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첫 장편 애니 ‘앨리’, 내년 7월 개봉…심해어 이야기
입력 2026. 10.12. 10:56:53

'앨리'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봉준호 감독이 생애 첫 장편 애니메이션으로 내년 여름 극장가를 찾는다.

12일 배급사 CJ ENM에 따르면 봉준호 감독의 신작 ‘앨리’(ALLY)가 2027년 7월 국내 개봉을 확정했다. 프랑스에서는 같은 달 14일 먼저 관객들과 만나며 미국에서도 극장 개봉을 준비 중이다.

‘앨리’는 깊은 바닷속에 사는 심해어들이 뜻밖의 사건을 계기로 인간 세상을 향해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주인공은 언젠가 태양을 직접 마주하고 TV에도 출연하고 싶어 하는 아기돼지오징어 앨리다.

평화로운 바닷속 협곡에서 살아가던 앨리와 친구들은 정체를 알 수 없는 항공기가 바다로 추락하면서 위험에 처한다. 이 사건을 계기로 이들은 익숙한 터전을 벗어나 수면 위 세상을 향한 여정에 나서게 된다.

이번 작품은 ‘기생충’, ‘미키 17’ 등을 선보인 봉준호 감독이 처음으로 연출하는 장편 애니메이션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한국을 비롯해 프랑스, 영국 등 총 12개국의 제작진이 참여한 대규모 글로벌 프로젝트로, 바른손씨앤씨가 제작을 총괄했다.

각본 작업에는 영화 ‘잠’을 연출한 유재선 감독이 공동 작가로 힘을 보탰다. 캐릭터에 생명력을 불어넣을 목소리 출연진도 화려하다. 배우 브래들리 쿠퍼와 아요 에데비리를 비롯해 데이브 바티스타, 핀 울프하드, 레이첼 하우스, 알렉스 제인 고가 참여한다. 영화감독 베르너 헤어조크 역시 목소리 연기에 나선다.

애니메이션 제작을 책임질 주요 스태프들의 면면도 눈길을 끈다. ‘토이 스토리4’, ‘인사이드 아웃’ 등에 참여한 김재형이 애니메이션 슈퍼바이저를 맡았으며 ‘클라우스’의 마르친 야쿠보프스키가 프로덕션 디자인을 담당한다. ‘슈렉’ 시리즈의 데이빗 립먼도 제작진에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인셉션’, ‘듄’ 등 할리우드 대작의 시각효과 작업에 참여한 글로벌 스튜디오 디넥(DNEG)이 합류해 심해 세계와 캐릭터들을 구현한다.

해외 배급 역시 주요 영화사들이 나눠 맡는다. CJ ENM과 펜처인베스트는 한국을 포함해 베트남, 튀르키예, 인도네시아 지역에 작품을 선보인다. 프랑스 영화사 파테 필름은 공동 투자와 함께 프랑스, 베네룩스, 스위스, 서아프리카 지역의 배급을 담당한다.

북미 배급은 ‘기생충’의 현지 배급을 맡았던 네온(NEON)이 책임진다. 봉준호 감독과 네온이 다시 손잡는다는 점에서도 관심이 쏠린다.

실사영화를 통해 독특한 세계관과 사회적 메시지를 선보여 온 봉준호 감독이 애니메이션이라는 새로운 형식에서 어떤 이야기를 펼쳐낼지 주목된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CJ EN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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