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연적의 모든 것' 김슬기, 실연→개인 성장 담아낸 연기로 '공감 자극'
입력 2018. 12.17. 14:03:04
[더셀럽 안예랑 기자] '내 연적의 모든것' 김슬기가 진정성 있는 성장을 보여줬다.

지난 15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TV tvN 단막극 '드라마 스테이지 2019'의 3회 '내 연적의 모든 것'(극본 김보겸, 연출 안국진)은 평생 한 명의 남자를 만나온 여자가 자신의 남자친구를 빼앗아간 미스터리한 연적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모습을 되찾게 되는 실연 극복기를 다룬 작품이다.

영화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로 독립영화상과 백상예술대상 각본상을 수상한바 있는 안국진 감독과 다재다능한 배우 김슬기, 오펜을 통해 실력을쌓은 신인 김보겸 작가의 집필력이 더해져 재기 발랄하고 완성도 높은 단막극이 완성됐다.

이날 김슬기는 10년 동안 바라보던 남자에게 갑작스러운 이별 통보를 받게 되는 오선영으로 분했다. 오선영은 자신이 남자친구와 헤어졌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어 혼란을 겪게되는 인물이었다. 오선영은 10년 동안 혼신의 힘을 다해 사랑해온 남자친구 지석(박두식)에게 이별 통보를 받은 뒤 밤새 잠들지 못하고 슬퍼했다. 또 전화로 소리를 지르며 분노하기도 했다. 교사인 지석의 학교까지 찾아가 미행하고 지석의 동료 교사까지 추궁하는 등 집착을 보여주다가도 자신의 과한 행동에 미안함을 표하기도 했다. 혼란스러운 감정의 연속이었다.

그렇게 지석의 동선을 쫓던 중 오선영은 우연히 들른 사진관에서 환하게 웃고 있는 지석의 증명사진을 발견하게 됐다. 사귀는 10년 동안 보지 못했던 그의 웃음에 선영은 낯선 감정을 느꼈고 그 사진의 작가인 준희(옥자연)가 자신의 연적임을 직감했다. 오선영은 자신이 두식의 여자친구였던 것을 숨긴채 준희에게 본인이 이별한 상황임을 털어놓으며 스스로가 만족할만큼 환하게 웃는 사진을 찍어달라고 주문했다. 그리고 촬영이 거듭될 수록 오선영은 연적의 모든 것을 알아가게 되고 카메라 속 오선영의 표정은 여유와 밝음을 되찾아갔다. 그렇게 오선영은 카메라 속에 자신이 실연을 극복해가는 모습을 담아냈다.

그리고 실연의 극복 뒤에는 오선영 개인의 성장기가 담겨져 있었다. 오선영은 샤워를 하던 중 자신의 몸에 지퍼가 생긴 것을 발견했다. 지석이 10년 전 처음 만나던 날 선물해준 파우치에서 떨어진 지퍼였다. 그 지퍼는 마치 1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지석만을 위해 살아왔던 오선영의 텅 빈 마음과도 같았다. 그랬던 오선영은 준희와의 만남을 통해 조금씩 진짜 자신에 대해 알아가게 됐고, 텅 비어있던 내면은 평생 동안 동경해왔던 오로라라는 존재로 차오르기 시작했다.

김슬기는 이처럼 요동치는 오선영의 성장기를 진정성 있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깊은 공감을 얻었다. 실연의 고통을 참지 못해 살기 가득한 비웃음을 던지는 것부터 가슴 찢어지는 절규, 공허함까지 다채로운 감정을 캐릭터에 녹여내며 심도 있는 감정 연기를 선보였다. 또 김슬기는 오선영을 통해 그동안 '오 나의 귀신님' '연애의 발견' 등에서 보여줬던 사랑스러운 캐릭터와 상반된 캐릭터를 완성하며 앞으로의 연기 변신을 기대하게 만들기도 했다.

한편 김슬기는 내년 영화 '광대들'의 개봉을 앞두고 있다.

[안예랑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드라마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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