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암살자(들)’ 단체 관람 지원 해명…“연금 고객 마케팅”
입력 2026. 09.30. 10:42:17

'암살자(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역사 왜곡 논란이 제기된 영화 ‘암살자(들)’의 공공기관 단체 관람 비용을 부담한 미래에셋증권이 퇴직연금 고객을 위한 마케팅 행사였다고 밝혔다. 작품 선정에 별도의 의도는 없었다는 설명과 함께 행사 운영 기준을 재점검하겠다는 입장도 내놨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30일 연금 고객 대상 단체 영화 관람이 업계의 퇴직연금 마케팅 활동 중 하나라며 올해 ‘짱구’와 ‘오디세이’ 등의 관람을 지원해온 프로그램을 이어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객 행사가 불필요한 오해를 사지 않도록 관련 운영 기준을 한 번 더 점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퇴직연금에 가입한 법인 고객에게 주요 흥행작 관람 기회를 제공하는 차원이었다는 것이다.

이번 해명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국토교통부 산하 국토안전관리원의 ‘암살자(들)’ 단체 관람을 둘러싸고 나왔다. 두 기관은 최근 경남 진주의 한 영화관에서 총무부서 주관으로 관람 행사를 진행했다. 영화관 대관료는 이들 기관의 퇴직연금 사업자인 미래에셋증권이 부담했다.

LH 역시 기관 차원의 정치적 판단과는 무관한 행사였다고 선을 그었다. 퇴직연금 사업자가 가입기관 임직원에게 제공하는 통상적인 복지·문화 서비스였으며, 상영작 선정과 관람 진행에 정치적 목적은 없었다는 입장이다.

지난 23일 개봉한 ‘암살자(들)’은 1974년 8월 15일 문세광의 박정희 전 대통령 저격 시도 과정에서 육영수 여사가 사망한 사건을 소재로 한다. 사건 배후에 청와대와 중앙정보부가 개입했다는 설정을 두고 역사 왜곡 논란이 제기됐다.

논란은 고발로도 이어졌다. 이종배 전 국민의힘 서울시의원은 지난 29일 제작사 하이브미디어코프 김원국 대표와 허진호 감독, 각본을 맡은 권기준·이지민 작가 등을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이 전 시의원은 단체 관람 비용 지원과 관련해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들도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예고했다. 다만 고발인의 주장과 별개로, 해당 지원의 위법성이 확인된 것은 아니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하이브미디어코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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