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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커뮤니티2' 박세승·신혜원 "처음부터 끝까지 몰입, 선과 악은 없었다"[인터뷰]
'더 커뮤니티2' 박세승·신혜원 "처음부터 끝까지 몰입, 선과 악은 없었다"[인터뷰]
입력 2026. 10.21. 06:00:00

박세승(루나), 신혜원(레아)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더 커뮤니티2' 박세승(루나)과 신혜원(레아)이 배신과 협상, 치열한 생존 경쟁 속에서 확인한 신뢰와 성장의 의미를 전했다. 화이트팀에서 함께했던 두 사람은 박세승이 골드팀의 첩자로 돌아서며 서로 다른 편에 섰지만, 상대의 선택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관계를 이어갔다.

웨이브 오리지널 예능 프로그램 '더 커뮤니티2: 보이지 않는 손'(이하 '더 커뮤니티2')는 서로 다른 가치관을 지닌 플레이어들이 한 공간에서 생활하며 갈등과 협상, 경쟁을 경험하는 서바이벌이다. 박세승은 최종 우승을 차지하며 상금의 주인공이 됐고, 신혜원은 기자라는 직업적 정체성을 바탕으로 게임 안팎의 선택을 해석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두 사람은 프로그램을 마친 경험을 한 편의 영화에 비유했다. 신혜원은 "영화 속 주인공이 된다는 건 일상생활에서 하기 힘든 경험이지 않나. 특정한 상황에 몰입해 역할을 수행하는 일을 내 인생에서 또 해볼 수 있을까 싶다"며 "매일 새롭지만 익숙했던 기자의 일상에서 권태를 벗어날 수 있는 좋은 경험이었다"고 밝혔다.

박세승 역시 촬영 당시의 경험과 방송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다시 봤을 때의 감정이 달랐다고 했다. 그는 "시간이 지났음에도 몰입해서 볼 수 있었다는 게 신기했다. 객관적인 시각으로 내가 했던 행동과 다른 상황을 돌아보면서 한 번 더 성장하고 많이 배울 수 있었다"고 전했다.

특히 두 사람에게 ‘더 커뮤니티2’는 자신의 가치관을 되짚어 보는 계기이기도 했다. 박세승은 "30년 동안 키워온 가치관이 며칠간의 경험으로 바뀌지는 않더라. 다만 어른이 되면서 가두고 있던 경계의 문을 조금 여는 느낌이었다"며 "나와 다른 가치관을 가진 사람의 말을 들었을 때 여유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평소에는 누군가 설득력 있는 말을 하면 충분히 이해하는 편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사람이 극한 상황에 놓이고 감정이 개입되면 자기 상황만 보게 되더라"며 "앞으로 어떤 상황에 놓이더라도 내가 다른 환경에서 살아온 사람이라면 어떨지 한 번 더 생각해 봐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신혜원은 프로그램에서 자신의 본질적인 성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가볍게 말하면 역시 '나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평소 INFP 성향이지만 기자로 일할 때는 ENTP 같은 사회적 자아를 갖고 있다. 능력을 중시하고 결과물을 만들어 평가받는 일상을 보내면서 능력주의와 실리주의가 내 가치관이 됐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프로그램에서 여러 딜레마를 겪고 전쟁에서도 누구보다 열심히 싸웠다. 골드팀의 발을 묶는 선택도 했다. 그런데 결정적인 순간에 오롯이 내 선택을 해야 할 때는 본질적인 자아가 나오더라"며 "가치관과 원칙에 부합하는 결론을 내리는 모습을 보면서 나라는 사람이 한결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까운 친구들도 ‘신혜원은 신혜원이네’라고 하더라"고 전했다.



두 사람은 서로 다른 팀에 속한 뒤에도 관계의 중심에는 신뢰가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신혜원은 박세승이 첩자로 밝혀졌을 때를 떠올리며 "처음에는 ‘팀 내의 첩자였구나’라고 생각했지만, 루나는 자신의 역할을 한 것이고 게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개인적인 감정은 뒤로하고 다시 게임에 몰입했다. 정도 많이 들었고, 우리와 대화를 잘할 수 있는 부분도 있을 테니 받아들이고 잘 활용하자는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박세승에게는 골드팀의 멤버로 커뮤니티에 다시 돌아가는 순간이 쉽지 않았다. 서로를 깊이 신뢰했던 팀이었기에 자신의 선택이 동료들에게 배신감으로 남을까 걱정했다는 것.

