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의 성' 日 순정만화 개척자 와타나베 마사코 별세…향년 97세[Ce:월드뷰]
입력 2026. 10.13. 17:03:49

유리의 성 표지

[셀럽미디어 신아람 기자] 일본 순정만화의 개척자로 유명한 만화가 와타나베 마사코가 별세했다. 향년 97세.

13일 일본 교도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와타나베 마사코는 지난 3일 오전 0시 38분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고인의 공식 SNS 운영진은 부고를 전하며 고인이 잠든 듯 평온하게 별세했다고 밝혔다.

1929년 도쿄에서 태어난 고인은 삽화가로 활동하다 1952년 만화 '소공자'를 통해 만화가로 데뷔했다. 이후 1960년대 '백마의 소녀', '어머님' 등을 발표하며 어머니와 딸, 자매 사이의 인연을 섬세하게 그려 주목받았다. 또한 서구를 배경으로 소녀들의 꿈과 사랑을 다룬 작품들로 일본 순정만화의 발전에 기여했다.

대표작은 1970년대 초반 슈에이샤의 만화 잡지 '주간 마거릿'에 연재한 '유리의 성'이다. 국내에서도 정식 출간 여부와 별개로 해적판을 통해 작품이 알려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성 로잘린드'를 통해 순수한 소녀의 잔혹성을 다루며 순정만화에 서스펜스와 호러 요소를 결합하는 등 작품 세계를 확장했다.

1980년대부터는 성인 여성 독자를 겨냥한 작품으로 활동 영역을 넓혔다. 인간의 욕망과 애증을 다룬 미스터리 만화를 선보였으며, 1993년부터 2011년까지 중국 고전소설을 각색한 '금병매'를 장기 연재해 주목받았다. 2020년에는 슈에이샤의 만화 앱 '망가 미(Mee)'에서 신작 '비밀(히메고토)'을 주간 연재하며 고령에도 창작 활동을 이어갔다.

만화 문화 발전에 기여한 공로도 인정받았다. 2002년 제31회 일본만화가협회상 문부과학대신상을 받았으며, 2006년에는 일본 여성 만화가로서는 처음으로 욱일소수장을 수훈했다.

[셀럽미디어 신아람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슈에이샤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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