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대 SHOUT] S.E.S, 보랏빛 추억 소환한 세 요정…보석 같은 150분
- 입력 2016. 12.31. 10:27:07
- [시크뉴스 김지연 기자] S.E.S가 16년 만에 단독 콘서트를 열고 팬들과 그 시절 추억을 함께 나눴다.
S.E.S의 데뷔 20주년 기념 콘서트 ‘리멤버, 더 데이(Remember, the day)’가 30일 오후 서울 광진구 세종대학교 대양홀에서 열렸다.
데뷔 20주년을 맞아 기념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S.E.S는 30, 31일 양일 간 약 16년 만에 단독 콘서트를 개최하고 팬들과 만난다. 이번 콘서트는 자선 콘서트 형식으로 구성돼 전체 수익금의 20%를 기부할 예정이다.
이날 S.E.S가 콘서트를 연 장소는 18년 전 팬클럽 1기 창단식이 개최됐던 곳으로, 가수와 팬 모두에게 의미 있는 장소였다. 세월이 흘렀지만 세 명의 요정들은 변함없는 미모와 실력으로 무대를 꾸몄고 팬들은 보랏빛 응원봉을 흔들며 환호와 박수로 아낌없는 응원을 보냈다.
오프닝 영상부터 뭉클함을 자아냈다. 사회생활에 지친 주인공이 S.E.S 노래를 듣고 있다가 갑자기 나타난 CD플레이어의 등장에 깜짝 놀라고, 이어 배경이었던 직장이 학교로 바뀌면서 1990년대 풍경이 펼쳐진다. 주인공은 그때의 추억을 떠올리며 S.E.S의 콘서트로 향한다. 팬들의 공감을 자아낸 오프닝 영상과 더불어 마치 보석함에서 탄생한 듯 신비로운 분위기 속에 S.E.S가 나타났다.
첫 무대로 ‘드림스 컴 트루(Dreams Come True)’ ‘러브(Love)’ ‘꿈을 모아서’까지 연달아 소화한 S.E.S는 반갑게 인사를 건네다 “리허설을 하면서 ‘우린 로봇이다’라고 주문을 걸었었는데…”라며 결국 눈물을 보였다. 바다는 “말 그대로 ‘드림스 컴 트루’다. 여러분을 다시 만나는 꿈을 꾼 적이 있는데 그 꿈 속에 들어와 있는 것 같다”고 감격스러운 소감을 전했다.
콘서트에서는 ‘우 해피 데이(Unh Happy day)’ ‘감싸 안으며’ ‘오, 마이 러브(Oh, My Love)’ ‘아임 유어 걸(I`m Your Girl)’ ‘저스트 어 필링(Just A Feeling)’ ‘친구’ ‘너를 사랑해’ 등 S.E.S의 히트곡은 물론 어쿠스틱 풍으로 편곡한 ‘키스+쇼 미 러브(Kiss+Show Me Love)’ ‘빌리브 인 러브(Believe In Love)’ 등 다양한 곡들이 쏟아져 나왔다.
내년 1월 2일 발매를 앞둔 스페셜 앨범 더블 타이틀곡인 ‘한 폭의 그림’ ‘리멤버(Remember)’와 수록곡 ‘버스데이(Birthday)’ ‘캔디 레인(Candy Lane)’ ‘그대로부터 세상 빛은 시작되고’ ‘산다는 건 다 그런 게 아니겠니’ 등도 첫 공개해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30대에 접어들고 어느덧 아내, 엄마가 된 만큼 멤버들의 입담 넘치는 토크는 팬들의 웃음을 유발했다. 특히 슈가 “정말 꿈 같다. 이 꿈이 깨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하자 딸 라희가 무대 위로 올라와 꽃다발을 건네줘 훈훈함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에 바다는 “한국 여자 아이돌 최초로 객석에 아이를 앉혀놓고 공연하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본 무대의 마지막 곡인 ‘친구’를 열창할 때는 팬들이 일제히 ‘기억할게 S.E.S’라는 문구가 적힌 플랜카드를 들어 감동을 선사했다. 공연에 앞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슈는 “그때는 몰랐고 이번에 알았던 것이 우리가 각자 다른 빛을 갖고 있는 보석이었다는 것이다. 그것이 합쳐지면 더 강한 빛이 나듯이 저희가 셋이 함께 있을 때 가장 빛난다는 것을 확실히 느꼈다”고 말했다. 드라마, 뮤지컬, 예능 등 각자의 분야에서 꾸준히 활약해왔지만 역시 S.E.S가 가장 빛나는 순간은 셋이 함께 무대를 만들 때였다. 그때 그 시절 추억을 소환하고 또 다른 추억을 덧칠한 150분이었다.
한편 S.E.S는 공연 둘째 날인 31일 밤 11시 30분부터 모바일 동영상 앱 옥수수(oksusu) 등을 통해 공연 실황을 생중계한다. 31일 자정 각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더블 타이틀곡 중 하나인 ‘리멤버’를 선공개하며, 1월 2일 정오 또 다른 타이틀곡 ‘한 폭의 그림’을 포함한 스페셜 앨범 전곡 음원을 공개한다. 음반도 같은 날 발매된다.
[김지연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