그는 "함께 살고자 했던 마음이 가짜처럼 느껴질까 봐, 배신감을 주고 실망하게 할까 봐 무섭고 떨렸다"며 "골드팀으로 다시 들어갔을 때 화이트팀에 남은 레아 언니와 바울, 시선님의 표정이 가장 먼저 보였다. 너무 엄마 아빠 같았다. 활짝 웃고 계셨다. 내 역할 때문에 그렇게 행동한 것을 이해해 주시는구나 싶어 안심됐다"고 털어놨다.

서로에게 어떤 존재였느냐는 질문에도 두 사람은 신뢰를 강조했다. 신혜원은 "우리 관계를 한마디로 표현하면 신뢰"라며 "루나가 첩자였다고 해도 화이트팀 안에서 최선을 다했다는 걸 몸으로 겪었기 때문에 그에 대한 신뢰가 있었다. 협상하고 경쟁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루나와 이야기할 때는 불안감에서 벗어나 대화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박세승은 "처음부터 레아 언니에게 많이 의지했다. 내가 리더였지만 여러 사람의 의견을 전달하는 스피커였을 뿐이다. 레아 언니의 통찰력과 판단력을 처음부터 신뢰했다"며 "골드팀으로 바뀐 뒤 정체성 혼란을 겪을 때도 가장 먼저 떠오른 사람이 레아 언니였다. 팀은 달라도 의지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화이트팀과 골드팀이 함께 승리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기도 했다. 그 기저에는 계속 함께하고 싶다는 마음, 의지하는 사람이 내 편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었다"며 "서로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고 선택을 이해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짧은 시간이었지만 의미가 컸다"고 덧붙였다.



두 사람 모두 촬영 내내 높은 몰입도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박세승은 JTBC '연애남매'에 이어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두 번째로 출연했지만, '더 커뮤니티2'는 이전과 다른 경험이었다고 돌아봤다.

박세승은 "처음부터 끝까지 몰입했다. 프로그램에 들어가는 순간부터 그 세상이 제 세상이 되는 것 같았다"며 "방송이라고 생각하지 못할 정도였다. 감정이 최고조에 이르는 순간은 여러 번 있었지만, 몰입도 자체가 깨진 적은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연애 프로그램 재질도, 서바이벌 프로그램 재질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이 프로그램에 잘 맞았던 한 가지를 꼽자면 몰입도였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신혜원 역시 처음부터 끝까지 몰입했다고 전했다. 그중에서도 감정을 떠나 가장 몰입했던 순간으로는 전쟁 미션을 꼽았다. 그는 "전쟁 때는 일단 잘해야 한다, 이겨야 한다는 생각으로 문제를 풀면서 즐겼던 것 같다"며 "원래는 ‘전쟁을 꼭 해야 하느냐’며 전쟁을 말리는 입장이었는데, 나중에는 ‘계속 전쟁을 해야 한다’는 쪽으로 바뀌었다. 비난받을 수도 있겠지만, 전쟁을 했던 순간만큼은 100% 몰입했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신혜원은 마지막 보석을 발행하지 않은 선택에도 신뢰를 지키려는 고민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루나의 마지막 행동을 예측하지 못했고, 그때는 여러 감정이 폭풍처럼 몰려왔다"며 "배신감이나 서운함이 없었다고 할 수는 없다. 촬영 과정에서 내 기준대로 움직이지 못한 선택도 있었고, 딜레마와 자기혐오, 회환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그럼에도 발행하지 않는 것이 레아라는 플레이어의 선택이라고 생각했다.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하고 들어왔는데 막상 플레이해 보니 프로그램이 아니라 내 삶처럼 느껴졌다. 단어 하나하나의 의미가 컸다"며 "내 선택으로 불안을 끊을 수 있다면, 신뢰를 보여줌으로써 우리 팀이 했던 약속을 지키고 더 이상 불안해하지 않아도 된다는 걸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게임 속 선택을 선과 악의 이분법으로 판단하는 데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신혜원은 "누군가에게 부채의식을 느끼거나 스스로를 혐오하는 마음이 있었다고 해서 그 선택을 곧바로 위선이라고 규정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각자가 자신의 기준에 맞게 행동했고, 그 원칙에 맞지 않았을 때 느끼는 감정도 있다. 시청자분들이 그런 부분을 함께 고려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프로그램이 보여준 사회적 메시지에 대해서도 생각을 전했다. 정치부 기자로 활동하는 신혜원은 게임 속 갈등을 국제사회와 외교의 관점에서 해석했다.

