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결혼’ 32기 영수, 국화 몰래 카메라 설치…안정환 발언까지 논란 [셀럽이슈]
입력 2026. 11.03. 13:46:04

'계약결혼'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가상 아내의 동의 없이 설치한 카메라,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듯한 출연자의 태도, 여기에 MC들의 발언까지. ‘계약결혼’이 사생활 침해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2일 방송된 KBS Joy, MBC에브리원 예능프로그램 ‘계약결혼’에서는 ‘나는 솔로’ 32기 영수 최정현이 ‘나솔사계(나는 솔로, 사랑은 계속된다)’ 국화 정민현 몰래 신혼집에 개인 카메라를 설치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날 두 사람은 저녁 데이트를 마친 뒤 신혼집에서 오붓한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최정현이 테이블 위에 놓인 소형 카메라를 만지면서 분위기가 급변했다.

정민현이 카메라의 정체를 묻자 최정현은 “이건 내 거야. 내가 소장하려고 몇 개 찍었다”라고 답했다. 알고 보니 최정현은 정민현에게 알리지 않은 채 개인 카메라를 설치해 이틀 동안 두 사람의 일상을 촬영하고 있었다.

정민현은 “찍을 거면 얘기해 줬어야지”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최정현은 “그냥 기념하려고 찍었다”라고 해명했고, 급기야 “민감하시네요?”라는 농담까지 건넸다.

정민현이 문제를 제기하자 최정현은 뒤늦게 잘못을 인정했다. 그는 “싹 다 지울게. 내가 잘못했어. 인정해. 깊게 생각하지 못했다”라고 사과했다.

그러나 정민현의 불쾌감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그는 “기분이 좋지 않다. 눈앞에서 다 지웠으면 좋겠다”라고 요구했고, 두 사람은 촬영된 영상을 함께 확인한 뒤 삭제했다. 정민현은 메모리카드까지 직접 챙긴 후 대화를 중단했다.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도 정민현은 “제 상식으로는 촬영하고 싶다고 해도 저에게 얘기하고 설치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틀간 얘기 안 하고 찍었다는 자체에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인가 싶었다”라며 “내가 이런 것까지 얘기해 줘야 하나 싶었다. 이런 엉뚱한 사람과 살 수 있을까 생각도 들었다”라고 털어놨다.

문제는 해당 장면을 지켜보던 MC들의 반응에서도 불거졌다. 효연은 “이건 기분이 안 좋을 수도 있을 것 같다”라며 “CCTV 같은 느낌이 든다. 내가 몰랐으니까”라고 정민현의 입장에 공감했다.

반면 안정환은 두 사람이 촬영 영상을 확인하는 모습을 보며 “예쁘게 찍혔으면 ‘그냥 놔두지. 이건 지우지 말까’라고 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방송 이후 온라인에서는 최정현의 행동을 향한 비판이 이어졌다. 상대방의 사전 동의 없이 사적인 공간에 카메라를 설치한 행위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정민현이 불쾌감을 드러낸 상황에서 최정현이 이를 민감한 반응으로 받아들이는 듯한 태도를 보인 점도 도마 위에 올랐다.

안정환의 발언 역시 논란이 됐다. 촬영된 영상이 얼마나 잘 나왔는지와 관계없이 당사자의 동의가 우선돼야 하는 상황에서, 영상의 결과물에 따라 삭제 여부를 달리 판단할 수도 있다는 취지의 발언이 부적절했다는 반응이다.

제작진을 향한 의문도 제기됐다. 최정현이 카메라를 설치하고 조작하는 모습까지 방송에 담긴 만큼, 제작진이 해당 촬영 사실을 언제 인지했으며 출연자 보호를 위해 어떤 조치를 취했는지 확인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물론 프로그램 촬영에 참여한 출연자들은 제작진의 카메라 앞에서 일상을 공개한다. 그러나 방송 촬영에 동의했다는 사실이 상대 출연자가 별도로 설치한 개인 카메라 촬영까지 허용했다는 의미는 아니다. 이번 논란이 단순한 출연자 간 갈등을 넘어 사생활 보호 문제로 번진 이유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KBS Joy, MBC에브리원 '계약결혼'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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