '백수 이세돌'을 듣고 꽂혔다"라며 "(제작진을) 뵙기도 전에 두근거리는 마음이 있었다. 설명까지 들으니까 더욱 좋았다"라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이어 "실제 체험을 하면서 직업보다는 사회를 배우고 삶을 배우는 저한테 의미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촬영이 끝나니 요즘 몸이 뻐근해서 계속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바둑을 대체할 만한 무언가 확실한 무언가를 만들어놓지는 못해서 계속해서 찾아가는 중이다. 그런 면에서 이번 프로그램은 너무나도 반갑고 감사했다"라며 "이것을 통해서 실제적인 바둑을 대체하는 걸 찾아갈 수 있겠다는 마음이었다. 하지만 5회로는 아직 부족한 거 같다. 좀 더 나아갈 수 있지 않을까. 아직은 얻을 게 더 많은 거 같다"라고 프로그램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기도.

AI 발전에 대해선 "깜짝 놀랄 만큼 발전하고 있다. 바둑계는 5년 이상 빨리 접하게 됐다. 사회에도 AI가 올 거라고 생각은 했지만 이렇게까진 예상 못 했던 거 같다. 우리가 준비가 미흡한 상황에서 변화를 맞고 있지 않나"라면서도 "AI가 못하는 것이 몇 가지가 있다. 공감, 사람간의 관계가 아닐까라고 생각한다. 모두가 비슷한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같이 공감하고 관계를 나아간다면 더 이상 무섭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여기에 정재형과 장도연이 2MC로 합류해 이세돌과 호흡을 맞춘다. 수읽기는 9단이지만 사회 경험은 0단인 이세돌과 사람의 마음을 섬세하게 읽는 정재형, 어떤 상황에서도 웃음의 맥을 짚어내는 장도연의 조합이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장도연은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쌓아온 진행 경험을 바탕으로 이세돌의 새로운 도전에서 비롯되는 낯선 상황과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풀어내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 낼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AI와 연애를 다룬 SBS '기이안 연애'에 출연했던 장도연은 "마지막에 선택이 불발됐다. 제가 너무 연애상대로 인간에게 바라는 걸 요구하지 않았나. AI는 활용하는 헬퍼정도가 좋겠다는 결론을 내렸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세돌에 대해선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이세돌에 대한 이미지가 굉장히 강해서 실제로 어떨까 궁금했다"라며 "예능이긴 하지만 안 해봤던 일을 몸으로 부딪치는 거라 미세한 표정 변화 같은 것들이 궁금했다. 볼 때마다 느낀 건 어떤 일을 할 때 계산 없이 순수하게 무대포로 최선을 다해서 열정적으로 하는 걸 보고 바둑이 아니었어도 어느 분야에 쏟으면 일등이 되셨을 분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해 기대감을 자아냈다.

한편, '백수 이세돌'은 오는 23일 오후 8시 30분 첫 방송된다.

[셀럽미디어 신아람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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