그는 "외교는 매 순간 합리적인 판단만으로 굴러가지 않는다. 먼 미래를 위해 손해를 감수하기도 하고, 각자의 위치와 능력에 따라 선택도 달라진다"며 "국가의 이익을 위해 서로 싸우는 동안 정작 이득을 보는 것은 제3자일 수 있다. 이번 시즌에서는 군수업자라는 역할로 표현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이어 "서로 싸우는 과정에서 정작 누가 이득을 얻는지 인지하고도 그 구조를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우리끼리 싸우는 것이 결국 우리에게 손해가 되는 상황에 경종을 울리는 측면이 있었다"며 "사람과 사람의 플레이인 만큼 AI가 계산하는 최적의 답이 반드시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그런 점이 현실적이었고, 제작진이 보여주고 싶었던 부분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각자의 전략과 플레이에 대한 평가도 이어졌다. 가장 까다로운 상대를 묻자 박세승은 블루팀의 이수민(피트)를 꼽았다. 그는 "어떤 이유로 그런 결정을 내리는지 예측하기 어려웠다. 당시 파악했던 피트의 성향과 방송을 통해 다시 본 모습이 달랐다"며 "내가 판단하기 어려운 캐릭터였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신혜원은 승우아빠(마이야르)를 언급했다. 그는 "마이야르 님은 가장 까다로웠지만 말은 잘 통하는 플레이어였다. 선택의 판단 기준과 원하는 것이 명확했고, 원하는 것을 위해 무엇을 희생하거나 내놓을 수 있는지도 분명했다"며 "협상할 때 깔끔하게 대화할 수 있었지만, 그만큼 유리한 조건을 가져오기는 어려웠다"고 평가했다.

함께했던 다른 플레이어들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박세승은 바울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직접 이야기하면서도 끝까지 따뜻한 모습을 보여줬다. 나를 아끼는 마음이 있었는데, 내게 다른 미션이 있어 모른 척하고 넘어간 것이 미안했다"며 "방송으로 보니 더 와닿았다. 너무 고마운 존재"라고 밝혔다.

신혜원 역시 바울을 두고 "서바이벌 재질이 아니라 연애 프로그램 재질에 가까운 따뜻한 인간"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뒤에서 다른 사람을 받쳐주기도 했고, 눈에 보이지 않는 노력도 꾸준히 했다. 누구보다 부지런하고 따뜻한 플레이어였다"고 전했다.



벡터로 활약한 정재호를 향해서는 두 사람 모두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박세승은 "원래 친분이 있는 사람인데도 처음부터 정재호가 아닌 벡터로 바라봤다. 캐릭터에 대한 분노가 있었지만, 촬영이 끝나고 나니 역지사지가 되더라"며 "내가 그 역할이었다면 첫날부터 부담스럽고 모든 의심을 받는 상황이 힘들었을 것 같다. 캐릭터에 대한 이야기가 자신을 향한 비난처럼 느껴졌을 수도 있어 미안했다"고 말했다.

신혜원은 "플레이할 때는 벡터를 응징해야겠다고 생각했지만, 방송으로 다시 보니 짠하고 외로워 보였다"며 "다른 플레이어들은 팀 안에서 보호받기도 했지만 벡터는 처음부터 끝까지 팀 플레이를 주도해야 했다. 조금 더 잘 품어줬다면 훨씬 편안하게 플레이할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고 돌아봤다.

다시 출연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두 사람은 서로 다른 선택을 할 전망이다. 박세승은 "너무 몰입하는 사람이라 보여줄 수 있는 것은 다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아쉬운 부분이 있어 다음 기회가 있다면 이렇게 해볼까 하는 마음은 있지만, 지금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반면 신혜원은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면 재출연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바울이의 표현대로라면 얼굴에 점을 찍고 돌변할 마음의 준비가 된다면 한 번 더 나가고 싶다"며 "서바이벌을 해보니 도파민이 돌더라. 프로그램에 참여한 것은 인생에서 큰 선물 같은 경험이었다.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면 다시 출연할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더 커뮤니티2'는 총 10부작으로, 웨이브에서 전편 공개됐다.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웨이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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